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태가 빚어진 지 6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2015년 암 사망률 통계가 업데이트되었기에 소개해 봅니다. 일본 암 사망률 통계를 꾸준히 업데이트해드리는 이유는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일본국민 수십만 아니 수백만 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그게 사실인지를 검증해보기 위함입니다. 핵심 내용만 간단하게 소개하면, 일본의 암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참고로 암 사망률이나 발병률은 모두 '연령조정' 기준입니다. 나이가 들면, 여러 … [Read more...] about 일본의 암 사망자 수는 얼마나 늘어났나?
Archives for 8월 2017
아빠 용돈을 걱정하는 13살 딸, 눈물겹다
"해고는 살인이다"는 문장이 노동자가 맞닥뜨린 참담한 현실을 규정하는 명제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쌍용자동차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부터로 기억된다. 실제로 쌍용자동차 2,600여 명의 희망퇴직자와 정리 해고자 가운데 2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숨졌다. 해고는 단순히 당사자가 직업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은 물론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일상의 평화와 가정의 단란함을 빼앗긴 해고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거나 돌연 찾아온 질병에 … [Read more...] about 아빠 용돈을 걱정하는 13살 딸, 눈물겹다
목소리는 또 다른 얼굴 표정이다
※ Psychology Today의 「Your Brain Never Stops Playing the Confidence Game」을 번역한 글입니다. 경영학 수업이나 세일즈맨을 위한 특강에는 때로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수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말하는 이의 말투와 어조(tone)가 듣는 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어조 외에도 한 사람의 목소리는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인간은 다른 이의 목소리로부터 그 사람이 가진 … [Read more...] about 목소리는 또 다른 얼굴 표정이다
냉면은 과연 ‘겨울철 음식’이었을까?
냉면이라는 음식이 우리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건 인조반정의 주역이자 효종비 인선왕후의 아버지이며, 의정부 우의정의 지위에 올랐고 사후에는 문충공 신풍부원군에 봉해졌으며 조선 중기의 양명학자이자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문인 중 하나인 계곡 장유가 죽기 3년 전인 1635년에 펴낸 『계곡집』에 처음 등장한다. 다만 장유의 책에선 차가운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다는 이야기는 등장하지만 이게 겨울철 음식이라는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냉면이 겨울 제철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처음으로 언급이 된 문헌은 … [Read more...] about 냉면은 과연 ‘겨울철 음식’이었을까?
아름다움 프리미엄 vs. 추함 프리미엄
※ The New Yorker의 「Vote for Ugly」를 번역한 글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정치인 헨리 왁스만(Henry Waxman)은 선거에 출마한 19차례에서 연속 60% 이상을 득표율을 획득했다. 이 놀라운 행진은 그의 마지막 선거였던 2012년에 끝났다. 경쟁 상대였던 무소속의 빌 블룸필드(Bill Bloomfield)에게 아주 근소한 차인 44% 대 46%로 졌기 때문이다. 하원에서 거의 40년을 봉사하면서 약 600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2차례 강력한 위원회의 … [Read more...] about 아름다움 프리미엄 vs. 추함 프리미엄
스티븐 킹의 창의적인 글쓰기 팁 10가지
초판만 200만 부를 찍는 현존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한국에서 공포소설 작가로 인식되는 바람에 문장력이 곧잘 무시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정작 그의 책을 읽어보면 기교없이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력에 감탄하게 되죠. 50종이 넘는 그의 책 중 한국에서 1만 권 이상 팔린 책은 드문데,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수많은 장편 소설을 써낸 작가 스티븐 킹이 전해주는 글쓰기 노하우 중 10가지를 … [Read more...] about 스티븐 킹의 창의적인 글쓰기 팁 10가지
아니요, 그건 당신의 의견이 아닙니다. 그냥 틀린 겁니다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쉬워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의견은 사실과 섞이면서 그 경계가 흐릿해지곤 한다.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는 걸 늘 조심하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의견을 사실처럼 말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려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언제나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견과 사실에 대해서 HoustonPress에 올라온 Jef Rounder의 글 「No, It’s Not Your … [Read more...] about 아니요, 그건 당신의 의견이 아닙니다. 그냥 틀린 겁니다
사람들은 왜 ‘잘하는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을까?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대세가 되기 이전, 어쩌면 사람들은 기계적인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행복해지든 삶에서 의미를 찾든 자아실현을 완성하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면 나 몰라라 하고, 우울, 불안, 열등감, 공포 등 마음이 삐거덕거리는 사람들을 고치는 것에만 열심이었던 것이다. 시키는 것만 반복하며 살다가 힘들어하면 쓱싹쓱싹 고쳐 다시 일터로 내보내고, 그러다 다시 힘들어지면 … [Read more...] about 사람들은 왜 ‘잘하는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을까?
따뜻한 기술: 3D 프린터가 그려낸 마법의 세계
다시는 그림을 못 그릴 줄 알았습니다. 손 근육에 힘이 빠져 붓은커녕 연필조차 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근육병을 앓고 있는 요한이는 2년 전 ‘플레이그립’이라는 필기 보조기구를 사용하면서 희망이 생겼습니다. 다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미술의 세계에선 불가능이란 없었습니다. 요한이는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고 축구를 하며 운동장을 누볐습니다. 요한이 어머니 문윤희 씨는 “희망·용기·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 50여 … [Read more...] about 따뜻한 기술: 3D 프린터가 그려낸 마법의 세계
스타트업, 성공과 롱런의 비결은?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버리고 경제 환경이 변하는 흐름을 찾아내 이 변화가 여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 IT 분야에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는 박상민 님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 좋은 글’은 자신이 원하는 문제가 아닌, 사회가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스타트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요지의 글이다. 응? 그럼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다 뭐람? 다 자신이 원했던 문제에 집중했던 거 아니었나? 하고 싶은 걸 했을 뿐인데 어쩌다 사회의 바람과 일치한 건가? 역시 인생은 운칠기삼. 아무래도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성공과 롱런의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