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썰전 방송은 분식회계의 본질을 건드린 부분이 있어 재미있게 보았다. 보통 그동안 분식회계는 주로 재벌오너, 무리한 경영을 시도한 경영자, 회계법인만 연루된 일로 알고 있다. 본질적으로 분식회계는 한 번에 일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장기적이고, 다수의 연루자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도 기업 내부로부터 말이다. 썰전이 다룬 초점은 임직원, 경영진, 사외이사 등 대우조선해양 관련자들이 지원된 국민의 세금을 "해도 너무 해먹었다." 였다. 그런 상위의 지시자뿐만 아니라 … [Read more...] about 분식회계의 3가지 핵심
Archives for 6월 2016
트럼프는 미친놈이 아닌, 홍보의 신이다
“경영자로서 성공했다는 것 그 자체로는 그가 정부 부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 보증할 수 없는 것은 두말 할 것 없고 – 말할 수는 없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저서 ‘경영의 실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60여년 전 쓰여진 이 책의 교훈을 지지난 대선에서 직접 경험해보고야 말았다. 트럼프는 미친 게 아니라, 대중을 가지고 노는 것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미국에서 불고 있는 도널드 … [Read more...] about 트럼프는 미친놈이 아닌, 홍보의 신이다
UX, UI, 인터랙션? 나는 어떤 디자이너일까?
디자이너’라는 용어는 매우 광범위하고도 애매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 종류만 해도 제품 디자이너부터 편집 디자이너, 웹, 모바일 디자이너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스크린 기반의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인 UI, UX의 개념은 디자이너조차 혼돈에 빠뜨립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헷갈리는 기술/미디어 기반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비슷하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 흔히 UI는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 [Read more...] about UX, UI, 인터랙션? 나는 어떤 디자이너일까?
브랜드 인지도, 단순한 ‘바이럴 비디오’로 끌어올리는 법
이번 Hook’s compass 시간에는 여러분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바이럴 비디오의 클래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A. 벽돌도 자비 없이 갈아버린다, <Will It Blend?> 만약 여러분이 'Blendtec'사의 유튜브 시리즈 <Will It Blend?>를 아직 모르고 계셨다면 꼭 한 번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들은 소비자들을 충성스러운 팬으로 변화시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좋은 사례이기 … [Read more...] about 브랜드 인지도, 단순한 ‘바이럴 비디오’로 끌어올리는 법
브라질의 영웅 룰라, 경제와 함께 추락하다
집권 기간 세계 7위 규모의 경제 대국, 서민의 삶을 안정시켜서 전 세계의 극찬, 초등학교 학력으로 노동자당을 세우고 대통령이 된 사람, 재선 그리고 임기를 마칠 때의 지지율 83%.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빈자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하는가?" 그가 남긴 최고의 명언.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은 호세 무히카(우루과이) 전 대통령과 더불어 남미가 낳은 최고의 스타 정치인이었고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과거의 영웅과 영광은 없습니다. 집권 … [Read more...] about 브라질의 영웅 룰라, 경제와 함께 추락하다
부자들만 즐기는 ‘딴 세상’이 늘어나고 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스에 실린 「In an Age of Privilege, Not Everyone Is in the Same Boat」를 번역한 글입니다. 마이애미 —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이 최근 출시한 크루즈선에는 승객 4,200명 대부분의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 있다. 아무나 갈 수도 볼 수도 없게 하는 것은 계산된 전략이다. ‘더 헤븐(The Haven)’이라 불리는 이곳은 배 안의 또 다른 배로, 최우수 고객 275명만을 위한 공간이다. 불편 사항을 바로 처리해주는 … [Read more...] about 부자들만 즐기는 ‘딴 세상’이 늘어나고 있다
한석봉 모친 훈육 신화의 진실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만 들이면 나중에는 알아서 독서를 하게 된다고들 한다. 틀린 말이다. 책을 읽는 건 '습관'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매를 잡으시라. 세 시간 동안 아이가 웅얼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은 고역이다. 부모님들도 그 시간 동안 뭐든 하시라. 뭐가 돼도 된다. 한석봉 어머니가 떡 썰기의 달인이 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 '아이 독서 지도, 스파르타式으로!' <조선일보> 지랄이 가히 풍년이로다. 기자는 한석봉(한호/韓濩, … [Read more...] about 한석봉 모친 훈육 신화의 진실
반려동물을 들이려는 이들을 위한 실천적 지침
1. 고양이가 위독했다. 급성 폐수종으로 호흡곤란이 온 것이었다. 지금은 약 일주일 정도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한 결과 다행히 폐에 찬 물이 많이 빠졌다. 내일이나 모레쯤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늦어도 3일 정도 뒤면 곁에 돌아온다. 폐수종의 원인은 HCM(비대성 심근증)이었다. 퇴원하고도 심장병 약을 평생 먹여야 한다. '평생'이라고 적어는 놨지만 기대 수명은 길면 2년, 짧으면 6개월 정도다. 함께 보낼 수 있는 남은 시간이 저렇다. 2. 치료비가 많이 나왔다. … [Read more...] about 반려동물을 들이려는 이들을 위한 실천적 지침
인문학 ‘학위’를 한다는 것
1. 그리 길지 않은 연구자 이력 거치는 동안, 중도에 공부 관두는 분들 참 여럿 봤습니다. 석사 논문도 못(안) 쓰고 탈주/해방/도망/포기한 친구, 제자, 선·후배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얼굴들이 수없이 막 떠오르고... (어디서 뭣들 하시는지). 앞으로도 많겠지요. 또 기껏 힘들여 석사·박사수료 다 해 놓고도 박사 논문을 포기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지요. 더 복잡한 이유를 지닌 또 다른 얼굴들이 몇 떠오르고... 이놈의 길이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공부하는 데 따르는 ‘기본적’ 고통에다, … [Read more...] about 인문학 ‘학위’를 한다는 것
성매매가 범죄여야만 할까
성매매가 범죄여야 하는지, 아닌지에 명확한 답은 없다. 나는 성매매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로 규정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문제에 관해 생각해볼 것들을 던져주는 장문의 글이 뉴욕 타임즈에 올라왔다. Emily Bazelon의 글이다. 이 문제에 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이들도 함께 읽었으면 해서 전문을 번역했다. 이 기사에는 현재 성매매의 비범죄화 문제를 두고 비범죄화에 찬성하는 인권 단체와 비범죄화를 반대하는 폐지론자 — … [Read more...] about 성매매가 범죄여야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