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의 날이다. 이번 회담은 큰 결실을 만들어 내거나 큰 변화의 시작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그러려면 먼저 어떻게 그 변화가 가능할지, 무엇이 핵심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지 못하면 희망과 미래는 찾기 힘들 것이다. 우선은 뒤집어서 질문해 보자. 애초에 왜 한반도에 평화가 없을까? 21세기에 전쟁은 일어나기 지극히 힘들다. 전쟁의 경제적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웬만한 국가 간의 전면전은 오늘날 상상하기 힘들다. 어느 정도의 경제적 … [Read more...] about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은 뭘까?
사회
스타벅스가 10년 만에 또 문을 닫는다
이번 달 12일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느닷없이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다. 스타벅스 직원이 주문을 하지 않고 앉은 흑인 남성 2명을 “남자들 2명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생긴 일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는 흑인들의 모습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LA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이 화장실 사용을 거절당하는 동영상이 또 공개되고 스타벅스의 인종차별에 사회적 분노가 형성되었다. CEO 케빈 존스 회장은 필라텔피아로 날아가 … [Read more...] about 스타벅스가 10년 만에 또 문을 닫는다
세상에 대단한 갑, 영원한 갑은 없다
내가 살아오는 55년 동안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갑질로 인해서 상처를 주었던 나 자신과 상처받았던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빕니다. 최근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갑질을 아주 심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갑질을 당하는 을 입장이 되어 보니 많이 아팠었고 내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해왔었는지 또렷하게 자각하기 시작하니 부끄럽고 고통스러워 견디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블로그 글 「나의 갑질로 상처받았던 님들께 용서를 빕니다」 중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대기업 오너 삼남매의 비상식적인 … [Read more...] about 세상에 대단한 갑, 영원한 갑은 없다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뭘 해야 할까?
※ Freaknomics의 「When Willpower Isn’t Enough: A New Freakonomics Radio Podcast」를 번역한 글입니다. 전미경제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논문 중 하나는 바로 와튼 경영대학원의 조교수인 캐서린 밀크맨(Katherine Milkman)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경영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정말 관심 있는 주제는 바로 행동 경제학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행동 경제학의 이론들이 사람들이 일상 … [Read more...] about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뭘 해야 할까?
MB에 쫓기던 MBC, MB를 쫓다
〈공범자들〉을 연출한 최승호, 그는 이제 MBC의 수장이 되어 뉴스데스크를 연출한다. 〈공범자들〉과 뉴스데스크는 한 사안을 공통으로 다룬다. 그것은 MB다. 스토리텔링에서 뉴스데스크와 〈공범자들〉은 닮았다. 스토리는 도입, 전개, 클라이맥스, 정리에 따라 전개된다. 우선 도입에서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가 속한 시간과 장소가 드러난다. 이 정보는 작품 전체를 암시한다. 〈공범자들〉 도입은 다음 내레이션으로 집약된다. 새로운 권력이 등장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 전임자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 [Read more...] about MB에 쫓기던 MBC, MB를 쫓다
댓글 공작이란 게 말이죠
댓글이라는 게 말이죠… 1. 우선, 열혈 지지자 그룹 또는 정치 덕후(?)들이 댓글 작업에 나서는 것. 선진 정치 문화에 하등 도움 될 것은 없습니다만, 사실 여기에는 어떠한 법적, 도덕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댓글의 수위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이 적용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게 ‘댓글 작업’이기 때문에 적용되는 죄는 아니죠. 2. 그게 이제 조직 수준으로 발전하면 문제가 되는 건데… 지난 대선 때의 ‘드루킹’이 이 경우겠죠. 우리 법이 … [Read more...] about 댓글 공작이란 게 말이죠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용기
살면서 수많은 불편함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중 특히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지금 머리속에 떠오른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위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만날 거야, 더 나은 내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용기
드루킹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이 가능했던 이유는?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로 ‘드루킹’이 구속됐습니다. 이후 네이버에서 어떻게 댓글 여론조작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깁니다. 드루킹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이 가능했던 이유를 문답으로 풀어봤습니다. Q: 댓글 여론조작이 무엇인가요? A: 네이버 뉴스 기사 밑에는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댓글을 읽은 사람들은 ‘공감’ ‘비공감’ 버튼을 클릭할 수 있습니다. 공감이 많은 댓글일수록 상단에 노출됩니다. 댓글 여론조작은 원하는 댓글을 쓰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감 숫자를 늘려 상단에 … [Read more...] about 드루킹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이 가능했던 이유는?
흑인 남성의 신체에 관한 위험한 선입견
※ 이 글은 The Washington Post에 Ben Guarino가 기고한 「People see black men as larger and stronger than white men — even when they’re not, study says」를 번역한 글입니다. 키와 덩치가 똑같더라도 흑인은 더 크고 힘센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한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특히 흑인이 아닌 사람들은 흑인이 같은 덩치의 백인에 비해 더 큰 신체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 [Read more...] about 흑인 남성의 신체에 관한 위험한 선입견
나는 왜 언론사 세무감사를 청원하게 됐는가
17년 전 일본 도쿄로 와서, 지금도 여기 살고 있는 네 아이의 아빠다. 기자도 해 봤고 책도 몇 권 냈으며 술집 마스터나 노가다도 뛰어봤다. 지금은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다. 더불어민주당의 해외대의원을 2013년부터 해왔다. 나이는 만으로 42세. 군대는 오뚜기부대 조교로 26개월 만기 채우고 제대했다. 고향은 마산이고 위로는 누나가… 아, 쓰다 보니 참 구질구질하다. 독자들도 ‘이 사람 왜 일기를 쓰고 지랄이야’라고 생각한 거 다 안다. 그런데 이렇게 써야 한다. 언론사 세무감사를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언론사 세무감사를 청원하게 됐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