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나는 모든 것에 지쳐 있었다 잘 맞는 전공과 멋진 교수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심지어 남들보다 1년을 더 공부해 들어온 학교였다. 애정을 가질 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문제는 과도한 애정이 오히려 나를 넘어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데 있었다. 타고난 소심함을 억지로 참아가며 ‘인싸’가 된 나는 마치 언젠가부터 아주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그날 밤, 나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서 있었다. 서울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았다. 담양으로 가는 … [Read more...] about 어느 날 갑자기, 서울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여행
사소하지만 여행의 질을 높여준 아이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은 후 산적한 문제들을 처리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남는 큰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캐리어에 무엇을 넣을까?’다.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짊어질 수밖에 없으니 추리고 추리고 또 추려 최대한 간결하게 짐을 싼다. 옷가지, 속옷, 세면도구 등 기본 물품이야 공통이겠지만 사람마다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 빠뜨리지 않는 필수품이 있다. 그간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사소하지만 여행의 질을 높여준 필수템 몇 개를 소개한다. A4 용지 크기의 전기 … [Read more...] about 사소하지만 여행의 질을 높여준 아이템
자존감 낮은 사람에게 ‘여행’이 꼭 필요한 이유
이 구역의 소문난 ‘유리멘탈’ 바로 나였다. 부족한 자존감 때문에 늘 타인들의 눈을 의식했다. 어리석게도 나의 만족보다 타인들의 만족이 컸을 때 더 행복했다. 그들의 작은 칭찬 한마디에 내 몸을 혹사해 상대의 입맛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이타적인 행동들은 사실 ‘호구’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서른 고개를 넘고, 완연한 어른의 범주에 들어서면서부터 그건 진정한 이타심이 아니라 ‘착한 사람 콤플렉스’였다는 걸 알았다. 내 안에 자존감이 없어서 늘 타인의 … [Read more...] about 자존감 낮은 사람에게 ‘여행’이 꼭 필요한 이유
휴대폰이 여행을 망치지 않게 하는 방법
※ 뉴욕타임즈의 「How Not to Let Your Phone Ruin Your Vacation」을 요약, 발췌한 글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전화기와 헤어지는 법: 당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30일 계획」의 저자인 캐서린 프라이스가 전하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여행을 즐기는 전략’을 소개했다. 저자는 사람들은 집을 떠나는 순간 휴대폰이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휴가지에서조차 휴대폰으로 한 시간씩 화면을 스크롤하며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거나 … [Read more...] about 휴대폰이 여행을 망치지 않게 하는 방법
발리,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의 비눗방울
〈발리에서 생긴 일〉의 발리, 신들의 섬 발리, 디지털 노마드의 도시 발리. 자연 끝내준다. 서퍼들의 천국인 파도가 있고, 라이스 필드가 펼쳐져서 초록 초록하고, 산도 있어서 하이킹도 가능. 주변에 자그마한 섬들도 많아서 갈 곳 많고. 날씨 쩐다. 파란 하늘에 햇살이 눈부시게~ 샤라라라 ○카리○웨트 광고 찍어도 됨. 저렴하다. 럭셔리 리조트에서 사치를 부려도 그렇게 비싸지 않으며, 부담 없이 레스토랑에서 밥 먹어도 된다. 사람들 친절하다. 발리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순한가! 생글생글 … [Read more...] about 발리,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의 비눗방울
휴가 떠나기 전, 이 7가지만은 반드시 체크하라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예산을 마련하고 계획을 세우고, 세세한 내용까지 예약해 경로를 짜는 것은 은근히 골치 아픈 일이다. 하지만 그런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만큼 그 일이 즐겁기 때문일 것이다. 멋진 여행도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독이 남아 있는 상태로 집에 돌아왔을 때, 안전이나 위생 문제로 엉망이 된 집을 보게 된다면 즐거웠던 기억마저도 저 멀리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 오늘은 당신의 여름 휴가를 아름답게 마무리 … [Read more...] about 휴가 떠나기 전, 이 7가지만은 반드시 체크하라
베트남에서 쌀국수 말고 뭐 먹지?
여기저기 베트남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난 지 오래다. 이색적인 외식 메뉴로, 중독성 강한 해장음식으로 사랑받는 쌀국수. 하지만 베트남엔 쌀국수 말고도 먹을 것이 넘쳐난다. 베트남에 갔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베트남 음식을 소개한다. 짜까라봉(chả cá lã vọng) 몇 해 전 베트남 여행을 할 때 베트남 도착 후 첫 식사 메뉴로 선택한 요리다. 우리말로 하면 가물치 튀김 비빔국수 정도? 원래 짜까라봉은 민물고기를 양념에 재워 각종 허브, 채소와 볶은 … [Read more...] about 베트남에서 쌀국수 말고 뭐 먹지?
가격도 맛도 보장! 전국 기사식당 맛집
맛집을 찾는 꿀팁 중 ‘주차장에 택시가 많으면 그곳이 바로 맛집이다!’라는 얘기가 있죠. 그만큼 택시기사님들이 가는 곳은 가격도 맛도 보장할 수 있다는 뜻! 오늘은 기사님뿐이 아닌 모두의 맛집으로 자리 잡은 전국 기사식당 7곳을 소개해요. 명품잔치국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79-8 서교동 기사식당 골목에서도 인기 있는 이곳. 국수 전문점으로 대표 메뉴는 유부가 가득한 잔치국수예요. 진한 육수에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 여름에는 열무국수를 계절 … [Read more...] about 가격도 맛도 보장! 전국 기사식당 맛집
왜 홍 박사님은 아들과 단둘이서 프랑스를 여행했을까?
홍춘욱 박사님의 첫 여행기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를 약 2~3시간 만에 다 읽었다. 달변가 답게 내용도 쉽게 쉽게 풀어서 썼고, 사진도 많아서 누구나 2~3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한 바를 몇 가지 정리해 봤다. 1. 왜 아들과 단둘이서 여행을 했을까? 홍 박사님에게는 아내도 있고 작은아들도 있다. 그런데 큰아들만 데리고 여행을 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 10년 지기인 친구 '작업남(필명)'의 이야기를 인용하고자 한다. 이 … [Read more...] about 왜 홍 박사님은 아들과 단둘이서 프랑스를 여행했을까?
파리 여행기도 학자이자 ‘덕후’가 쓰면 달라집니다
파리에 다시 한번 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줬다 여행은 즐겁다. 지금 내가 있는 곳, 일하는 곳, 사는 곳에서 벗어나 짦은 기간이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또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음식들, 문화, 사람들을 접하면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어떤 것(Things)들이 주는 설레임, 즐거움들이 여행의 매력이다. 사람들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 내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음식 영향이 가장 크다. 다른 나라 음식들은 이제 한국에서도 왠만하면 다 접할 수 있지만, 현지에 가서 먹는 것은 … [Read more...] about 파리 여행기도 학자이자 ‘덕후’가 쓰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