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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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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에서 교장이 된 그를 만나다: 어벤져스쿨 교장 리승환 인터뷰

2016년 4월 2일 by 김고기

1. 뒤바뀐 인터뷰어/이

김고기: 안녕하세요, 김고기라고 합니다.

리승환: 안녕하세요. ㅍㅍㅅㅅ에 이어 어벤져스쿨을 만든 이승환입니다.

김: 맨날 인터뷰만 하다가 인터뷰 당해보는 기분이 어떻습니까.

리: ……

어벤저스쿨을 만든 이승환
ㅍㅍㅅㅅ에 이어 어벤저스쿨을 만든 리승환

김: ㅍㅍㅅㅅ 때도 많이 들은 질문이겠지만… 어벤져스쿨이란 이름은 어떻게 나왔죠?

리: 사실 이미 100여명의 강연진을 섭외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서 이미 섭외한 분들 이름을 이야기하니, 다른 분이 “이건 진짜 어벤져스 급이다”라고 해서, 그러면 ‘어벤져스쿨’로 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1
중간에 이상한 동물이 하나 있는 것 같다만(…)

 

2. 픗픗은 어쩌고, 어쩌다 새로운 사이트를 열었나

김: 어쩌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습니까?

리: 대학 졸업하고 일한지 8년 차인데, 지금껏 제대로 된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어요. 대부분 전문 강사들이 매뉴얼대로 교과서를 읽는 식이라, 현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진짜 현업에 있는 고수들이 강연을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만든 거에요.

김: 그냥 픗픗이 돈이 안 돼서 그런 거 아닙니까?

리: ……

(...)
그러나 아직 망하지 않았다(…)

김: 죄송합니다. 제가 아픈 상처를… 지금까지 반응은 어떻지요?

리: 3일만에 16개의 강연 중 절반 이상이 40석 이상을 기록해서, 강의실을 40명 사이즈에서 70명 사이즈로 옮겼어요. 일부 강연은 아마 4일째인 오늘 중 70명도 마감될 것 같고요.

김: 우와. 님 부자 되시겠네요.

리: 애초에 강연료를 저렴하게 잡아서 그렇지는 않아요.

참고로 오픈할인 이벤트 오늘까지입니다
참고로 오픈할인 이벤트 오늘까지입니다.

김: 그러게요. 왜 그리 싸게 잡았지요?

리: 일단 이번달은 오픈이라 더 싸게 가져간 것도 있고… 픗픗을 운영하며 항상, 더 좋은 콘텐츠는 더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가격 때문에 이런 좋은 강연을 못 듣는다면 문제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저렴하게 가져갔지요.

김: VAT를 안 붙인 것도 그런 이유인가요?

리: 아뇨. 그건 그냥 실수로(…)

김: ……

리: 덕택에 추가 매출 10%를 허공에 날린 건 둘째 치고… 세금 계산서 끊어달라 하면 금액 맞추기가 상당히 짜증납니다.

 

3. 깔끔한 사이트 이면의 숨길 수 없는 야매성

김: 사이트가 상당히 깔끔하다는 평이 많아요. 오랜 기간 공들인 건가요?

리: 아니오. 각 잡고 만든 건 일주일도 안 된 것 같은데…

김: 일주일만에 어떻게 이런 사이트를 만들 수 있죠? 개발자가 천재인가요?

리: 우리 개발자는 어릴 적부터 꼼수에 굉장히 능합니다. 사실 이 사이트는 기능적으로 매우 개판으로, 야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단 이 사이트는 워드프레스 중 learnpress라는 놈을 쓰고 있는데… 저기 등록현황, 장소, 수강료 등이 모두 전혀 무관한 기능으로 땜빵한 겁니다.

3
야매로 가득 차있다.

4

김: ….. 날짜는 뭐죠?

리: 태그요.

김: ……

리: 그리고 첫날은 카드도 안 되던 걸… 하루만에 억지로 붙여 버리고… 결제에 도움을 주신 아임포트 서비스를 제공한 장지윤 대표님께 감사 드립니다. 대표란 사람이 무슨 콜센터 마냥 우리 개발자랑 열심히 통화 하면서…

김: 교육 서비스 한다는 사람이 카드결제도 안 만들고 무슨 정신입니까?

리: 그게 카드결제를 만들려면 PG사와 계약을 해야 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2주 이상 걸린다고 해서…

착한 서비스, 인정합니다
착한 서비스, 인정합니다

김: 그것도 안 한 겁니까?

리: 이게 진정한 린 스타트업이라 생각해요. 하면서 조금씩 고쳐 나가는.

김: 이건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막 하는 거 아닙니까?

리: 네. 그래서 결국 사이트 생짜배기로 새로 만들기로(…)

김: …….

리: 아무튼, 네… 결국 되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주영 회장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니가 해봤어?

이승환 교장의 날로 먹는 웹기획
이승환 교장의 날로 먹는 웹기획

김: 해보니까 어떻던가요?

