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모 피글리우치(Massimo Pigliucci)의 「Why neuroscience is largely irrelevant to ethics」를 번역한 글입니다. 며칠 전에 나는 "여러분이 읽어야 할 마지막 자유 의지에 관한 글"로 선전한 블로그 글 한 편을 발표했다. 그것은 약간 과장된 글이었지만 그저 약간일 뿐이었다. 그 글의 특정한 요점은 인간의 의사 결정, 즉 나와 현대 심리학자들이 자유 의지라는 술어에 형이상학적 난센스가 적재된 방식을 감안해 자유 의지라기보다 … [Read more...] about 신경과학이 대체로 윤리학과 무관한 까닭
테크
무성생식이 유전자 손실을 불러온다
유성생식은 사실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짝을 찾지 못하면 번식을 할 수 없고 사실상 후손을 남길 수 없어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후손 없이 사라진다는 것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유전자가 사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짝을 찾을 수 있다고 해도 번식하는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습니다. 엄청난 투자와 리스크를 감안하고 유성생식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얻는 게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유성생식의 이득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이 다양한 변이를 확보할 수 있다는 … [Read more...] about 무성생식이 유전자 손실을 불러온다
퀀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시대
머신러닝, 퀀트에 인공지능을 심다 인공지능이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판단을 내리며 실행에 옮기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퀀트들은 컴퓨터가 등장한 초창기부터 이런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증권의 가격을 계산하고 예측하며 거래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감정기복 없이 주어진 로직과 데이터에 의해서만 거래한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인간이 끊임없이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시켜주어야만 현재 시장에 맞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 [Read more...] about 퀀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시대
태초에 ‘야후’가 있었다
태초에 야후가 있었다. 야후는 인터넷에 전화번호부 컨셉을 도입한 거의 최초의 서비스였다. 전화번호부처럼 인터넷 사이트의 링크를 색인별로 모아둔 사이트가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제리 양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한참 뒤에 나온 다음과 네이버의 컨셉도 한동안은 야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둘 다 야후처럼 전화번호부에 실어달라고 웹 사이트 관리자가 요청해야 하는 구세대 서비스였다. 그 외에도 '잘했어'라는 카피로 유명했던 라이코스나 익사이트 등의 서비스가 있었지만 전부 다 아이디어 … [Read more...] about 태초에 ‘야후’가 있었다
작지만 필요한, 청첩장의 변신
한 해에 몇 쌍이 결혼식을 올리는지 아시나요? 통계청에 따르면 올 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혼인 수는 약 20만 쌍에 이른다고 합니다. 1쌍 평균 400장의 청첩장을 인쇄 제작한다고 했을 때, 1년 동안 사용되는 종이의 양은 8천만 장 이상이 됩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결혼하는 커플의 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종이가 청첩장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종이 사용을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청첩장 브랜드가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가 옹기종기 … [Read more...] about 작지만 필요한, 청첩장의 변신
디자인은 중요합니다. 혹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새로운 일터로 옮겨서 디자이너라는 직책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중장비를 필요로 하는 현장과 중장비를 가지고 있는 장비주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미국에서는 최근 이 분야와 관련하여 여러 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서 디자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이곳에 합류하기 전, 이미 제대로 완성된 디자인의 홈페이지 및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 가이드 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전 디자이너의 손길이 매우 정성스레 … [Read more...] about 디자인은 중요합니다. 혹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코딩을 배우자! 단, 써먹을 수 있는 거로
많은 사람이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신년에는 코딩을 배워 보겠다는 열망을 불태울 것이다. 여러 기관을 들락날락하고 코드 아카데미 및 생활코딩을 살펴보며, 내가 어떤 코딩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비싼 수강료를 지불해가면서 코딩을 배우려 한다. 그들이 들인 시간 모두를 존중하며 이 글을 작성한다. 당신이 배운 코딩은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HTML, CSS,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JS)를 비전문가에게 가르치는 기관이 많아지고 꽤 많은 코딩교육 … [Read more...] about 코딩을 배우자! 단, 써먹을 수 있는 거로
자바랑 자바스크립트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얼마 전 회사 개발자 전용 슬랙 채널에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올라왔다. 깃허브(GitHub)에서 스타 100개 이상 획득한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버그 밀도(bug density) 통계를 낸 것이다. 그런데 그래프를 보고 있자면 직관적으로 봐도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우리는 PHP와 JS를 주로 사용하는 회사인데 동료들도 그래프가 이상했는지 "PHP 프로젝트는 버그가 없다는 모양이네?ㅋㅋ"라거나 "JS는 사람들이 보고를 잘 안 하나 보다. 저럴 리가 없잖아" 같은 농담이 채널에 올라오곤 … [Read more...] about 자바랑 자바스크립트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스타트업에서 사용자와 비즈니스 니즈가 반영된 디자인하기
We are all designers. 미국의 유명 VC 마크 안드레센은 실리콘밸리에 대해 '실리콘밸리는 지명이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포그리트 구성원 모두가 디자이너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디자인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뷰저블을 만드는 스타트업 포그리트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디자이너처럼 사고하며 사용자와 비즈니스를 함께 고려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UX = User needs + Business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에서 사용자와 비즈니스 니즈가 반영된 디자인하기
구글의 질문에 대답해주고자 하는 열정이 오히려 온라인에서 거짓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THE CONVERSATION의 「Is Google’s eagerness to answer questions promoting more falsehood online?」을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보통 구글에 질문하며 높은 질의 정확한 대답을 기대하죠. 하지만 2016년 말 “(유대인)대학살이 과거에 일어났나요?”라는 질문에 구글이 가장 먼저 보여준 대답은 신나치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나치의 대학살을 부정하는 웹사이트와 연결되어 … [Read more...] about 구글의 질문에 대답해주고자 하는 열정이 오히려 온라인에서 거짓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