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이라는 미드가 있어. 내용을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대충 몇 마디로 정리해 본다면 중세 유럽의 외피를 두른 판타지야. 이제 시즌 4까지 나왔으니까 기회 있으면 한 번 보고. 이 미드의 주요 인물로 매우 귀한 가문 출신의 총명한 젊은이가 등장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는 난쟁이다. 그런데 난쟁이의 친누나와 형이 함께 침대를 뒹구는 사이로 설정돼 있지. 근친혼이 일반적이진 않지만 무척 친숙한 가문인 셈이야. 그런데 그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전혀 엉뚱한 사람 하나를 떠올렸어. … [Read more...] about 로트렉과 발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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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충’ 베지터는 왜 오공을 이기지 못하나: 붉은여왕 효과
노력충 베지터의 비애 그는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그는 태어날 때부터 왕의 전투력을 넘어섰다. 긍지 높은 전사인 그는 지루하게 노는 것보다는 나가서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평화로운 나날은 그가 없는 사이 다른 행성에서 침략해온 점령군들에 의해 산산조각났다. 그의 집은 불타 없어지고 종족 자체가 멸망했다. 긍지 높은 전사인 그에게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 그 뒤로 그는 적들을 무찌르기 위해 엄청나게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다른 행성의 왕자, 근본 없는 … [Read more...] about ‘노력충’ 베지터는 왜 오공을 이기지 못하나: 붉은여왕 효과
여성들이 과학 및 기술 분야를 기피하는 진짜 이유
※ 이 글은 뉴욕타임즈지의 「What Really Keeps Women Out of Tech」를 번역한 글입니다. 기술기반 기업들이 채용의 다양성을 높이려 하는 추세입니다만, 막상 그 대상이 되는 여성 및 소수인종 학생들이 컴퓨터과학을 전공하지 않으려 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기술 및 과학 분야를 전공하고 싶지만 “그런 분위기에 들어맞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하는 여성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워싱턴 주립대의 심리학자인 사프나 셰라이언은 지난 6년에 걸쳐 왜 여자 고등학생이 남자 … [Read more...] about 여성들이 과학 및 기술 분야를 기피하는 진짜 이유
맥킨지가 알려주는 양적완화(QE)의 효과
※ 필자주: 금융위기부터 시작된 각국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은 점차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효과를 분석하는 논문이나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든 비판적으로 생각하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맥킨지의 QE(양적 완화) 분배효과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그리고 이를 요약한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3년 11월에 나온 보고서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다. 맥킨지 보고서에서는 '저금리'라는 요인에 한정하여 QE의 분배효과를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주된 내용은 … [Read more...] about 맥킨지가 알려주는 양적완화(QE)의 효과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3): 절대적 상남자 핏불테리어 ②
※ 이 글은 다음 세 글에서 이어집니다.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1): 학살자 마스티프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2): 소 잡는 백정 불독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3): 절대적 상남자 핏불테리어 ①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3): 절대적 상남자 핏불테리어 ②」편은 핏불이 갖추어야 할 두 번째 자질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핏불의 자질 핏불의 자질에 있어 '불굴의 투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내력', '스테미너', '호흡력' … [Read more...] about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3): 절대적 상남자 핏불테리어 ②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가 까칠한 CEO를 사로잡은 비결
“졸업생 여러분, 당신들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엿 됐습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올해 초 뉴욕대 예술대학 티쉬스쿨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의 한 구절이다. 타임지가 올해 최고의 졸업식 연설로 꼽기도 했던 이 연설에서 드니로는 “이제 여러분 앞엔 ‘거절 당하는 인생’이라는 현실의 문이 있을 것이니 좌절하지 말고 '다음!'을 외치며 힘을 내라”고 말해 졸업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드니로는 그의 말을 연기로 보여주었다. 영화 <인턴>에서 그는 30세 여성 CEO가 이끄는 패션테크 … [Read more...] about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가 까칠한 CEO를 사로잡은 비결
다시 라오스를 생각하며
※ 필자주: 1년 6개월 동안 라오스에서 머무르다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 다시 반 년 정도가 지났다. 최근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ppss.kr에「라오스 여행을 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7가지」란 제목으로 게재되었는데, 그 당시의 생각과 시간이 좀 흐른 지금의 생각은 다소 차이가 있어 몇 줄 더 적어보았다. 나 역시 라오스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라오스에 가기 전 중국 윈난성을 방문했다. 라오스와 고민하다 차마고도 트래킹에 조인하면서 라오스는 다음에 가고 싶은 곳으로 미뤄뒀었다. 중국 … [Read more...] about 다시 라오스를 생각하며
환자 돌보다 환자 되는 가족간병인 체험기
2015년 메르스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010명이 감염되고 442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86명이 감염되고 36명이 사망했다. 이 글은 메르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가족간병인으로 겪은 일을 기록한 것이다. 나이 스물여섯, 2년 째 백수로 살던 나는 엄마를 간병하기 위해 광주의 한 병원에 12일 동안 머물렀다. 낯선 광주 2015년 6월 1일 월요일.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 [Read more...] about 환자 돌보다 환자 되는 가족간병인 체험기
현명한 노후를 위한 색다른 투자
지인이 은퇴 뒤 이사를 갔다. 수십년 살던 서울을 떠나 지방 도시로 거처를 옮겼다. 서울에서 전세금을 빼서 충분한 면적의 집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고도 3천여만원이 남았다. 그는 돈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다, 그 중 2천만원을 친구들에게 쓰기로 결정했다. 낯선 지역으로 와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가능한 많은 이들을 집으로 불러 대접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투자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1년 동안은 전국에서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 [Read more...] about 현명한 노후를 위한 색다른 투자
진퇴양난에 빠진 탄산음료의 끝없는 추락
※ 이 글은 뉴욕타임즈지의 「The Decline of ‘Big Soda’」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됩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여러 차례 필라델피아의 사례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필라델피아가 탄산음료의 몰락을 주도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시민들, 특히 지역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서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시 정부와 시민단체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는 미국 시장에서 특히 큰 위기에 봉착한 탄산음료의 … [Read more...] about 진퇴양난에 빠진 탄산음료의 끝없는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