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와 중세까지는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것이 형벌의 한 형태였다. 이러한 문화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혼재했으며, 이제는 인터넷 조리돌림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런 문제를 다룬 영화 7편을 선정했다. 1. 여성을 공격하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집단 광기: 크루서블 아서 밀러의 연극, <세일럼의 마녀>는 매카시즘(빨갱이 때려잡기)의 공포를 마녀사냥이라는 소재로 잘 드러낸 작품이다. 원작을 영화로 각색한 <크루서블>을 보면 집단의 정치적 광기와 조리돌림의 … [Read more...] about 조리돌림의 잔인함을 드러낸 영화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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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새마을 사업에 531억원이?
지난 2월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는 '2015년 기능성게임 제작지원 사업공고'가 올라왔습니다. 기능성 게임의 개발과 제작이 가능한 업체를 모집해 관련 분야의 게임을 만드는데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공공 부문의 재난안전교육이나 문화 부문의 한글 부분은 이해가 되지만, 교육 부문에 '새마을운동 기능성 게임'이라는 항목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한 새마을운동 정신 이념 교육 등 경제 활성화 기능성 게임으로 '수출용'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 [Read more...] about 지구촌 새마을 사업에 531억원이?
디톡스,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들
새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지난해의 어두웠던 이야기들은 모두 잊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다짐을 하곤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건강을 기원 한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술 등 생활습관으로부터 누적된 “나쁜 것”들을 씻어 내자는데 까지 좀 많이 나가기도 한다. 지방이 잔뜩 붙은 삼겹살, 짜게 염지된 소시지, 날마다 마시는 커피, 소주와 곱창,..... 소중한 우리 몸이 이런 불량(?)식품에 끊임없이 노출되다보니 뭔가 모르게 찌뿌둥함을 느낀다. 이쯤 되면 … [Read more...] about 디톡스,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들
짝사랑에 빠졌을 때…
원문: 어썸데이툰 … [Read more...] about 짝사랑에 빠졌을 때…
만들어진 신: 복잡한 사회는 강력한 신(神) 없이 진화했다
이 글은 Nature의 Complex societies evolved without belief in all-powerful de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정치적으로 복잡한 사회는 초자연적 정신(supernatural spirits)에 대한 믿음의 도움을 받아 등장했지만, '거대한 신(big God)'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인간사회는 교역네트워크가 증가하고 평판이 나타나면서 정치적으로 좀 더 복잡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 … [Read more...] about 만들어진 신: 복잡한 사회는 강력한 신(神) 없이 진화했다
페이스북 디자인 팀에서의 1년
이 글은 Cemre Güngör의 A year of designing at Facebook을 번역한 글입니다. 스타트업과는 어떻게 다른가 일년전 오늘 Branch 팀은 페이스 북의 일부가 되었다. 당시 나는 새로운 출발에 신나는 한편, 큰 회사에서 디자인하게 되는 일에 대해 걱정도 되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을 예전의 내가 봤다면 좋아했을 것 같다. 스타트업과 페이스북 같은 큰 회사에서의 디자인 롤이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디자인 팀에서의 1년
천일염에 관한 신화: 소금은 소금일 뿐이다
들어가기 이 논란은 천일염이 우수하다는 주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소금에도 족보가 있다는 전통파와 소금은 소금일 뿐이라는 과학파가 맞붙으면서 이 논란은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다. 그래서 소금이라는 것에 대해 정리해봤다. 화학 전공자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금, NaCl(염화나트륨) 이다. 소금은 미네랄, 즉 무기성분의 일종이다. 소금은 체내에서 대사조절과 소화효소 등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미네랄이라는 용어에 혹한 경우가 많은데, 미네랄은 칼슘, 철, 망간, … [Read more...] about 천일염에 관한 신화: 소금은 소금일 뿐이다
원격근무를 시작하고 바뀐 삶
출산을 앞두고 지난 월요일부터 집에서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팀이나 아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무척 만족스럽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원격으로 집에서 일하고 싶다. 1. 환경 몇 몇 환경 요소는 집보다 사무실에 있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대부분은 내 작업방이나 서재가 훨씬 좋은 환경으로 꾸려져 있다. 천 여 권 정도 되는 책과 넓은 책상, 넉넉한 모니터, 쾌적한 네트워크, 휴식에 좋은 널부러질 공간과 여러 장난감, 애교 넘치는 강아지와 만삭인데도 날 챙겨주는 … [Read more...] about 원격근무를 시작하고 바뀐 삶
문제는 멍부다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는 뉴스를 접하니 우리 기업들이 성장에 있어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전에 없이 효율에 대한 논의가 많아진 듯하다. 생산성과 일의 질, 업무의 효율은 다 일맥상통하는 주제인데, 이런 얘기가 나올 때 자주 언급되는 글이 있다. 2014년 LG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헛손질 많은 우리 기업들,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이다"(링크) 이라는 보고서인데, 한국 기업들이 효율적이지 않게 일한다고 분석하면서 그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보여주기, … [Read more...] about 문제는 멍부다
예비군 훈련의 진보적 가치
북한핵실험, 남한의 PSI 전면참여 선언 등 국지전을 넘어 전면전이라는 ‘전쟁공포’가 쓰나미 처럼 몰려오는 시점인 지난 6월 1일부터 3일, 나는 본의 아니게 예비군 훈련을 떠나야 했다. 하필 동원예비군 마지막 년차에, 이런 해괴한 기분으로 예비군을 떠나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인 나는 군화끈을 질끈 동여매고, 써지지 않는 모자는 손에 든 체, 혹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집을 한 차례 둘러보고 나섰다. 이 엄중한 현실 속에서 떠나는 동원예비군 훈련이기에 “혹시나 교육훈련이 … [Read more...] about 예비군 훈련의 진보적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