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통찰력 있는 글을 많이 쓰는 폴 애덤스(Intercom)의 새 글. 본인도 여기에 쓰긴 했지만, 이건 최근의 논의들과 플랫폼의 발전 방향을 기가 막히게 통찰한, 꼭 읽어봐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너무 길기 때문에 전문 번역은 후일로 미루기로 하고. 요점만 간단히: 우리는 목적지가 아닌 시스템을 디자인 해야 한다. 웹 페이지를 디자인하던 시대는 갔다. 오브젝트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알림 영역에서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 [Read more...] about “앱의 시대”는 끝났다
Archives for 11월 2014
EXID, 이진아가 보여주는 미디어 영향력의 변화
1. 걸그룹 EXID의 노래 "위아래"가 차트역주행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차트역주행이라 함은 앨범/싱글 발매 직후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다가 차트 바깥으로 사라졌던 노래가 갑작스럽게 재조명 받으며 차트에 재등장,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으로는 2012년 발매 하여 전국을 강타했다가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차트 바깥으로 사라졌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2013년 봄에 갑자기 다시 차트에 등장하여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경우가 있다. EXID의 "위아래"는 지난 2014년 … [Read more...] about EXID, 이진아가 보여주는 미디어 영향력의 변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살펴본 ‘평행우주론’과 ‘생명’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경험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비’이다. 신비는 예술과 과학의 근본을 이루는 진정한 모태이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확실한 길만을 추구하는 과학자는 결코 우주를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에서 재인용.) 좋은 영화에 대한 반응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좋은 영화는 획일적인 반응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영화는 논쟁을 유발한다. 논쟁은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추수한다. 논쟁과 함께 영화는 … [Read more...] about “인터스텔라”를 통해 살펴본 ‘평행우주론’과 ‘생명’
엔저 ‘위기’라고 하는데 정말 위기라는 표현이 합당한가?
오늘 한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베노믹스와 그 파급 효과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제외한다면 오늘 방송 중 내게 주어진 질문은 대부분 환율과 환율 변화로 인한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에 모아졌다. 사회자의 질문 내용에는 급기야 엔저로 인한 "위기 상황"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오늘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을 블로그 독자들과 공유할 겸 소개하기로 한다. ※ 일본 경제가 침체로 빠짐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펴면 엔저는 가속화되는 것 … [Read more...] about 엔저 ‘위기’라고 하는데 정말 위기라는 표현이 합당한가?
교황 의전 의장대 사열은 잘못된 것이 없다
저는 이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상상외로 많으시네요. 제 심경은 '답답' 그 자체입니다. 교황님은 로마 가톨릭의 수장일 뿐만 아니라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십니다. 의전시 국가원수급으로 대하는 것은 국제외교상 관례죠. 떠도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살펴보면 대체로 이렇습니다. 1.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에 항거하시던 분이라 총검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시다. 2. 그런 분에게 축포(?) 발사는 뭐하자는 거냐, 군사력 과시냐? 평화를 전하러 … [Read more...] about 교황 의전 의장대 사열은 잘못된 것이 없다
민주화-산업화 넘은 미래세대 정당이 필요하다
19세기 대영제국을 이끌었던 대정치가 디즈레일리는 젊은 시절 소설가이기도 했다. 그가 쓴 책이 <두개의 국민(Two Nations)>이다.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해 등장한 '두개의 국민' 즉 산업재벌과 도시노동자 계급으로 양분되고 있는 현실을 그려낸 것이다. 이 '두개의 국민'은 보수당과 노동당를 통해 지금도 영국 정치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영국과 다른 한국, 3개의 국민 우리나라엔 '세개의 국민(Three Nations)'이 있다. 이들은 동시대 같은 나라에 살고 … [Read more...] about 민주화-산업화 넘은 미래세대 정당이 필요하다
한국인이 잘 틀리는 높임말 과잉 문제
1.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에 개관한다 모레가 한글날이다. 세종 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한 1446년(세종 28년)을 기준으로 568돌이다. 이번 한글날은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가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고 나서 두 번째로 맞는 날이다. 한글날이 국경일에서 다시 국가 지정 공휴일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한글날을 기리는 일은 예전 같지 않다. 몇 해 전만 해도 인터넷에 독립된 ‘한글날 사이트’를 마련하여 한글날을 기리고 각종 행사 등을 소개하더니만 요즘은 … [Read more...] about 한국인이 잘 틀리는 높임말 과잉 문제
문명 시리즈의 간디는 어떻게 패왕이 되었나
이 글은 Luke Plunkett이 Kotaku에 기고한 Why Gandhi Is Such An Asshole In Civiliz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문명> 시리즈 1편부터 오늘날까지, 원래는 평화주의자여야 할 인도의 지도자 간디는 핵폭탄을 마구 날려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런 건 기분 탓도 아니고, 근거가 희박한 통념이 사실인 것처럼 자리잡는 것도 아니며, 간디는 다른 문명의 지도자들에 비해 실제로 핵폭탄을 많이 날린다. 문명의 … [Read more...] about 문명 시리즈의 간디는 어떻게 패왕이 되었나
[에세이] 잉여력 예찬
네이버 오픈백과사전은 잉여력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잉여력 ( Extra Power ) [명] 잉여짓이나 뻘짓 같은 Extra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잉여력 발산(Extra Power Radiation)은 '넘치는 잉여력을 잉여활동(Extra Activity)을 통해 발산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잉여력은 Y(잉여)로 표시된다. 잉여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일상 속에서 충전된다. 잉여력의 충전은 의식적으로는 할 수 없다. 주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사이에서 … [Read more...] about [에세이] 잉여력 예찬
페북 스타가 말하는 라쉬반의 위대함
최근 라쉬반 관련 영상을 올려주신 선바님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리: 안녕하세요, 어쩌다 라쉬반을 입게 됐나요? 선: 지인이 시켜서 입었습니다. 리: 이런 영상 찍으며 부끄럽지 않았습니까? 선: 니가 시켰잖아요. 리: …… 선: 아무튼 라쉬반 팬티 6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팬티에도 감사할 정도로 힘듭니다. 리: 그러면 팬티 더 줄 테니 한 번 더 촬영해 주세요. 선: 물에 젖은 팬티로 맞아본 적 있습니까? 리: … [Read more...] about 페북 스타가 말하는 라쉬반의 위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