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한 청년의 성적은 선동렬 방어율을 능가했습니다. 그는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성적표수령 주소를 항상 자취방으로 바꾸는 습관을 가질 정도로 영리했죠. 사회인이 되어서는 택배 배송주소만 신경 쓰던 그는, 주민등록주소지로 어떤 서류가 날아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_그것이_실제로_일어났습니다 며칠 전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다소 격양된 것 같았지만 이내 "아들 잘 지내고 있느냐, 요새 뭐하고 다니느냐, 별다른 문제는 … [Read more...] about 제 2의 박정근, 개드립의 자유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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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은 건전 드라마다. 일본의 막장 드라마 ‘사쿠라 신쥬’ 앞에서는…
흔히 재벌집 아들과 이혼, 불륜, 시어머니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막장 드라마는 문화권이나 국가별로 그 소재가 조금씩 다를 뿐 다양하게 존재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런 한국식 막장 드라마와 유사한 장르로 미국의 경우 소프 오페라(Soap Opera) 라는 장르가 있고, 일본의 경우 아사도라(あさドラ - 아침 드라마)나 히루메로(ひるメロ - 오후 멜로극)이라는 단어가 있다. 소프 오페라의 경우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 [Read more...] about ‘아내의 유혹’은 건전 드라마다. 일본의 막장 드라마 ‘사쿠라 신쥬’ 앞에서는…
헌법재판소 낙태죄 합헌 결정에 대한 간단한 해설문
링크: 헌법재판소의 결정 요약문(2010헌바420) 주의: 이번 글은 쉽게 쓰기 위해서 법적 형식논리는 상당부분 일부러 빼 놓고 썼습니다. 위 링크의 원문이 훌륭하게 요약되어져 있으므로 그 부분은 원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 끝에는 네줄요약을 해 놨으므로 시간이 없으신 분이라면 그 쪽부터 읽으면 되겠습니다. 이번 헌법소원소송에서 다룬 조항은 두 개입니다. 일단 사건에서 문제된 조산사의 낙태를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제1항입니다. 그런데 이 조항은 형법상 … [Read more...] about 헌법재판소 낙태죄 합헌 결정에 대한 간단한 해설문
대한민국에 창조과학이 필요한 이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필자의 의견은 과학계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10여 년간 창조론자들과 게시판에서 설전을 벌였던 경험과 그간 출판되었던 종교와 과학에 기반한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혀둔다. "나도 과학자지만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서. 창조(과?)학 vs 진화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같이 다루어야 한다(혹은 진화론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이하 교진추) 사태로 우리나라가 네이처(2012년 6월 5일자, “South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에 창조과학이 필요한 이유
[꽃이랑 연애하기] 2. 아름다워서 슬픈 첫사랑을 닮은 꽃과 연애해 보자 <골든레몬타임>
차세대 국민여동생이 부르는 첫사랑을 닮은 꽃 작년 IU의 병문안 사건 이후 공석이 되어버린 국민여동생 자리를 무섭게 꿰찬 수혜자는 다름아닌 IU의 기타선생님에서 국민여동생으로 하루아침에 렙업된 주니엘이 아닐까 싶다. 예쁜 목소리와 음악성을 겸비해 주목을 받은 그녀는 '첫사랑은 아름다워서 꽃'이라는 다소 고전적인 데뷔 곡 <illa illa>를 들고 등장했다. 노래 속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그 꽃, illa illa(꽃 중의 꽃 근혜님 꽃 일랑일랑이 아니다;;)는 정신 없이 … [Read more...] about [꽃이랑 연애하기] 2. 아름다워서 슬픈 첫사랑을 닮은 꽃과 연애해 보자 <골든레몬타임>
용산참사 4주기: 얽혀버린 문제들
하나의 큰 사건에서, 각 문제들은 개별적이되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사회현상에 대한 실질적 개입과 해결을 위한 기본 전제다. 각 문제들이 개별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는 지나치게 크고 복잡한 덩어리가 되어 해결 불가능이 되어버리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무시하면 당연히 제대로 된 해결이 아닌 임시 땜질만이 가능하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문제들을 적당히 뭉뚱그려서 A 문제와 B 문제를 서로 상쇄시키려고 하거나, A 문제에 대한 판단에서 개판을 쳐놓고는 B 문제로 단순히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얽혀버린 문제들
소녀경 해제 # 2 – 조루와 지루에 대처하는 황제의 자세
원문 素女曰: 御敵, 當視敵如瓦石, 自視如金玉, 若其精動, 當疾去其鄉. 御女當如朽索御奔馬, 如臨深坑下有刃, 恐墜其中. 若能愛精, 命亦不窮也. 소녀가 말했다. "상대를 마주하기를 마치 기왓장 보듯이 하고, 자신은 금과 옥을 보듯이 보아야 합니다. 쾌감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벗어나야 합니다. 여성을 맞아 마땅히 달리는 말을 썩은 고삐로 다루듯이, 칼날이 가득한 깊은 구덩이에 떨어질까 두려워하듯이, 그렇게 정액을 아껴야만 그 수명에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방중술 이야기의 시작으로, … [Read more...] about 소녀경 해제 # 2 – 조루와 지루에 대처하는 황제의 자세
토요일 ㅍㅍㅅㅅ 번개, 신청해주세요!
토요일 고기로 편집진, 필자, 독자, 모두 단일화 하기로 하셨죠? 온오프믹스를 통해 신청받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http://onoffmix.com/event/12080 죽어도 온오프믹스에 신청하기 싫은 분은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을 주시거나 010 - 2494 - 1884 로 연락 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인원 수 확인이 필요하니 되도록 빨리 연락 주세요. 문자라도 한 통! 회비는 학생(대학생 포함) 20,000원, 그 외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 [Read more...] about 토요일 ㅍㅍㅅㅅ 번개, 신청해주세요!
용산참사 4주기: ‘용역’이라 불리는 ‘용병’들
어느 순간부터였던가. 재개발, 노사 분쟁, 뭔가 이슈가 생길 때마다 두 글자 단어가 꼭 따라붙는다. 언제부터 이토록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첨예한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그 두 글자에 대해서만큼은 심대한 사회적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것을 사람들은 ‘용역’이라 부른다. 이미 원래의 사전적인 의미에서 한참 이탈해버린 ‘용역’을, LA타임스는 이렇게 묘사했다. (美 LA타임스, 한국 재개발 용역업체 이례적 보도 – 경향) “경찰 등이 처리하길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용역’이라 불리는 ‘용병’들
마테라치와 안정환의 마늘
안정환은 지난 2013년 1월 15일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 당시 페루자에서 한솥밥을 먹던 마르코 마테라치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하루는 마테라치가 문을 뻥 차고 들어오더니 나에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대놓고 얘기했다.”라며 마테라치에게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털어놓았다. 유럽 내에서도 이탈리아, 러시아는 특히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타 나카무라 슌스케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레지나에서 뛸 당시 동료들이 노란색 … [Read more...] about 마테라치와 안정환의 마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