0. 어머! 이건 봐야 해!
안녕하세요. 유라 빠입니다.
1. 어머! 어려운 기사! : 리쌍은 과연 음식점 주인을 내쫓았는가?
건물주 ‘리쌍’이 임차인(건물 빌린 사람)을 내쫓고 음식점을 준비한다는 기사가 떴다. (링크) 이에 대해 리쌍은 오히려 임차인이 자신들을 피했으며, 최대한 합리적으로 대응했으나 상대방이 오히려 말을 바꾸며 고집을 부렸다 주장했다. (링크) 누구 말이 맞는지는 저기 위에 계시는 위대하신 유라님이 알고 있을 테니 여기까지. 문제는 권리금이다.
권리금이란 전 세입자의 시설을 인수할 때 후 세입자가 값을 지불하는 돈이다. 왜 지불하는가? 예로 걸스데이가 술집을 냈는데, 서비스가 좋기로 이름이 나서 매일같이 손님이 들끓는다. 걸스데이는 늙고 지쳐 술집을 넘기려고 한다. 마침 달샤벳이 그 술집을 인수하기로 한다. 걸스데이는 이렇게 장사 잘되는 술집을 그냥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달샤벳은 1억의 웃돈을 걸스데이에게 넘겨 준다. 1억이 아깝긴 하지만 걸스데이가 충성고객을 확보한 것에 대한 가치를 지불한 것이다. 또 더 열심히 일해서 매출을 높이면 가게를 팔 때 권리금을 더 높여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권리금’이라는 부분이 법적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다시 예를 들어보자. 달샤벳은 걸스데이의 술집을 넘겨받아 열심히 일했다. 다행히 장사가 꽤 잘 됐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재개발이 일어나 3년만에 가게를 빼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처음부터 달샤벳은 본전 뽑는데 5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3년만에 가게를 빼야 하니 오히려 돈을 날리게 된 것이다. 한때 세상을 시끄럽게 한 두리반도 비슷한 케이스다. (좀 미안한데 두리반은 놀라울 정도로 객관적 정리가 없다. 누가 링크 좀 댓글로 달아주면 좋겠다.)
위의 케이스는 좀 드문 편이고, 이보다 많은 경우가 그냥 권리금을 떠안고 내쫓기는 케이스다. 달샤벳은 걸스데이의 술집을 인수해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임대인(건물 빌려준 사람) 에이핑크에게 소녀시대가 접근해서 “님, 저 술집 임대 계약 만료됐죠? 월세 3배 줄 테니 우리 주셈.”이라고 꼬드긴다. 나쁜 소녀시대… (링크)
열심히 술집을 돌려도 달샤벳은 3배의 월세를 감당할 수 없다. 착한 건물주 에이핑크가 인정을 버리지 못해 월세를 2배만 주면 계속 술집을 돌리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무리다. 결국 건물은 돈 많은 소녀시대가 먹는다. 그리고 달샤벳은 권리금을 떠안은 채 이중으로 손해를 본다. 이렇게 대기업은 주요 상권을 장악해가고, 중소상인들은 무너지고 있다. (링크)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권리금이 없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권리금은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소상인들은 어떻게 보호받고 있을까? 리쌍이 이야기한 ‘임대차보호법’이 있기는 하다. 같은 자리에서 5년 일하게는 보증한다는 것. 5년 정도면 잘되는 가게라면 최소한 본전 찾을 기간이기는 하다. 어차피 안될 가게는 대충 그 안에 사라지니까 나름 합리적으로 보인다. (링크)
문제는 이 임대차보호법이 허술하다는 점이다. 취지는 좋다. ‘경제적 약자’를 보호한단다. 그런데 이게 문제다. 서울의 경우 환산보증금=(월세*100+보증금)이 3억 이하여야 이 법이 적용된다. 그런데 서울 땅값이 장난 아닌지라 3억 안 되는, 보호받을 수 있는 가게가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그냥 건물주가 나가라면 나가는 거다. 이에 “임대차 보호법이 아닌 임대인 보호법”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링크)
이 이야기는 리쌍을 까고자 하는 이야기도, 소녀시대를 까고자(…) 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현실의 문제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치환하기에 너무나 복잡하고, 건물과 가게에 엮인 사람은 항시적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제도적 보호는 미약하니 알아서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왜 어려운가? 이해 갑니까 -_-?
2. 어머! 콩가루 기사! 장윤정 남매와 스포츠계 뒷이야기.
장윤정이 힐링캠프를 통해 “금전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은행을 찾았는데, 억대의 빚을 발견했다. 돈 없는 줄은 알았지만, 빚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링크) 동생은 이에 “내가 입 열면 누나가 다치고, 입 닫으면 회사가 다친다.”고 반박했다. (링크) 여기에 장윤정은 또다시 “일일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침. (링크) 남의 집 일에 끼어들기도 뭐하지만 몇 마디.
