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에 실린 「How Automation Will Change Work, Purpose, and Mean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간은 노동 없이는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는 곧 노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노동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았던 반면 어떤 이들은 노동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지식인들은 노동의 의무에서 면제되는 방법을 지속해서 추구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존을 위한 … [Read more...] about 자동화는 어떻게 일, 목적, 의미를 변화시킬 것인가
테크
피부 줄기세포로 근육을 만들다
듀크 대학의 연구팀이 피부에서 추출한 유도 만능 줄기세포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iPSC)을 이용해서 실제 수축이 가능한 새로운 근육 섬유를 만들었다는 소식입니다. 과거 듀크 대학의 연구팀은 근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근육 조직을 만들기도 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충분한 근육 세포를 확보할 수 없는 근육 위축 환자도 근육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준 셈입니다. 연구팀은 유도 만능 줄기세포가 근육 세포로 분화하기 위해서는 … [Read more...] about 피부 줄기세포로 근육을 만들다
같되 달라야 한다, 정기간행물 디자인 팁
정기간행물이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출판되는 간행물을 말합니다. 발행주기에 따라 일간, 주간, 월간, 계간, 연간 등으로 나뉘며, 같은 제호로 다양한 이슈들이 정기 발행되기 때문에 디자인할 때 고려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 호에 통일감이 있되, 매번 달라지는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 즉 같으면서 달라야 한다는 거죠. 저는 작년 한 해 동안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을 보호하고 영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유엔(UN)기구) 한국대표부 계간 소식지 디자인을 … [Read more...] about 같되 달라야 한다, 정기간행물 디자인 팁
무인 수송 드론을 개발하는 ‘보잉’
보잉이 cargo air vehicle (CAV)라는 무인 드론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이 드론은 500파운드 혹은 227kg의 화물을 수송하는 것이 목표로, 보잉의 HorizonX division 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4.57 m x 5.49 m x 1.22 m이고 중량은 339kg입니다. CAV는 보잉의 테스트 시설에서 초기 비행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사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중대형 드론은 이미 여러 회사에서 제조하고 있어 보잉이 여기에 … [Read more...] about 무인 수송 드론을 개발하는 ‘보잉’
위치 데이터의 시각적 분석,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시각화'로 하는 데이터 분석(visualization analysis)은 텍스트 형태로 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일일이 보지 않고도, 시각화 결과물의 시각적 패턴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예술적 관점의 데이터 시각화(Artistic Data Visualization)와는 달리, '데이터가 갖고 있는 인사이트'를 찾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합니다. 즉, 예뻐 보이는 차트 보다 데이터와 분석 목적에 적합한 시각화 유형을 … [Read more...] about 위치 데이터의 시각적 분석,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물리학으로 세상물정을 파악하는 일은 한계가 없다
'당신의 삶은 세계의 사건 중 한 조각이 아니라 세계의 사건 전체'라는 물리학자 슈뢰딩거의 말로 시작되는 노명우 교수의 『세상물정의 사회학』을 읽은 것은 작년이었다. 세상 이치는 다 깨우치지 못했으나 세속의 물정이야 남들만큼 안다고 큰소리를 치며 살았는데 눈앞에 닥치는 소소한 일조차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힘이 부쳤다. 작은 실마리라도 찾고 싶어 열심히 밑줄을 그었다. 노명우 교수가 『세상물정의 물리학』에 추천사를 쓴 것은 『세상물정의 사회학』으로는 세속의 이치를 파악하기에는 부족하니 … [Read more...] about 물리학으로 세상물정을 파악하는 일은 한계가 없다
신경과학이 대체로 윤리학과 무관한 까닭
※ 마시모 피글리우치(Massimo Pigliucci)의 「Why neuroscience is largely irrelevant to ethics」를 번역한 글입니다. 며칠 전에 나는 "여러분이 읽어야 할 마지막 자유 의지에 관한 글"로 선전한 블로그 글 한 편을 발표했다. 그것은 약간 과장된 글이었지만 그저 약간일 뿐이었다. 그 글의 특정한 요점은 인간의 의사 결정, 즉 나와 현대 심리학자들이 자유 의지라는 술어에 형이상학적 난센스가 적재된 방식을 감안해 자유 의지라기보다 … [Read more...] about 신경과학이 대체로 윤리학과 무관한 까닭
무성생식이 유전자 손실을 불러온다
유성생식은 사실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짝을 찾지 못하면 번식을 할 수 없고 사실상 후손을 남길 수 없어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후손 없이 사라진다는 것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유전자가 사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짝을 찾을 수 있다고 해도 번식하는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습니다. 엄청난 투자와 리스크를 감안하고 유성생식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얻는 게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유성생식의 이득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이 다양한 변이를 확보할 수 있다는 … [Read more...] about 무성생식이 유전자 손실을 불러온다
퀀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시대
머신러닝, 퀀트에 인공지능을 심다 인공지능이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판단을 내리며 실행에 옮기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퀀트들은 컴퓨터가 등장한 초창기부터 이런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증권의 가격을 계산하고 예측하며 거래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감정기복 없이 주어진 로직과 데이터에 의해서만 거래한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인간이 끊임없이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시켜주어야만 현재 시장에 맞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 [Read more...] about 퀀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시대
태초에 ‘야후’가 있었다
태초에 야후가 있었다. 야후는 인터넷에 전화번호부 컨셉을 도입한 거의 최초의 서비스였다. 전화번호부처럼 인터넷 사이트의 링크를 색인별로 모아둔 사이트가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제리 양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한참 뒤에 나온 다음과 네이버의 컨셉도 한동안은 야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둘 다 야후처럼 전화번호부에 실어달라고 웹 사이트 관리자가 요청해야 하는 구세대 서비스였다. 그 외에도 '잘했어'라는 카피로 유명했던 라이코스나 익사이트 등의 서비스가 있었지만 전부 다 아이디어 … [Read more...] about 태초에 ‘야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