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ntly의 「CEO of Curaden Ueli Breitschmid: “Dentists should be health coach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올바른 양치질의 중요성, 그리고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의 교육. 이 두 가지는 큐라덴의 CEO인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가 굳게 믿는 원칙이다. 큐라덴은 치과의학의 미래가 전체론적인 접근방식(holistic approach)과 병행되는 ‘전문적인 교육’과 ‘건강코치로서의 치과의사’로 본다.
전체적인 건강과 치아 건강, 구강 건강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그러한 콘셉트가 어떻게 실현되어 가는지 더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CEO의 인터뷰를 읽어보시길 바란다.
부친이신 한스 브라이트슈미트께서 60여 년 전 큐라덴을 창업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억하시는지요?
치과기공사로 일하시던 아버지는 1954년에 큐라덴을 창업하셨는데, 회사 초기에는 제품을 판매하는 대신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에 전념했습니다. 해결책을 제공하는 건 오늘날까지도 한결같습니다. 최초부터 큐라덴의 모든 것은 교육으로 시작해서 교육으로 마무리됐으니까요.
유럽 최초로 치과기공사들이 최신 기술을 연마할 교육과정을 만든 분이 바로 제 아버지입니다. 큐라덴의 전통은 제품을 낮은 단가에 구매하여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을 판매함으로써 큐라덴의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개념을 큐라덴이 판매하는 치간 칫솔, 칫솔 및 구강청결제와 같은 제품에 적용했습니다.
큐라덴에 공식적으로 입사하신 건 1966년이었습니다. 큐라덴, 그리고 큐라덴의 구강위생용품 브랜드인 큐라프록스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시는가요?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치과의사가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죠. 그러한 방식을 통해 전 세계의 치과의사들과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치과의사들은 환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또 환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브랜드가 ‘큐라프록스’임을 잘 압니다.
일반적으로 구강위생용품 회사는 하얀 치아, 구취 제거, 충치 예방 효과를 주로 내세웁니다. 반면 큐라덴의 접근법은 매우 전체론적입니다. 그 의미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인체의 제반 건강은 구강 건강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이 곧 전체론적 접근법이지요. 사람의 웰빙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거의 모든 요소는 입을 통해 인체로 들어옵니다. 입은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통로이기도 하며, 심지어는 성적인 요소마저도 갖춘 기관입니다. 구강은 사회적 측면에서나 건강의 측면에서나 인체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체론적으로 접근하면 구강 건강은 단지 치아를 수복하는 것 즉, 충치를 제거하고 때우거나 씌우는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구강을 우리 삶의 근원적인 것으로 바라보면서 환자와 상담하고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대해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미래의 모든 의사가 이러한 전체론적 접근법을 사용할 겁니다.
구강 건강은 인체 건강 전반과 직결돼 있으므로, 구강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는 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치간 칫솔 개발의 선구자이시기도 합니다. 구강 건강 증진에 치간 칫솔이 필수적이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아버지가 사장으로 계시면서 치과에 제품을 공급을 시작하는 시점에 저는 영업 부문에서 일했습니다. 치과에 방문할 때마다 많은 치과의사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우엘리 씨, 혹시 이런 나선형 치간칫솔은 안 팝니까?“
치과의사들에게 나선형 칫솔의 용도 및 사용법에 대해 듣고 난 후,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때는 1970년대 초반이었고, 스웨덴에서는 이미 관을 청소하는 솔처럼 생긴 나선형 솔을 사용했죠.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고, 치과에서 크라운 사이의 치간이 더 심미적으로 보이도록 작게 만들어도 사용이 가능하려면 솔을 더 작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생산되던 것보다 나선형 솔을 훨씬 더 가늘게 만든 것이 결국 돌파구로 작용했죠.
오늘날에는 치간 칫솔을 예전보다 더 많이 사용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모든 사람이 올바로 사용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치간 칫솔을 올바로 사용하게 위해서는 교육과 코치가 필요해요. 사람들은 치간 칫솔의 용도에 대해 이해하고, 어느 정도의 크기가 적정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큐라덴의 목표는 소비자들을 교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겁니다. 올바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치아와 구강상태를 유지하길 원하는 소비자는 정말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 자신을 도와줄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그림은 치과의사들에게는 비즈니스가 될 것입니다.
치간 칫솔질은 구강 청결 유지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이지만 많은 사람이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중요한 습관인데도 사람들이 들이도록 설득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칫솔질 및 치간 청결에만 올바르게 한다면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통상의 치과 치료의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때우고 씌우는 치료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것이죠. 치간 칫솔의 사용은 우리가 주장하는 핵심 역량이며, 건강한 잇몸의 기반은 바로 치아 사이 공간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맞은 크기의 치간 칫솔을 선택하는 것, 제대로 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올바른 치간 칫솔 사용법에 대한 코치가 필요합니다.
구강 건강은 인체 건강 전반과 직결돼 있습니다.
현재 치과의사들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치과의사는 건강 코치여야 합니다. 구강 건강은 인체 건강 전반과 직결돼 있으므로, 구강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는 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봐야 해요. 따라서 치과의사는 지금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활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교육은 이러한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사람들의 구강 건강은 처참했습니다. 충치는 정말 많았지만 치료할 치과의사의 수가 부족했어요. 치과의사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충치를 긁어내고 또 발치하는 것이었으므로 이러한 소위 수복치료가 치과의사의 주된 업무였습니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전까지는 치과의사들이 예방 상담 및 건강 코칭을 통해 수입을 만드는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겁니다.
완벽한 구강 건강을 이룩하려면 반드시 코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치과의사가 그러한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학을 비롯한 교육 기관이 담당할 일입니다. 반면 소비자를 위해서는 우리가 곧바로 구강 청결 교육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이 목표를 이룩하기까지는 지금부터 15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봅니다.
큐라덴의 진정한 역할은 치과의사 교육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구강위생용품을 판매하면서 이윤을 만들며 그 이익금을 가지고 이윤은 남지 않더라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곳, 즉 교육과 교육과정의 개선에 힘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요.
코칭 없이는 완벽한 구강 건강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
교육은 큐라덴 철학의 중요한 부분임이 분명합니다. 큐라덴은 제품 디자인 역시 매우 독특한데, 큐라프록스 칫솔 고유의 디자인 역시 구강 건강 교육과 연관이 있습니까?
칫솔을 다채롭게 만드는 건 큐라덴 디자이너 막스 베타흐의 아이디어에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막스는 외향이 매력적인 칫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가 제안한 색채 조합을 통해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만족시키고 또 칫솔질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는 처음부터 계획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큐라덴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한 요소였습니다. 이런 걸 처음으로 계획했다면 오히려 구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큐라프록스 제품은 무엇인가요?
‘블랙 이즈 화이트’(Black is White) 치약을 꼽겠습니다. 상쾌한 느낌과 함께 착색을 제거하고 또 입안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큐라덴 최고의 제품이죠.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성분을 포함하여 치아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푸른 빛의 진주 같은 광택이 돌도록 하며 치아를 미백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큐라프록스 칫솔도 물론 매우 좋아하며, 전 매일 CS 5460을 사용합니다.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는 스위스의 구강 건강 제품 회사인 큐라덴의 회장이자 CEO이다. 아버지 한스가 1954년에 큐라덴을 창업하고 12년 후인 1966년 입사하면서 가업에 합류하였다. 치아 건강 분야의 세계적 선구자인 오늘날의 큐라덴을 만드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1973년에는 구강 청결 제품 브랜드인 큐라프록스를 선보였다. 우엘리는 포도재배, 포도주 양조 및 요리법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