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절대선, 인간은 절대악? 미야자키 하야오의 1997년 작품 '원령공주'에는 20년이 흐른 2016년의 시선으로도 감탄을 금치 못할 장면들이 거듭 등장한다. 여성이 노동자로 활약하며 당당히 발화하고 심지어 맨스플레인의 전형인 '노동에 대한 조언'까지 발언한다. 문둥병 환자들 역시 사회의 타자가 아니라 주체로써 노동에 참여하고 복지의 혜택을 받는 모습은 고대사회가 배경인 작품에서나 현대사회에 비춰봐서나 경이로운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의 흔한 착각은 '원령공주'가 자연을 … [Read more...] about 허핑턴포스트 인터뷰 유감
Archives for 8월 2016
스타트업 성공은 랜덤인가?
"Start-up은 100~1,000개 팀 중 1개 팀이 대박을 터트릴까 말까 한다. 그래서 Start-up 투자는 잭팟을 기대하는 성격이 강하다." 과거 이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막연히 "Start-up 성공은 랜덤 성격이 강한가 보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탠포드에서 잭팟의 영광을 누렸던 founder 및 투자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라.... 1,000개 팀 중 운이 좋았던 1개 팀이라 말하기엔 이들에게 느껴지는 에너지가 너무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성공은 랜덤인가?
한국사회의 성별 갈등을 데이터로 알아보았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행해지는 상대방 성별에 대한 비판과 혐오는 최근 들어 사회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들을 구심점으로 하여 인터넷상의 많은 논쟁들을 점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이전까지 성별 갈등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올해 들어서는 소위 "남혐", "여혐"이라는 단어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난 5월 일어난 강남역 지하철 살인사건은 이러한 논쟁에 불을 지핀 계기였는데, 다음의 그래프를 통해서도 확연하게 … [Read more...] about 한국사회의 성별 갈등을 데이터로 알아보았다
주간 퀴어라이프 ~프롤로그~
작가의 말. 베어썬: 이번엔 진짜로 합니다. 하현: 잘 부탁드립니다! … [Read more...] about 주간 퀴어라이프 ~프롤로그~
입문자가 듣기 좋은 팟캐스트 추천 5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씁니다.(..) 입문자가 들어보면 좋을만한 팟캐스트 방송 추천입니다. 짬봉닷컴에서 그동안 팟캐스트 관련 이야기를 몇차례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접하는 뉴 미디어가 이것이기도 합니다만(팟캐스트, 유튜브, 나무위키 정도…?), 현 시점에서 가장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뉴미디어 역시 팟캐스트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나꼼수 이후, 팟캐스트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불균형한(혹은 그렇게 믿어지는) 국내의 이른바 … [Read more...] about 입문자가 듣기 좋은 팟캐스트 추천 5
여성 표 없이 진보 없다
넥슨 티셔츠 문제 때문에 여성들의 정의당 지지율이 폭락했다는 뉴스 보도가 얼마 전 있었다. 지난 18대 대선 이후 고령화 효과에 대한 분석은 많았지만, 여성 표에 대한 분석은 별로 없다. 하지만 앞으로 진보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여성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단 미국에서 여성의 표심부터 보자. 소스는 요기. 1980년 이후로 여성표는 확실한 민주당 편향이다. 남성보다 높을 때는 12%포인트 이상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높다. 1996년 대선 이후 민주당 후보지지율이 … [Read more...] about 여성 표 없이 진보 없다
나의 여행 파워 블로거지 답사기 with 트래블메이트
팀장 뽑힌 트래블메이트 남주임: 대체 다음 광고는 언제 낼 거죠? 리스완: 그게… 제가 급하게 중국 차이나조이 출장이 잡혀서… 남주임: 그럼 거기서 PPL을 합시다. 리스완: 전 블로거지가 아닙니다. 남주임: 돈 받기 싫어요? 그렇게 하여 PPL을 작성하게 됐다. 페북 스타가 되어 버린 남주임은 나를 끌고 트래블메이트 본점으로 가더니… 나는 오지로 가는 게 아니다. 상하이로 4일 가는 것 뿐이다(…) 대체 이 많은 짐을 어디다 쓰란 말인가. 결국 저 엄청난 … [Read more...] about 나의 여행 파워 블로거지 답사기 with 트래블메이트
이대 시위의 문제: 책임의 주체인 지도부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여러 사람들이 문제점을 얘기하는데, 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점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우선 다른 분들이 문제라고 하지만, 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점. 운동권 학생들을 배척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꿘" 배제는 충분히 이해할만하고 또한 문제로 삼을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모두를 포용하는 게 아니다 운동권 배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포인트는 이대의 벗님들 모두를 수용하는 민주주의라면서 그 구성원을 배제하는게 … [Read more...] about 이대 시위의 문제: 책임의 주체인 지도부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비즈니스, 승리로 시작하라!
두 기업의 다르면서 같은 성공 이야기 - 1999년 샌프란시스코. 닉은 하루 종일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신발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인터넷으로 신발을 팔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처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다가 하루를 날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닉은 자신의 생각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먼저 슈사이트닷컴(shoesite.com)이라는 도메인으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네 신발가게들을 돌며 신발 사진을 찍어서 가격과 함께 올렸다. 그러자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 승리로 시작하라!
‘마시멜로 이야기’가 허구라고?
※ 슬레이트의 「Everything Is Crumbl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20년 전,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부부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와 다이앤 타이스는 자제력에 관한 기념비적인 실험을 생각해냈습니다. 연구실의 작은 오븐에는 초콜릿 칩 쿠키가 구워지고 있었고, 실험실에는 초콜릿과 빵 내음이 가득했습니다. 3,000번이 넘게 인용된 논문의 한 문장입니다. 심리학 실험의 역사에서 이보다 초콜릿이 더 중요했던 적은 없습니다.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마시멜로 이야기’가 허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