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음'은 감정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지성과 의지가 아닌 감정의 문제다. 미움, 증오, 혐오 같은 감정이 싫어함의 본질이다. 그래서 사람이 싫은 이유는 수백, 수천 가지다. 외모, 말투, 옷차림, 행동, 신념, 종교, 정치성향, 능력, 말주변 등등, 한 사람의 모든 것은 그 사람을 싫어할 이유로 손색이 없다. 그런가 하면 이유 없이 사람이 싫고 미울 수도 있다. "나 저 사람 싫더라." "왜? 뭐가 맘에 안 들어?" "아니, 그냥 싫어." 당사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넌 천하의 … [Read more...] about 사람을 ‘그냥’ 싫어하는 모든 이유
전체글
내가 읽은 신영복 선생의 책과 문장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기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게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지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신영복 선생이 1985년 8월 '계수시께' 쓴 편지의 일부다. 감옥 생활을 책이나 영화로만 접한 사람으로서 여름에 감옥 생활을 … [Read more...] about 내가 읽은 신영복 선생의 책과 문장들
허리디스크 환자를 위한 운동
FMS를 요추디스크 환자에게 응용하기 FMS(Functional Movement System)가 원시적인 움직임부터 사람이 서 있는 상태에서의 움직임까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근력과 근지구력를 늘릴 수 있는 바탕이 된다면, 우리는 FMS를 허리 디스크의 재활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누워서 구르거나 기는 것 같은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서 재활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FMS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가장 바닥부터 제대로 시작을 … [Read more...] about 허리디스크 환자를 위한 운동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의 만행
일그러진 '무적 따이한'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공식적으로 전사자의 8배에 가까운 4만여 명의 베트남인을 사살했다. 당시 언론들은 10:1의 눈부신 전과라며 '자랑스러운 대한의 남아' '무적 따이한'으로 보도했다. 한국 언론 "한국군을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라고 그들 군대에게 명령할 정도로, 베트콩은 한국군을 겁내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무적 해병대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이는 미군의 두 배이자 게릴라전 역사상 … [Read more...] about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의 만행
거짓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원칙
악성 루머의 진원지, 교회 SNS 교회 단체 카톡방이 온갖 악성 루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밌게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만 모르고 있다. 세상에 관심 없고, 정치에 관심 없는 것을 경건한 신앙인의 자랑인 것처럼 생각하는 교인들의 분별 없는 카톡 루머 퍼나르기가 이제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거룩한 교회 일’에는 관심이 많고 헌신하지만, 교회와 구별되는 일반 사회를 ‘(천박한) 세상’으로 규정하며 ‘세상은 악하고 두려운 곳, 정치는 … [Read more...] about 거짓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원칙
옆집 간판이 살아야 내 가게가 살아난다 전해라
도시는 편집의 산물이라 전해라 도시의 간판들은 사람을 쫓아내는 이기주의의 난립인가. 고객을 불러들이는 상생의 미소인가. 출퇴근길 지하철역 주변 상가 건물을 쳐다보면 머리가 아파진다. 온통 간판들로 도배되어 있다. 벽면을 다 채운 원색 바탕 고딕 글씨 간판은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우악스럽다. 한국 자영업의 영세성이 상업적 간판의 난립을 부채질한다. 대한민국 도시 표정은 판에 박힌 건물간판 이미지가 결정짓는다. 문화적 콘텐츠가 제거된 한국 간판들은 우리들의 도시를 몰개성 … [Read more...] about 옆집 간판이 살아야 내 가게가 살아난다 전해라
경영대 밖에서 마케팅을 배우다
대학교 때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나는 경영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미술과 심리학을 부전공했다. 마케팅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는 것이 많아서 한 가지를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했고, 노는 것도 좋아했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의 나에게 하나의 진로를 정하는 건 정말이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게 너무 싫었다. 아직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 [Read more...] about 경영대 밖에서 마케팅을 배우다
주식이나 금보다 나은 ‘레고 투자’의 세계
레고 세트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일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텔레그래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레고 세트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 금 또는 예금 계좌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FTSE 100은 2000년 2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단 4.1%에 불과하다. 반면,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 후 원 상태가 보존된 레고 세트는 연간 12%씩 가격이 올랐으며, 특정 세트들은 발매 직후부터 … [Read more...] about 주식이나 금보다 나은 ‘레고 투자’의 세계
‘빽다방’이 커피 업계에 불러온 거대한 파장
한국은 지금 '저가 커피' 열풍이다. 싸고 양 많은 커피. 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에게 저가 커피는 매력적인 유혹이다. 소비자들은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서너 배까지 비싼 일반 커피보다 빽다방과 이디야로 대표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간 커피 가격 거품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커피 업계의 자성도 필요한 지점이다. 문제는 그러나 전혀 다른 곳에서 불거진다. 소비자들에게 지극히 달콤한 이 블랙워터의 화려한 성공이 상대적으로 … [Read more...] about ‘빽다방’이 커피 업계에 불러온 거대한 파장
박근혜 대통령의 위안부 담화, 무엇이 문제였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무엇이 문제였는지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진한 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 그 아래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의 반박입니다.) 1. 협상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100% 우리가 만족하게 그렇게 할 수는 없었죠. → 그런데 왜 최종적 불가역적이라고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는 다시는 국제사회에서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나요? 2. 그러나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 동안 이걸 어떤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의 위안부 담화, 무엇이 문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