리: 가격을 너무 싸게 해서… 얼마 안 남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수요조사는 안 해도 재무계획은 확실히 세우시길 바랍니다…

 

4. 예상 외로 흥한 전두환 패-키지 vs. 안타까운 부진 헬조선 카테고리

김: 본인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연은?

리: 제가 존경하고, 또 훌륭한 분들을 모셨기 때문에 어떤 강연도 놓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김: 전두환의 29만원 올인원 패키지는 어쩌다 구성한 거죠?

리: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심심해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좀 구입해서… 그냥 다음 달도 계속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장난으로 만들었는데 의외로 팔리고 있다(…)
장난으로 만들었는데 의외로 팔리고 있다(…)

김: 현재 어떤 강의가 가장 인기가 좋나요?

리: 카테고리 별로 이야기하면, 김용석 선생님의 기획서 필수요소, 오석태 선생님의 세계경제 전망, 표시형 대표님의 카드뉴스 스토리텔링이 가장 많은 신청을 했어요. 패키지는 경제 패키지만 무려 40명 이상 구매했고요.

김: 그럼 어떤 강의가 망하고 있나요?

리: 뭐, 예상대로 헬조선 카테고리가 망해가고 있습니다. 강연료도 말도 안 되게 저렴하게 책정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이런 교양에는 돈을 쓰지 않는구나…

김: 헬조선 카테고리 살릴 방법 없나요?

리: 아는 기업 열 군데 이상 전화해서 후원 좀 해달라고 했는데… 반응들이 ‘어벤져스쿨 전체 후원이면 몰라도…’, ‘헬조선을 후원한다고 하면 우리 회사가 뭐가 되겠냐’, ‘그래서 그런 거 만들지 말라고 했잖아…’, 이런지라… 아무튼 많은 신청 부탁 드립니다.

김: 헬조선 카테고리는 앞으로도 계속 돈이 안 될 것 같은데, 계속 가져가실 건가요?

리: 네. 돈 되는 강연만 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라… 그래도 나름 의미 있는 강연들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뭐,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헬조선 강연은 돈 안 드는 장소부터 알아보며 비용 절감을 꾀할 생각이에요. 공간 협찬 감사히 받으니, 자산가 분들. 연락 부탁 드립니다(…)

어차피 헬조선이 일상이라 그런지 헬조선에 관심이 없나(…)
어차피 헬조선이 일상이라 그런지 헬조선에 관심이 없나(…)

김: 지금 장소는 강남 토즈인데, 어쩌다가…

리: 강남에서 7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홀 수준으로 커서 컨퍼런스를 진행해야 하고…

김: 강북에서도 하느냐는 질문이 있던데, 계획 없습니까.

리: 생각은 있는데 그 전에 망하지 않을까요?

김: ……

리: ……

김: 그렇게 말하고 몇 년째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리: 이게 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 그나저나 이 꼬마 누굽니까?

리: 셔터스탁에 물어보세요…

사실은 네이티브 애드에 이어 두 번째 밥줄이라 버릴 수가 없(…)

 

5. 다음 달에도 망하지 않고 살아남아 있을까

김: 이번은 ‘어벤져스’란 이름에 걸맞는 강사진이라는 평이 많아요. 다음 달에도 그렇게 구성할 자신이 있나요?

리: 네. 사실 어벤져스쿨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자 생명력은 결국,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수준 높은 강사 분이라 생각해요. 어려워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벤져스쿨은 망할 수밖에 없겠죠.

김: 망한다는 이야기군요.

리: ……

김: e러닝으로 확장 계획은 없나요?

리: 말씀 드렸듯 더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려 중이에요. 다행히도 문을 열자마자 여러 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다양한 제휴를 생각하고 있어요. e러닝이 될지 뭐가 될지는 몰라도, 1회성 강연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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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네이티브 애드에 이어 두 번째 밥줄이라 버릴 수가 없(…)

김: 잘 되면 ㅍㅍㅅㅅ는 관두는 건가요?

리: 그렇지 않아요. 결국 독자를 필자로, 필자를 강사로, 또 추가로 그분들에게 수익과 명성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려고 해요.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는 시발점이자 홍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지금껏 광고비 한 푼을 안 쓰고 3일만에 300명 이상을 모을 수 있었던 것도 픗픗 덕택이니까요.

김: 어벤져스쿨 외에도 추가로 확장하고 싶은 사업은 없나요?

리: 기본적으로 저는 미디어를 더 키우고 싶은데… 그걸 위해서라도, 또 다양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어차피 미디어 자체는 돈이 안 되고, 그렇다고 정부에 붙어 먹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어벤져스쿨처럼 기존에 있는 영역이라도 새로운 접근으로 다가가는 또다른 아이템이 곧 나올 거라고만 말씀 드리고 싶네요.

김: 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을 부탁 드립니다.

리: 이번 어벤져스쿨을 시작으로 더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고 싶어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수준 높은 글을 주시는 필자분들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께 작은 무언가라도 돌려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이런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벤져스쿨로 오십시오.
어벤져스쿨로 오십시오.

Filed Under: 스타트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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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운 것에 새롭게 배운 것을 더하고자 노력합니다. 보고 듣고 즐기고 공부한 것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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