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악화로 지구온난화는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는데요. 이로 인한 홍수, 폭우, 태풍, 사막화와 같은 이상 기후는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하고 그 피해도 심각합니다.
미국 항공 우주국 NASA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파괴되고 훼손된 지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공개했습니다. 이곳 사진들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0년의 기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지구온난화, Images of Change를 소개합니다.
1. 뮤어 빙하(Muir Glacier), 알래스카
미국 알래스카주 남동부에 있는 뮤어 빙하는 세인트일라이어스산맥(Saint Elias Mts.) 남동쪽 끝에 있는 산록 빙하입니다. 이곳은 1980년 글레이셔만국립공원 및 보호구(Glacier Bay National Park and Preserve)로 지정됐습니다. 왼쪽 사진에는 뮤어 빙하를 찍으려는 사람들 사이와 주변에 커다란 얼음조각이 보이는데요. 100년이 지난 모습은 같은 장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빙하가 사라졌습니다.
2. 둥팅 호(Dongting Lake), 중국
중국 후난 성 북부에 있는 둥팅 호는 중국 제2의 담수호입니다. 이미 1998년의 대홍수로 큰 피해가 있었던 이곳은 2002년 여름에도 계속된 폭우로 범람 피해가 있었습니다. 물로 가득한 지도를 보면 홍수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되네요.
3. 황사, 중국
중국 랴오닝(Liaoning) 지역과 한국의 남쪽과 서쪽이 황사 먼지로 가득한 사진입니다. 하늘에서 본 먼지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네요.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서부터 모래 먼지뿐만 아니라 발전소나 공장에서 내뿜는 오염 물질과 함께 대기 중에 퍼집니다. 이 모래 먼지는 멀리 떨어진 콜로라도(Colorado)에서 발견된 적도 있습니다.
4. 아랄 해(Aral Sea),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대염호입니다. 이 사진은 2000년부터 14년 동안 사막으로 바뀐 아랄 해의 모습인데요. 사막으로 변해버린 이곳은 과거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로 철갑상어, 잉어 등이 서식했던 곳으로 섬들의 바다라는 별명을 가진 호수였습니다.
*1960년대 소비에트 정부가 목화 재배를 위해 아랄 해 인근 농지를 개간했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아랄 해의 수원이이었던 강에 댐을 쌓은 후 아랄 해는 점점 작아졌습니다. 아랄 해가 말라 사라지면서 지역의 기후도 변했습니다.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추워졌습니다. 아랄 해 바닥에 있는 염분이 사막 먼지와 함께 주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 지역은 사람이 살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2016.1.26 수정)
5. 삼림 파괴, 브라질
브라질 서부에 있는 론도니아(Rondônia)의 아마존 밀림은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땅이 드러난 모습인데요. 숲이 우겨졌던 옛 모습은 채 몇십 년이 지나지 않아 황폐한 땅으로 변했습니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파괴로 이곳의 서식했던 많은 동식물은 멸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Images of Change 사이트에서는 사진뿐만 아니라 지도를 통해서도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는 한국, 인천 지역의 위성 사진도 포함되어 있네요. 빨갛게 표시된 지역을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지도에 표시된 곳은 무려 309곳이나 됩니다.
지구온난화는 아직도 북극이나 다른 나라에 해당하는 것 같지만, 이번 한반도에 찾아온 한파도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런 한파의 원인은 우랄 블로킹 때문인데요, 북극의 얼음이 녹아 원래 기류 흐름의 변화가 생기고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 지역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는 더는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두가 관심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원문: 슬로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