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사회적기업 (주) 두꺼비하우징 직장인 오광진 씨는 3년 전 원룸 생활을 접고 은평구 증산동의 한 공유 주택에 이사 왔다. 대지면적 357㎡(약 100평) 규모에 마당이 딸린 근사한 2층 집이다. 이곳엔 한 지붕 아래 7명이 모여 산다. 방은 각자 쓰지만 거실과 부엌, 화장실, 마당 등은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이다. 혼자 살 때 불 꺼진 집에 들어가는 쓸쓸함이나 적막함이 없어 좋아요. 텃밭 재배를 즐기는 오 씨는 마당에 고추랑 상추, 토마토, … [Read more...] about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주)두꺼비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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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혁신 가능성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 컨테이너라는 혁신
혁신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번째 질문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고객이 많이 있나?”라면, 두 번째 질문은 "시장에 비효율이 있나?"입니다. 1950년대까지 해운이 그랬습니다. 1937년 가을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젊은 운수업자 말콤 맥클린은 항구로 트럭을 몰고 갔습니다. 트럭에는 터키로 수출하는 면화 꾸러미가 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맥클린은 도착해서 곧바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온종일 자신이 싣고 온 면화가 배로 옮겨지는 것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면화 꾸러미는 하나씩 배로 … [Read more...] about 시장의 혁신 가능성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 컨테이너라는 혁신
왜 휠러는 레몬주스를 바르고 은행을 털었나?
※ 이 글은 Quarts에 기재된 「Studies find high achievers underestimate their talents, while underachievers overestimate theirs」을 번역한 글입니다. 1995년 어느 날, 덩치 큰 중년 남자가 백주대낮에 피츠버그 은행 두 곳을 털었다. 가면이나 변장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각 은행을 걸어 나오기 전 감시 카메라를 보고 웃기까지 했다. 그날 밤 경찰은 맥아더 휠러를 범인으로 체포했다. 경찰이 감시 … [Read more...] about 왜 휠러는 레몬주스를 바르고 은행을 털었나?
방콕이 여행자에게 천국인 7가지 이유
흔히 '태국 여행'하면 생각하는 코끼리 트래킹이나 휴양지 관광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수많은 사원을 가진 문화 유적지이자 최첨단 문명이 움트는 상반된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 컨셉을 "나를 찾는 여정"으로 정하고 유적지보다는 조용히 나만의 힐링 타임을 갖기로 작정했다. 마치 하루키의 '먼 북소리'에서 "어디선가 멀리서 희미한 북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해도 좋겠다. 별다른 목적없이 가방을 쌌고, 떠났고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낯설게 … [Read more...] about 방콕이 여행자에게 천국인 7가지 이유
우리가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어렵게 들어간 회사인데 왜 우리는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걸까?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열정도 넘치는데 왜 그런 마음이 바뀌게 되는 걸까? 월요병은 왜 생기는 걸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왜 우리는 참고 일해야 하고, 휴가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 용도로 써야 하는 걸까? 왜 친구들과 회사 이야기를 나누면 다들 한숨을 내쉬고 머리를 싸매는 걸까? 회사는 꼭 '미생'의 모습 이여야 할까? 그렇게 믿는 누군가가 있다면 왜 그렇게 믿고 있는 걸까? 상황을 바꿀 생각은 없는 … [Read more...] about 우리가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모두가 ‘프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오늘, 40대 후반의 한 중년 남성이 우리 회사 경비 직군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작년까지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기업의 부장으로 근무했던 그에게는 가정주부인 아내와 고교생,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자세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권고사직을 받았던 그는 앞으로 양육해야 할 날이 많은 두 아이와 앞으로 40년 가까이 살아야 할 부부의 노후가 걱정이었을 것이다. 직무에 비해 오버스펙인 것 같아 그에게 지원 동기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많지 않은 보수지만, 큰 … [Read more...] about 모두가 ‘프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당장 느끼는 기분이 행복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 HBR의 「Happiness Isn’t the Absence of Negative Feelings」를 번역한 글입니다. 행복이란 뭐라 말할 수 없이 애매한 개념이죠. 마치 안갯속에 있는 사물을 보듯, 멀찍이서 바라보면 형체가 있는 듯하지만 다가가면 갈수록 조각조각 흩어져 보이질 않습니다. 행복을 좇으려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은 지난 6년 동안,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은 장밋빛이었음에도 정작 나 자신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편 슬픔을 느낄 때면 죄책감도 같이 … [Read more...] about 당장 느끼는 기분이 행복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프리다 칼로의 사랑: 어느 지독한 평화의 끝
신영복 교수님의 회고에 보면 그런 얘기가 나와. 감옥에 있을 때 함께 지낸 수인 중에 ‘대의(大義)’라는 이름의 절도 3범이 있었다지. 신영복 교수는 그런 이름을 지어 준 아버지의 뜻과 지금의 수인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참 네 아버지 가슴 아프시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하루는 넌지시 누가 그 이름을 지었냐 물어봤더니 대단히 기분 나빠하면서 광주 도청 앞 대의파출소에 버려졌기에 그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대답했대. 신영복 교수는 이에 문자로 사람을 읽으려 했던 먹물로서의 관념성을 뼈아프게 … [Read more...] about 프리다 칼로의 사랑: 어느 지독한 평화의 끝
해외여행 떠나기 전 알면 좋을 지폐 속 모델 이야기
오늘날 가장 의미 있는 물건은 역시 돈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화폐이겠다. 유동성이니 인플레이션이니 하는 복잡한 경제학 개념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화폐의 중요성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그리고 뼈저리게 느끼며 살고 있다. 실질적인 중요성만큼이나 화폐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도 굉장하다. 오만원권 지폐가 이야기될 당시 모델 논란을 떠올려보자. 요컨대 화폐 속 이미지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담기는 것이다. 여러 나라의 지폐가 가진 의미와 역사를 정리해 … [Read more...] about 해외여행 떠나기 전 알면 좋을 지폐 속 모델 이야기
대한민국의 딸들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하라
한국에서 있을 때 부인님께서 다니시던 외국계 회사에 프랑스인 부사장님이 왔었다. 30대 중반의 젊고 잘생기고 유머까지 넘치는 부사장님이었는데, 유부남이라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프랑스 부부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이 '외딴 오지'인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이 부사장님은 승진과 꽤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고, 부인은 남편과 협상하여 남편에게서 프랑스에서 받던 연봉을 받으면서 한국에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이게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의 딸들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