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가디언>지의 「BBC Breakfast seating bias due to 'misogyny', says ex-Countryfile host」를 번역한 것입니다. “보도국 전체에 걸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성차별 의식이 드러난 겁니다.” 왜 항상 남자 진행자가 화면 왼쪽에 앉느냐는 논란에 관해 미리암 오라일리가 일침을 가했습니다. 영국에서 벌어진 '상석' 논란 화면 왼쪽 자리는 대개 진행자 가운데 더 경력이 오래된 선배 진행자가 … [Read more...] about 왜 항상 왼쪽 자리는 남성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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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제인 건 1번이다: 대학문제에 대한 더민주의 입장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발표 후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번으로 지명된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나는 1번으로 지명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에게 더 눈길이 간다. 이유는 간단한데, 그의 주 이력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및 대학구조개혁위원"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지난 몇 년간 교육부가 수행한 대학구조개혁이 끼친 엄청난 영향과, 거기에 따라붙은 각종 잡음을 아주 잘 알 것이다. 교육부가 대학 수 감축 및 구조조정을 미끼로 대학에 목줄을 걸고 … [Read more...] about 더 문제인 건 1번이다: 대학문제에 대한 더민주의 입장은 무엇인가?
다시 보는 영화, 본 레거시: 착함과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63년,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던 스탠리 밀그램은 ‘처벌 학습증진 효과’ 라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할 일은 (학습자 역할을 맡은) 생판 모르는 어떤 사람의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그가 질문에 오답을 말할 때마다 전기충격을 주는 거였다. 전기충격 스위치는 제일 약한 충격인 15볼트에서부터 450볼트까지 배열되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처음 틀렸을 때는 15V를, 그 다음부터 한 단계씩 더 높은 충격을 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처음부터 끝까지 … [Read more...] about 다시 보는 영화, 본 레거시: 착함과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 선택의 값을 치르는 밤
천천히 살아보겠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한 지 곧 일년이다. 빠르게 성취하며 사는 삶은 그 삶대로 고민하며 내 속도대로 사는 삶도 그 삶대로 치러야할 몫이 있다. 나는 뒤척이는 밤들로 그 몫을 치르고 있다 후회가 없다고 괴로움도 없는 건 아니니까. 원문: 서늘한 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내 선택의 값을 치르는 밤
영원한 봄의 도시, 베트남 달랏
베트남에 대한 편견은 잊어라 달랏(Dalat)은 람동(Lam Dong)주의 주도이다. 여느 베트남 도시와는 이곳에 들어서면 때깔부터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첫 인상은 "이곳이 베트남 맞아? 마치 유럽 같아"다. 그럴 수밖에. 이곳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그 사람들, 좋은 곳은 알아서 알박이를 열심히 했다. 나 역시 이곳을 처음 보고 말한 첫 마디는 "이곳에 살고 싶다"였다. 여긴 지상낙원이다. 최소한 겉으로 보기엔 그랬고, 또 짧은 방문기간 동안 이 느낌은 변하지 … [Read more...] about 영원한 봄의 도시, 베트남 달랏
영화 ‘조이’ 속 싱글맘의 창업 성공 비결은?
조이 망가노는 싱글맘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한 미국 여성이다. 1990년대 '미라클 몹'이라는 혁신적인 플라스틱 밀대걸레를 발명해 홈쇼핑TV에서 팔아 대박을 쳤다. 망가노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한경희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된다. 주부였던 한경희 역시 망가노에 자극받아 1999년 스팀 청소기를 발명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창업할 때 두 사람 모두 30대 중반에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생활 경험에서 착안한 청소 용품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한경희가 공무원으로 안정된 … [Read more...] about 영화 ‘조이’ 속 싱글맘의 창업 성공 비결은?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vs. 희생자 유가족: 분할통치의 효과
안산 단원고의 희생자 교실 강제 집행이 논쟁거리가 되었다. 온통 유가족을 비난하는 여론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만합시다"라는 비난이다. 마치 재학생들의 피해를 무릅쓰고 버티기를 하는 악랄한 이기주의로 몰면서 말이다. 유가족들의 이기주의? 2016년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2주기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이제서야 2차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몇 … [Read more...] about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vs. 희생자 유가족: 분할통치의 효과
단 한 편도 볼 가치 없는 일본 극우 애니메이션 끝판왕 5선
1. 감벽의 함대 1990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1996년에 완결된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에 걸쳐 총 32화의 OVA로 제작이 된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소설을 집필한 인물은 아라마키 요시오(荒巻義雄)라는 SF작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만화판도 출간되었고(만화판의 경우,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만화판을 그린 이무라 신지가 담당했다), 심지어 PC와 콘솔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제작되었으며, 스마트폰용 게임도 등장했다(무려 Mobage, Gree, … [Read more...] about 단 한 편도 볼 가치 없는 일본 극우 애니메이션 끝판왕 5선
불평등이 심해지니 ‘수능 한 방’으로 돌아가자고?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강남 3구 일반고가 합격자를 독식하는 쏠림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의 42.0%를 차지했던 이런 학교들 출신 학생 비율은 2016학년도 입시에서 49.1%로 늘어 절반에 달했다. (...) 전문가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입시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런 흐름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본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기초교육학부)는 “교내대회, 독서, 동아리 등 비교과 활동을 비중 있게 평가하면 부모의 … [Read more...] about 불평등이 심해지니 ‘수능 한 방’으로 돌아가자고?
더민주의 ‘진영 의원’ 영입 조짐을 보며: ‘김종인판’ DJP연합 가능성
1. 헤겔은 "자유는 필연의 인식이다"라고 했다. 적극 동의한다. 마찬가지 원리로 '전략적 사고'의 본질은 제약조건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제약조건을 인식하고, 주어진 실제 선택지가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실천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작업, 그것이 바로 전략적 사고에 기반한 '실천적 접근'이다. 2. 민주화 운동세력, 진보-운동권 출신들의 다수는 한국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최초 유시민의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대명사가 … [Read more...] about 더민주의 ‘진영 의원’ 영입 조짐을 보며: ‘김종인판’ DJP연합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