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누구나 하는 것, 알게 모르게 중요한 것이 양치질입니다. 양치질의 어원을 보면 꽤나 오래된 인류의 관심거리였음을 알 수 있죠. 그런데 인간은 언제부터, 어떻게 이를 닦아왔을까요? 의외로 현대에 우리가 하고 있는 방식의 치약, 칫솔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현대인에게 치약과 칫솔의 발명은 의외로 큰 영향을 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고대의 치약, 칫솔의 역사 현대의 전 세계 사람들은 누구나 양치질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런 개념이 없거나 대충 헹구는 수준에 … [Read more...] about 의외로 길지 않은 치약·칫솔의 역사: 화학, 건강을 끌어올리다
의학
기도로 굴을 멸종시키자는 사람들
저는 여태껏 굴을 자의로 먹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먹어야 했던 굴은 식감도 식감이지만 제게는 너무 비렸거든요. 지금에 와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그즈음에 억지로 먹이신 굴들은 몰래 뱉어버리거나, 씹지 않고 통으로 삼키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성인이 된 지금도 저는 굴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생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며 감탄사를 연발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는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정말 많은 분이 굴을 드십니다. 한국에서 한 해에 … [Read more...] about 기도로 굴을 멸종시키자는 사람들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그리고 남은 문제들
1. 어느 '괴질'의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괴질'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이렇게 나온다. 증상이 보통 앓는 병과 다르기 때문에 괴상하다 일컫는 27가지 병 『동의보감』에 '괴질'은 맨날 고기가 먹고 싶다든지, 물건이 전부 거꾸로 보인다든지, 몸에서 물소리가 난다는 등의 이상한 증상으로 나열된다. 중세와 근대에서 이 단어는 약간은 철학적이면서 몽롱한 표현으로 사용되어 왔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괴질'은 현대 의학을 배운 의사 사이에서도 종종 쓰인다. 물론 맨날 고기가 먹고 싶은 환자를 … [Read more...] about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그리고 남은 문제들
‘마음의 병‘은 과학이 아니다
※ Aeon에 Angela Kennedy가 기고한 「Bad thoughts can’t make you sick, that’s just magical think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몸이 아픈 원인을 마음 탓으로 돌리는 건 대단히 오래된 사고방식입니다. 작가들은 물론 의사들조차 설명하기 어려운 병리 현상을 마음의 병으로 접근하곤 했습니다. 16세기 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궁중 의사들이 남긴 기록에도, 몰리에르가 1673년에 펴낸 책 『상상병 환자』에도 마음의 병을 얻어 곧 몸이 … [Read more...] about ‘마음의 병‘은 과학이 아니다
비대칭이 신체의 통증을 유발한다
아름다운 얼굴의 조건과 아름다운 몸의 조건 얼굴이 대칭인 사람이 미남이라고 합니다. 좌우가 대칭인 부분이 실제로 눈으로 볼 때 균형미가 있어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 중 일부가 될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 주변의 친구들이나 본인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서 보아도 얼굴이 비대칭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이 정중선을 기준으로 양측이 모두 같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다리와 골반 모두 좌우가 100%로 같지 않습니다. 좌우의 대칭이 단순히 미인의 기준과 같이 미학적인 부분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 [Read more...] about 비대칭이 신체의 통증을 유발한다
당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감정의 언어에 귀 기울이기
※ 본 글은 usnews에 실린 「When You Can't Put Your Feelings Into Words: The Emotional Ignorance of Alexithymia」를 번역한 글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뉴요커> 만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묻습니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환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그래서 여기 왔는데요.” 농담 같지만 아주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감정표현 … [Read more...] about 당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감정의 언어에 귀 기울이기
남성용 피임약의 미래
※이 글은 HUFFPOST SCIENCE에 게재된 Andy Campbell의 글 'Male Birth Control Working On Rabbits, Humans Are Next'를 번역한 것입니다. 바살젤, 시험 결과, 성공적 남성용 피임약이 판매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리겠지만, 정자의 이동을 막는 약과 주사들은 이미 성공적인 시험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방법들은 임신 없이 성관계에 따른 오르가즘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 중 하나인 바살젤(Vasalgel)은 … [Read more...] about 남성용 피임약의 미래
암 환자들은 왜 일본으로 가야 했나?
최근 JTBC에서 ‘면역항암제’ 처방 문제를 다룬 기사를 내놓으면서, 한국의 현행 의약품 처방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견들을 살펴보면 환자 본인이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데도 왜 의약품 사용을 못 하게 하냐는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불만도 유효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조금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의약품 관리-처방 제도에 대한 이해를 한 후 사안을 살펴보시면, 의견이 조금 바뀌실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현재 논란 중인 사안인 면역항암제 … [Read more...] about 암 환자들은 왜 일본으로 가야 했나?
중진국·개도국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하는 항생제 처방
지난 15년간 항생제 사용이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저널 PNAS에 발표되었습니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여전히 많지만 크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는 2000년에서 2015년 사이 65% 정도 처방이 증가했으며 선진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114% 증가했습니다. 연간 처방되는 항생제의 건수는 하루 처방량 기준(defined daily … [Read more...] about 중진국·개도국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하는 항생제 처방
‘문재인 케어’의 성공과 정치
여기서 성공은 정부가 발표한 일정에 따라 미리 정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진행 과정에서 아무 말썽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정책이 성공한다는 말이 뜻하는 바는 본래 단순하고 명료하다. 문재인 케어가 성공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부담과 고통을 덜도록 건강보장과 건강 보호의 양과 질이 크게 좋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그 누구도 아닌 사람과 시민의 시각에서, 이들의 좋은 삶을 위해, 문재인 케어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굳이 시기를 나누자면 지금까지는 준비 … [Read more...] about ‘문재인 케어’의 성공과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