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은 심각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유일한 희망이지만 이식할 심장을 구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인공 심장이 잠시간이라도 대기 시간을 연장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인공 심장의 성능이 개선되어 상당히 장기간 생존이 가능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인공 심장에는 여러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실제 심장과는 형태가 좀 다를 뿐 아니라 크기 역시 환자 맞춤형이 아니라서 너무 크거나 작거나 모양이 맞지 않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의 연구자들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환자 맞춤형 인공 심장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생체에 적합한 소재로 만든 인공 심장은 390g으로 가벼우며 실제 심장처럼 좌우 심실이 있어 혈액을 순환시키는 구조입니다. 다만 자체 근육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공기의 압력으로 작동시킵니다.
3D 프린팅 인공 심장은 환자 맞춤형 인공 장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으로 박동을 3,000회 정도밖에 견딜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서 3D 프린터로 출력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연구팀은 내구성 향상을 포함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말기 심장병 환자를 위해 앞으로 궁극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실제 심장을 대체 가능한 인공 심장이 구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