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cargo air vehicle (CAV)라는 무인 드론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이 드론은 500파운드 혹은 227kg의 화물을 수송하는 것이 목표로, 보잉의 HorizonX division 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4.57 m x 5.49 m x 1.22 m이고 중량은 339kg입니다. CAV는 보잉의 테스트 시설에서 초기 비행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사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중대형 드론은 이미 여러 회사에서 제조하고 있어 보잉이 여기에 새로 끼어든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할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개발보다는 누가 먼저 상용화에 성공할 것인지입니다. CAV의 구체적인 제원과 동력원(배터리인지 내연기관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고 없이 정확히 목표물을 원하는 경로와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과 같이 중대형 드론을 수송용으로 개발하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보잉 같은 대형 항공기 제조사보다는 소규모 스타트업인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었습니다. 실제 제조 및 판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큰 자본력과 제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보잉의 시도는 그래서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대기업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통적인 사업 부분에 더 집착을 보여 변화에 실패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 부분에 새로 들어온 애플 때문에 노키아나 모토로라 같은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사가 몰락한 경우나 신생 검색 엔진인 구글 앞에 무너진 야후 등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과연 수송 드론 부분에서는 누가 웃게 될지, 미래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