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대화는 '체계적 회사의 환상을 가진 이'와 상담에서 나눈 대화를 압축해 전해드립니다. Q. 다음 회사는 지금 다니는 곳보다 '체계적인 회사'로 가고 싶어요. 지금의 회사가 여러 가지로 중구난방이라, 가끔은 제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잊을 때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원하는 성장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체계적 회사로 가야만 지금보다 성장하는 경험을 얻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맞습니다. 당연히 그러셔야죠. 그러려고 매회 이렇게 시간을 내서 저와 함께 … [Read more...] about 체계적인 회사에 가고 싶어요
Archives for 8월 2020
어부들이 신어서 유명해진 일본의 샌들 브랜드
사람을 움직이는 브랜드에는 각각의 고유 감성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생산합니다. 흔히 브랜드 스토리라 부르는 것들 말이죠.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면 우연하게도 스토리가 정립된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는 참, 주변에 공유하고 싶어 끙끙 앓을 때가 있어요. 오늘도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다 건너 일본에 있는 교산(ギョサン, GYOSAN)입니다. 매년 여름, 일본에서는 교산 샌들이 인기입니다. 1918년에 태어난 교산은 처음에는 … [Read more...] about 어부들이 신어서 유명해진 일본의 샌들 브랜드
코로나19로 드러난 차별과 혐오… 영화 9편 통해 들여다보기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인권영화제’가 온라인을 통해 상영작 9편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조명하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고통받거나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영화제 기간인 7월 2일부터 7월 19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다양한 작품을 상영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재생 가능했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무료로, 한국어 자막 해설 및 한국 수어통역 영상까지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드러난 차별과 혐오… 영화 9편 통해 들여다보기
‘사회적 처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사회적 처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영국 국립보건의료서비스(NHS)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처방이란 의사, 간호사, ‘자원연계 실무자’ 등 일차의료 종사자들이 환자와 지역사회가 보유한 비의료서비스 ‘자산(asset)’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질병에 대한 치료를 넘어 개인 건강 문제의 사회적 원인을 해결해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제공되는 지역사회의 자산은 예술활동, 신체활동, 학습, 자원봉사, 친교 모임, 자조 모임, 사회보장 … [Read more...] about ‘사회적 처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큐라덴 CEO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 “치과의사는 곧 건강 코치여야”
※ Gently의 「CEO of Curaden Ueli Breitschmid: “Dentists should be health coach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올바른 양치질의 중요성, 그리고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의 교육. 이 두 가지는 큐라덴의 CEO인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가 굳게 믿는 원칙이다. 큐라덴은 치과의학의 미래가 전체론적인 접근방식(holistic approach)과 병행되는 ‘전문적인 교육’과 ‘건강코치로서의 치과의사’로 본다. 전체적인 건강과 치아 … [Read more...] about 큐라덴 CEO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 “치과의사는 곧 건강 코치여야”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2가지 훌륭한 도구
그걸 글이라고 쓰냐? 웃기네. 너는 대체 뭘 믿고 네가 창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니, 감히 누가 내게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악플러? 아니다. 바로 내 안의 검열관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의 억압력이다. 그는 우리의 좌뇌에 자리를 딱 잡고는 계속 파괴적인 발언을 한다. 올 1월 4주간 스스로 상담해 주는 기법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 그때 선생님이 검열관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면 "검열자(자신이 부르기 편한 다른 말로 바꾸어도 … [Read more...] about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2가지 훌륭한 도구
영어 실력은 내가 감당한 쪽팔림의 총합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영어 문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며 비생산적인 지식을 쌓고, 문장이 아닌 단어를 외우고, 필요 없는 표현을 눈으로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다. 이제는 많은 분이 깨달았을 것이다. 이 방식이 영어 학습의 전형적인 실패 공식이라는 사실 말이다. 지금 당장 ‘소아과 의사’를 2초 안에 영어로 말해보자. 아마 말문이 막힌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소아과 의사라는 단어를 모르니까. 소아과 의사는 영어로 ‘pediatrician’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이 … [Read more...] about 영어 실력은 내가 감당한 쪽팔림의 총합이다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코카콜라는 북극곰, 참이슬은 두꺼비… 이거 완전 음료판 동물의 왕국 아니냐?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가, 열 편의 광고보다 낫다. 덕분에 우리는 언젠가 북극곰을 생각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고(북극곰은 콜라를 마시지 않는다), 두꺼비를 말할 때 참이슬을 생각하고(두꺼비는 소주를 마시면 죽는다), 나를 볼 때 우리집을 떠올리는 일은 물론 절대 없지만 무언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궁금했다. 왜 하필 북극곰이었을까? 오늘 마시즘은 음료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들이 어떻게 … [Read more...] about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엄마의 노래: 음치 엄마를 둔 딸의 진짜 속마음
우리 엄마는 음치다. 엄마의 노래는 가사도, 음정도, 박자도 뭐든 마음대로다. 엄마는 주로 혼자 마늘 까기나 설거지 같은 단순 반복인 집안일을 할 때 흥얼흥얼 노동요를 부른다. 몇 해 전, 갱년기 우울증이 올까 걱정했던 작은언니가 처음 노래 교실을 끊어 준 이후, 일주일에 2번 노래 교실에 출석한다. 입안에서만 흥얼거리던 노래가 노래교실에 다니게 된 이후 한층 종류도 다양해지고 자신감도 차올랐다. 수년 동안 노래 내공이 쌓여서인지 코로나19의 여파로 노래교실 수업은 취소됐지만 엄마의 노래 세계는 … [Read more...] about 엄마의 노래: 음치 엄마를 둔 딸의 진짜 속마음
759쪽짜리 책이 3판 42쇄까지 찍은 이유: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과 교수가 쓴 『총, 균, 쇠』는 자주 들어 낯익은 제목만으로 몇 번이나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책인데, 사실 책을 집어 읽기 전에는 이름값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었다. 사람이든 책이든 ‘명불허전(名不虛傳)’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람마다 기대 수준이 제각각인 탓이 크다. 잔뜩 기대하며 집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명허전(名虛傳)’에 가까웠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글에서 『총, … [Read more...] about 759쪽짜리 책이 3판 42쇄까지 찍은 이유: 『총, 균, 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