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팟캐스트에서 승효상 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그 생각을 조금 더 알고 싶어 그의 책을 읽어봤다. 건축가 승효상의 이름은 어릴 적부터 들어왔는데, 어렴풋이 기억되는 그의 이미지가 내게 썩 좋지는 않았다. 인터뷰와 책으로 조금 더 알게 된 그는 관찰과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함께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기를 원하는 열망 같은 것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2012)』라는 책은 그의 건축과 삶에 대한 사유를 담은 글 모음이다. … [Read more...] about 건축가 승효상의 ‘관찰 습성’
Archives for 1월 2017
당뇨를 부르는 음료, 따로 있을까?
현대인은 물 이외에 수많은 음료수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커피, 차, 과일 주스, 그리고 몸에 좋다고 먹는 야채 주스 등 엄청나게 많은 음료를 먹어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시는 음료수 중 상당수에는 당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설령 당분을 첨가하지 않더라도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당분이 흡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모두 혈당을 높이고 당뇨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음료수 … [Read more...] about 당뇨를 부르는 음료, 따로 있을까?
노가다에 대한 맹목
※ 이 글은 Paul Graham의 「SCHLEP BLIND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금도 우리 코앞에서 활용되지 않은 채 버려진 훌륭한 창업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기회들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노가다에 대한 맹목 (Schlep Blindness)'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입니다. 여기서 'Schlep'은 원래 이디시어에서 쓰는 용어였지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Schlep'은 지루하고, 불쾌한 일을 지칭합니다. 아무도 노가다를 … [Read more...] about 노가다에 대한 맹목
탄핵 이후 우리가 맞이한 당면 과제
지금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 12월 9일의 탄핵소추 이후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는 크게 봐서 세 가지다. 첫째, 황교안 권한대행을 압박해서 박근혜표 정책기조를 중단, 보류시키는 일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입법 권력을 잃었다. 이번 탄핵소추로 그나마 쥐고 있던 행정 권력도 잃었다. 박근혜 정권은 이미 정치적 실체가 없다. 황교안 대행체제는 필수적인 국가기능을 유지하라고 있을 뿐 대의 권력의 정당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을 연장시키라고 있는 것이 … [Read more...] about 탄핵 이후 우리가 맞이한 당면 과제
중요한 건 영어 공부가 아니다: 필요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야 진짜 영어다
우선 내 이야기부터 하자. 나는 영어, 중국어로 방송뉴스를 듣고, 계약서도 수정할 정도로 읽고 쓴다. 발음이 엄청 좋고 문법적으로 정확하냐고? 잘 모르겠다. 솔직히 알 바 아니다. 내 모국어는 한국어고 영어와 중국어는 외국어인데 내가 왜 그렇게 정확해야 하는데? 듣는 사람이, 보는 사람이 알아서 감안해서 들어야지. 아쉬우면 한국어를 배우든가?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외국어를 대한다. 지금보다 영어, 중국어를 훨씬 못할 때도 항상 그런 무대뽀 자신감으로 외국어를 내뱉었다. 그런데 지금 … [Read more...] about 중요한 건 영어 공부가 아니다: 필요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야 진짜 영어다
독일 시 의회 무슬림 사원 건립 지원에 대한 부분적 지지
최근 독일의 가장 부유한 주 중 하나인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의 소속 도시, Monheim 시 의회가 무슬림 사원 건설 부지 매입금으로 845,000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슬림 사원은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독일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타 종교·문화에 대한 관용을 설파해야 하며, 사원 첨탑 (미나렛)의 높이 역시 20m를 넘겨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길 시 사원은 지원금 전액을 다시 환원해야 한다. Monheim시 의회 집권당은 PETO로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 설립한 정당으로 2014년 … [Read more...] about 독일 시 의회 무슬림 사원 건립 지원에 대한 부분적 지지
‘페이스북 라이브’ 디자인 이야기
※ 페이스북이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인 ‘Live’를 도입했다. 최근 필자의 뉴스피드에서도 DJ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즐길 수 있었는데, 상당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DJ Frontliner는 아침에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즉석으로 한 시간정도 음악을 디제잉했다. 음악이 바뀔 때 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의 댓글 반응도, 그 반응을 보며 디제잉을 이어가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인상 깊게 생각하던 중 얼마 전 미디엄에 Live를 직접 디자인한 페이스북의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라이브’ 디자인 이야기
교육 문제에 비전문가는 제발 빠져라, 특히 정치 세력은
우리나라는 전문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뭔 일만 생기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다들 한마디씩 한다. 이러다 보면 전문성이 높은 사람의 주장이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 즉 깽판 치고 행패 부리는 사람의 주장이 진실로 둔갑한다. 의료, 경제, 그리고 교육이 그렇다. 작금의 국정교과서 논란도 바로 이런 비전문가들의 깽판의 하이라이트다. 우선 '교과서'라는 말부터 틀렸다. 정식 명칭은 교과용 도서다. 다만 오랫동안 교과서라는 말을 써왔으니 그냥 그렇게 쓰도록 하자.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 [Read more...] about 교육 문제에 비전문가는 제발 빠져라, 특히 정치 세력은
인체에 관한 10가지 도시전설과 진실
당신이 주변에서 들어봤을 법하지만 사실은 아닌, 인체에 관한 10가지 도시전설에 대해 설명하겠다. 읽어서 사실과 허구를 잘 분간하고, 주변에도 널리 퍼뜨림으로써 진리와 정의가 구현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해보자. 1. 자전거를 타면 남성 성 기능이 저하된다? 자전거를 타는 남성들이라면 자전거를 1시간 정도 탔을 때 전립선 쪽이 저릿저릿하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경험을 한두 번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한다.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발기부전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 [Read more...] about 인체에 관한 10가지 도시전설과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