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이야기: 책과 지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는 이유로 맞은 죽음 소녀는 책과 지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 이것은 키쿠유 소녀들에게는 금지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소녀는 그 세계를 잊고 예전처럼 살 수는 없다. 차라리 소녀는 죽음을 택한다. 새가 하늘에 닿아 보면 지상에서 일생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새장에 갇힌 새처럼, 소녀는 죽음을 택한다. 하늘을 맛보았기에 For I have touched the sky.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에 나오는 … [Read more...] about 소설보다 잔혹한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여성 탄압
종교
오직 내세만을 위해 사는 기독교인과 윌리엄 윌버포스
지난 부활주일 후배 한 명과 종로 보신각 앞에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탄식, 회개가 예배 내용의 주를 이루었는데 나와 후배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슬픔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 국민들이 너무 불쌍해서…가진 자, 힘 있는 자, 잘난 자 외에는 '내가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내지 않으면 마지막 남은 생명의 존엄함마저 무너져 버리는 이 땅의 현실이 너무 기가 … [Read more...] about 오직 내세만을 위해 사는 기독교인과 윌리엄 윌버포스
한 기독교인의 애도와 반성
이 땅을 애도합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라 회사를 위해 헌신하라 교회를 위해 헌신하라 그러지 마세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잘' 살아남으세요. 하나님은 여러분이 거대명분의 수단으로 착취당하며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거대한 명분'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사람을 착취하고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거대한 명분'으로 사람들을 선동하죠. 하나님은 당신이 '그냥' 잘 … [Read more...] about 한 기독교인의 애도와 반성
아무나 ‘성직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몇 주 전에 우연히 기사를 검색하다 이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뭔가에 북받쳐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곤 내가 사진 한 장에 왜 이런 남사스런 눈물을 흘린건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토록 보기를 원했으나 볼 수 없었고, 사무치게 그리웠으나 만날 수 없었던 참된 '성직자'의 모습을 너무도 오랜만에 본 감동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성직자는 왕? 변질된 성직주의 지금껏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너무나 많은 ‘개념없는’ 목회자들 땜에 큰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 … [Read more...] about 아무나 ‘성직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프로그램, 이벤트 중독에 빠진 교회
가장 인격적이어야 할 인간 영혼의 구원과 성장을 위한다는 교회의 사역현장조차 주의깊게 깨어있지 않으면 일에 매몰되어 가장 비인격적인 인간착취의 현장이 될 수 있다. 깨어있지않고 성찰할 여유조차 주지 않으며 온갖 프로그램만 바쁘게 돌아가는 순간 '목회자가 목회자를, 목회자가 교인을, 교인이 교인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며 착취하는 모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어쩌면 교회아닐까? 전도 강요하며 본질을 잃어가는 교회 교회가 대형화 될수록 너무나 많은 … [Read more...] about 프로그램, 이벤트 중독에 빠진 교회
집행유예 조용기 목사, 그의 사회복지 업적
130억 원대 배임 혐의, 세금 35억 원 포탈 등으로 기소된 조용기 목사가 사회복지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편집진은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수십만의 교인을 하나님의 품으로 이끈 목회자이시며, 천막촌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우신 위대한 영도자! 이 교계에 꼭 지켜내야 할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면, 그가 바로 조용기 목사일 것이다. 이에 조용기 목사의 위대한 사회복지 업적을 되새겨 보도록 하겠다. "일본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 지진 … [Read more...] about 집행유예 조용기 목사, 그의 사회복지 업적
오직 한기총만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9개조의 반박문
0. 역사적 종교인과세를 일단은 환영하며 바야흐로 새하늘 새땅의 새누리시대가 열린 지금, 종교인들도 새마음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은혜로운 시대가 열렸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안이 발표된 것이다.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그 문제들을 딱 9가지만 짚어보고자 한다. 1. 한기총만을 위한 개정안: 대체 사례금이란 무엇인가? 이번 개정안 전문은 다음과 같다. ㅇ 종교인의 소득에 대해 기타소득(사례금)으로 과세 ㅇ 80%의 필요경비인정 … [Read more...] about 오직 한기총만을 위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9개조의 반박문
미국의 이스라엘 편애와 기독교 근본주의
편집자 주: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한 해 3조 원이 넘는 금액을 군사원조라는 명목으로 지원한다(관련 보고서). 시퀘스터(관련 기사)라는 초유의 재정 위기를 맞은 상태에서도 이 금액은 미국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전혀 줄지 않았다(관련 기사). 이 금액은 대부분 미제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방예산에서 무기 구매에 배정되는 금액(방위력개선비)은 2013년 기준 10조 원(링크) 정도이다. 1인당 GDP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이스라엘에게 미국은 왜 이리 막대한 금액을 재정 위기 … [Read more...] about 미국의 이스라엘 편애와 기독교 근본주의
개독이란 말이 정말 올바르지 않나요?
주: 이 글을 쓴 Sujin 님은 트랜스젠더로,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개신교에 던지는 글'(링크)을 쓴 필자입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누군가와 차별금지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분은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주장을 했어요. 그럴 수 없는 저는 대화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말꼬투리를 하나 잡혔네요. 제가 사용하는 ‘개독’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어요. 보편적 인권을 주장하는 제가 '개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럴싸하네요. 전 과연 그 단어를 쓸 수 … [Read more...] about 개독이란 말이 정말 올바르지 않나요?
뒤떨어진 한국의 동성애 인식과 어이 없는 보수 교회의 레토릭
"종북 게이" 논란에 파묻힌 차별금지법 결국... 이라는 기사에서 볼 수 있듯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 아마도 일시적일 – 승리를 쟁취했다. ‘국가 질서를 파괴하고 사회를 무너뜨리는’ 동성애자들과, ‘종북’ 세력들과, 그리고 이를 방조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드는 차별금지법 발의자, 찬성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욕설과 비난이 쏟아졌다. ‘몰락하는 교회’ ‘무너지는 사회’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세상을 물들이는 죄악’을 허용할 수 없어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한다는 그들의, … [Read more...] about 뒤떨어진 한국의 동성애 인식과 어이 없는 보수 교회의 레토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