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탄생 나는 악의 탄생이란 다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가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칭찬을 듣고 싶어하지 욕을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 능력이 충분해서 정당하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악당이 될 이유가 없다. 그건 바보다. 쉽고 당당한 길이 있는데 뭐하러 위험한 길을 가서 숨기고 싶은 약점을 만드는가. 실력으로 백점맞을 수 있는데 컨닝페이퍼를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런데도 악은 흔히 탄생한다. 그건 첫째로 우리의 욕심이 … [Read more...] about 세습, 악의 탄생과 진화
생활
고집쟁이를 설득하는 두 가지 기술
상담과 컨설팅을 하다 보면 최고의 '고집쟁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과 대화를 해보면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고, 그래도 이런 점은 맞지 않냐고"하는 등의 주장을 반복합니다. 자존감의 향상/삶의 변화를 원해서 저를 찾아왔음에도 기존의 사고방식을 쉽게 받아들이고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죠. 꽤 오랫동안 자기를 이해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으니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일정 부분 이해가 갑니다. 이러한 점은 좋다 나쁘다로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 … [Read more...] about 고집쟁이를 설득하는 두 가지 기술
꼭 자신감이 필요할까
유치원: 떨리는 첫 경험 동요 <허수아비 아저씨>를 즐겨 부르던 아이가 있다. 소풍 가는 버스. 아이는 다른 친구들처럼 엄마와 함께 앉아 선생님이 골라주는 노래를 입 모아 불렀다. 준비된 행사가 끝나자 선생님은 자리를 돌며 아이들을 인터뷰했다. 누군가는 좋아하는 음식을 얘기했고, 누군가는 가족을 소개했다. 노래를 부른 친구도 있고, 뜬금없이 웅변을 한 녀석도 있다. 아이의 차례가 되었다. 선생님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아이는 평소와 다른 묘한 기분을 느꼈다. 더운 듯 추운 듯 … [Read more...] about 꼭 자신감이 필요할까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10가지 방법
※ BrightSide의 「10 Effective Ways to Say, “No” Without Feeling Guilty」를 참고한 글입니다. A: 내일 바빠? B: 어? 왜? A: ○○이랑 같이 영화 볼 건데 같이 볼래? B: 어? 나도? A: 그래~! 아직 둘이 만나기 좀 어색해서 그래. 네가 ○○이랑 친하니까. 같이 보자. B: 아… 나는 내일… 그… A: 고민하지 말고~ 저녁 쏠게! 친구야. B: 잠깐만? 내일 뭐가 있었던 것 같은데… A: 없어, 없어~! 바로 … [Read more...] about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10가지 방법
필요해지고 싶어요: 영화 ‘박화영’
『사채꾼 우시지마』라는 일본 만화가 있다. 일본 뒷골목의 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굉장히 자극적이고 무섭다. 그 험악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매우 갈리기도 한다. 물론 나는 아주 좋아하지만. 우시지마를 읽다 보면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는 우파적인 세계관을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거기엔 흔히 ‘사람 냄새’로 대변되는 어떤 인간미 따위는 전혀 없다. 오히려 자연의 생태계에 더 가까운 아주 촘촘한 먹이사슬이 있다. 그리고 그 먹이사슬은 야생의 그것보다 훨씬 더 … [Read more...] about 필요해지고 싶어요: 영화 ‘박화영’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 나는 이 말이 아주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진로를 위한 고민이나, 선택의 기로에 선 이에게 스스럼없이 이 말을 건네는 사람을 보면 좀 무섭기까지 하다. 정말 상대방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인가? 상대방의 처지와 고민의 무거움을 공감하며 던진 말인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라는 말은 참으로 달콤하다. 너무나 달콤해서 오히려 문제다. 지쳐 쓰러진 사람의 입을 벌려 그 안으로 초콜릿 10여 개를 욱여넣는 것과 같다. 달콤함을 툭 던진 사람은 의기양양할지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
현직 실무 강사의 심히 주관적인 조언 7가지
강의 듣는 시간과 매출은 비례하지 않는다. 강의에서 언급한 내용을 실제 자신의 맥락에 맞게 적용해보는 시간이 매출에 비례한다. 강사가 만든 결과물보다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이 어떤 삽질을 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스타강사의 강의를 듣고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고 그 강사를 욕하기 전에 자신의 강의 태도부터 관찰해보아야 한다. 강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다면, 당신이 모르는 것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듯 그 답변을 고민하는 강사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 [Read more...] about 현직 실무 강사의 심히 주관적인 조언 7가지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한 수의사의 말이다. 처음부터 10년을 함께한 반려견의 목숨을 버릴 생각은 없었다. 심장 수술비 500만 원이 들었을 때에만 해도, 수술비를 감당하려고 했다. 어릴 때 슬개골 탈구에도 200만 원을 썼다. MRI 등 정밀검진에만 100만 원도 썼다. 이번에도 500만 원은 빌려서라도 반려견을 살리려 했다. 하지만 수술비로 끝이 아니다. 입원비가 든다. 가벼운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야 하루 15만 … [Read more...] about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퇴사&프리랜서] ② 퇴사를 결심하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엄마에게 전화로 내 결심을 알린 것이었다. 때는 입사 5년 차의 어느 봄, 나는 내 모니터만 빼고 어두컴컴하게 불 꺼진 우리 팀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전화가 연결되었고, 나는 엄마에게 담담히 퇴사 결정을 알렸다. 평소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딸’을 자랑스러워하던 엄마를 잘 알았던 만큼, 수화기 너머 들려온 대답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엄마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라는 말과 함께 ‘청년 실업’이니 ‘경력 … [Read more...] about [퇴사&프리랜서] ② 퇴사를 결심하다
지도의 혁신으로 소니 등 굴지의 기업에서 1,50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낸, 영국 남자 이야기
UN에 따르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주소도 없는 곳에 산다 브라질의 빈민가나 남아프리카의 마을을 구글맵으로 찾아보면 길은 보이지만 빈곳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성 지도로 바꾸어 보면 빼곡하게 들어찬 판잣집의 모습이 보인다. 지도에도 없고, 주소도 없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그곳에 사람이 사는 것이다.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는 건물 벽에 숫자와 문자가 낙서처럼 쓰여 있다. 가나 정부에서 주소 체계를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주소 … [Read more...] about 지도의 혁신으로 소니 등 굴지의 기업에서 1,50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낸, 영국 남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