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라틴어로 ‘기쁘게 해주리라 I will please’라는 뜻. 그 자체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약물이나 처치(주사, 수술, 그 외의 모든 치료)가 환자의 병세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현상을 통틀어 말한다. 이 현상은 18세기의 의학 문헌에서도 보고될 만큼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당시에도 의사들이 효과가 없을 줄 알면서도 단지 환자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기쁘게 해주려고)서 의미 없는 처치를 행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환자는 병세가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현상을 보여주었던 … [Read more...] about 플라시보 효과: 믿음의 힘, 그 부작용
의학
머릿속 페이스메이커가 알츠하이머 진행을 막을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는 주로 노인에서 생기는 뇌 질환으로 인구 노령화에 따라 환자의 숫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치매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지만 아직 그 발병 기전이나 치료 방법이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게 없어 현대 의학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연구팀은 DBS(Deep brain stimulation)를 이용해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1단계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DBS는 뇌에 안쪽에 자극을 가하는 방식으로 … [Read more...] about 머릿속 페이스메이커가 알츠하이머 진행을 막을 수 있을까?
당신이 우울증에 관해 아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면?
※ The Guardian의 「Is everything you think you know about depression wrong?」를 번역한 글입니다. 1970년대 어느 때쯤, 우울증의 놀라운 진실 한 가지가 우연히 발견되었지만 곧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 진실이 매우 불편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파괴력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은 미국의 모든 정신질환자가 동일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정신 질환의 증상을 자세히 기록한 책을 펴내고 … [Read more...] about 당신이 우울증에 관해 아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면?
의료 분야로 뻗어 나간 4차 산업혁명, U헬스케어
닐 블롬캠프가 연출하고 멧 데이먼이 등장했던 영화 〈엘리시움(Elysium)〉은 2154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우리가 살던 지구는 가난과 질병으로 인해 디스토피아로 변질된 반면 전쟁도 없고 질병도 없는 엘리시움은 누구나 꿈꾸던 유토피아다. 첨단 의료 장비는 우리 몸속의 질병을 단 몇 분 만에 스캔하고 치료한다. 거의 죽어가던 사람도 단숨에 살려낼 수 있는 기적의 장비로 연출되었다. 가상이긴 하지만 유독 탐나는 장비가 아닐 수 없었다. 이 의료 장비는 영화의 핵심 오브제다. … [Read more...] about 의료 분야로 뻗어 나간 4차 산업혁명, U헬스케어
홍삼을 효과적으로 먹으려면?
연초에 선물로 선호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홍삼이다. 아마 이번 명절 선물로 많은 분들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기능 식품 중 하나인 홍삼을 생각하고 계실 것 같다. 아마 홍삼의 효능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리라. 하지만 홍삼 제품의 효과를 모든 분들이 누릴 수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홍삼을 먹으면 모두 효능이 나타난다? 많은 이들은 홍삼을 먹으면 노화방지, 항암 효과,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등 홍삼의 효능이 … [Read more...] about 홍삼을 효과적으로 먹으려면?
과로를 권하는 사회
목표를 이뤄도 쫓기기만 한다 ‘정신일도면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주로 학교와 학원에서 들었다. 점수 잘 받으려면 집중하고 노력하라는 의미로 말이다. 입시에서 점수를 잘 받아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게 내 중학생 시절 학생으로서의 목표였다. 당시 내가 살던 창원에는 중학생 수 대비 인문계 고등학생의 자릿수가 적어서 경쟁이 치열했다. 중학교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률을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s, KPI)로 … [Read more...] about 과로를 권하는 사회
심리상담, 잘 헤어지길 바랄게요
심리상담은 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끝내기도 쉽지 않다.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고 나처럼 이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잘 마무리하는 이별도 중요한 법. 끝까지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기를. 혼자 헤어지는 게 아니라 같이 잘 헤어질 수 있기를!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심리상담, 잘 헤어지길 바랄게요
미프진, 안전하냐고요? 식약처도 몰라요~
본문요약 전 세계 62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공임신중절 기능의 의약품이 국내에서는 안전성 검토도 안 되고 있는 상황. (담당부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로 인해, 연간 1만 8천여 건의 합법적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해야 하는 여성도 국내에서는 모두 수술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해당 의약품은 임신 7주 전의 초기 임신의 경우에는 수술보다 더 안전하다는 보고도 있음. 이를 고려해보면 해외 여성들의 건강권과 선택권에 비교했을 때, 진보적 의료 기술의 혜택에서 국내 여성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 … [Read more...] about 미프진, 안전하냐고요? 식약처도 몰라요~
포경수술이 성감에 영향을 미칠까요?
의사들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포경수술이 성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글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포피를 잘라내 일부를 노출시키는 수술인 만큼 직관적으로 생각해 볼 때도 당연히 성감이 줄어들 것 같고, 일단 대다수의 남성들이 어머니의 사기와 기만에 낚여서(…) 강제로 수술을 받았을 테니 이 수술에 대한 감정도 좋지 않을 수밖에. 그렇다면 정말 포경수술이 성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대다수의 의학자들은 이에 반대 의견을 표한다. 물론 포경수술 반대론자들은 의사들이 … [Read more...] about 포경수술이 성감에 영향을 미칠까요?
서구식 식이가 일으키는 염증 반응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경우 건강상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개 너무 기름지고 칼로리가 많으며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를 같이 섭취하기 때문이죠. 조리 방법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기름지고 튀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염증 반응이 유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연구들이 패스트푸드나 비슷한 스타일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몸에서 만성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이것이 동맥경화나 고혈압, 당뇨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하고 … [Read more...] about 서구식 식이가 일으키는 염증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