일단 동생 장경영 씨가 끼어든 회사는 의외로 크게 막장은 아닌 것 같다. 재무제표를 찾을 수 없어 막장지수를 체크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부사장으로 있다는 3개 업체를 보면 애니원F&C는 무한확장 커피숍이 아닌, 특정 대학이나 센터에 입점하는 시스템이라 리스크가 낮으며, 자회사 1883Korea는 시럽을 납품하는데 당장 애니원F&C와의 시너지 효과가 나는데다가, 국내 시럽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뭐, 이익이 얼마나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명보아트홀도 흑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뭐, 재무제표 없이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멀쩡해 보이기는 한다. (링크)
어쨌든 장윤정과의 관계는 개 쪽 난 것 같은데, 딱히 구체적 반박이 없는 이상 사람들의 신뢰는 장윤정에게 모이게 마련. 실상이 어떤지 알 길은 없지만 운동선수들의 사업실패, 사기 등은 의외로 흔한 일이다. 굳이 안 풀린 사람들 이름 줄줄이 늘어놓기 뭐해서 생략. 대신 SM 매니지먼트 파트장의 인터뷰 중 일부를 옮긴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나 딱히 다를 거 없다.
지하에 연습생들이 꽉 차 있지만 SM조차 1년에 한, 두 팀 데뷔한다. 데뷔에 실패하면 사후조치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니까 당사자들에겐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는 거다. 굉장히 슬픈 현실이다. 자연인으로 살아가기 힘들다. 주변에서 가만두지 않는다. 이용하려 한다. 남들이 대신 다해주니 현실감각 떨어지고. 그래서 사기 잘 당한다. 형과 오빠로 그들을 보자면, 저렇게 해서 인간으로 살아지겠나 싶다. (링크)
왜 콩가루인가? 좋은 가족은 아래 같아야 합니다.
3. 어머! 지겨운 기사! : 윤창중, 취업의 기준을 바꾸다.
무슨 ㅍㅍㅅㅅ일보가 아닌, 스포츠 ㅍㅍㅅㅅ가 된 기분인데… 윤창중이나 까보자. 웬만큼 까발려질 건 까발려졌고, 미국에서도 중범죄 수준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힌 마당. 잘 가요. 윤창중. (링크) 이에 대해 보수와 진보가 간만에 손을 잡고 한마음으로 청와대를 까고 있다. (링크) 위기관리 시스템은 물론 기본적으로 보고체계가 개판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링크) 고위공직자는 우월 의식에 여성을 乙 대하듯 한다는 뻔한 이야기도 새어 나온다. (링크)
아무튼 윤창중 덕택에 인턴은 남자를 쓰고, 건배는 주스로 한다고 한다. (링크) 이에 대해 여성차별이냐, 인턴을 내시로 뽑자, 창조경제는 ㅊANG조 경제였나요?, 인턴을 남자로 뽑고 장차관을 여자로 뽑자… 라는 드립이 넘치고 있다. 한편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발언을 한 성희롱 선배 강용석은 “지금은 백약이 무효”라며 윤창중 전 대변인에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왜 지겨운가? 보는 여러분이 지겨운데 쓰는 나는 어떻겠나?
4. 어머! 끝없는 기사! : 오늘도 계속되는 갑을관계 보도…
이제는 쓰기 싫은데 언론들이 치약 짜내듯 계속 써내고 있어서 리듬에 몸을 맡겨 보자. 남양유업과 배턴 터치를 한 회사는 배상면주가였다. 한 대리점주는 물량 밀어내기와 빚 독촉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 (링크) 본사는 이에 대해 즉각 사과했으나 (링크), 썩은 술을 넘겼다는 의혹까지 일어나며 사태는 끝을 모르고 번져가고 있다. (링크)
하지만 노이즈마케팅을 위한 배상면주가의 노력은 실패했다. 남양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남양유업은 사과 후 “대리점 강매 없었다”고 발뺌했으나 (링크), 금세 밀어내기 증거가 나와 버렸다. (링크) 왜 발뺌했냐. -_-;;; 매출도 급감했다. (링크) 이는 거의 전라도를 몰아내고, 직원을 커터칼로 찌르고 슬리퍼로 뺨을 때린 희대의 막장 피존 회장님을 연상시킨다. (링크) 과연 피존처럼 남양유업도 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링크)
왜 끝없는가? 갑을관계 기사 아직도 넘치는데 다음 주 다 털어버릴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5. 어머! 이밖에 읽을만한 뉴스!
부부간에도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아… ㅍㅍㅅㅅ 보는 분들은 결혼 못하셨으니 상관없겠네요. (링크)
메르켈이 통일 전 동독 공산당의 열성 당원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책이 출간돼 논란입니다. 메르켈은 쿨하게 “아무도 안 물어봐뜸.ㅋ”라고 대답했군요. 한국이었으면 변희재가 뭐라 했을지 궁금합니다. (링크)
붕가붕가 파티에서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징역 6년을 구형받았습니다. 한편 탱크로 사람 밀어 죽인 분은 잘살고 있다고 합니다. (링크)
프랑스에서 대학 영어강의 허용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라 합니다. 시대에 뒤처져 보이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국제화에 목매며 알아들을 수 없는 강의 늘리는 한국보다 좋아 보이는군요. (링크)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5명 중 1명이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이라고 합니다. OECD 회원국 중 7위라는군요. 하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링크)
“여대생 성년의 날 받고 싶은 선물은 명품가방” (링크) 제목만 보면 김치년이란 욕이 나오지만, 무려 백화점 설문조사입니다. 어그로는 이렇게 끄는 거군요!
[단독] 2013 미스코리아, 이승기 박재범 몸 탐난다~ (링크) 제목도 제목이지만, 저들의 몸매가 ‘평범한 몸매’라는군요. 기자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