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이 「왜 일본의 젊은 세대는 섹스를 하지 않는가?(Why have young people in Japan stopped having sex?)」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내용의 르포를 내보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른바 ‘금욕 신드롬’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금욕이라고 하면 스토아학파 아저씨들이 정신적·육체적 욕구를 억제하고 도덕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금욕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야동’의 실리콘밸리이자 … [Read more...] about 일본의 젊은 세대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
생활
오사카 지하철역의 벤치가 90도 돌아앉은 이야기
오사카 도부쓰엔마에 역을 지키던 벤치가 바뀌었는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선로 방향을 가리키던 벤치가 90도 꺾여서 옆을 보게 바뀌었네요. 게다가 하나는 마주 보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의자를 재활용했나 싶었는데 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습관이란 무서워서 90도 옆으로 꺾은 벤치가 도통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자리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의 숫자도 줄었습니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설치한 것일 텐데……. 궁금해하는 사람이 저뿐이 아닌지, 벽에 … [Read more...] about 오사카 지하철역의 벤치가 90도 돌아앉은 이야기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은 아마추어가 쇼팽에 도전하다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만난 일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피아노 전공은 아니지만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피아노와 마주한 지 벌써 2년 하고도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매일 같이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했으나 대학 시험이다 뭐다해서 종종 피아노 연습을 빼먹은 적이 있었다. 레슨을 통해 잘못된 습관을 수정받더라도 쉽게 고쳐지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피아노가 질리는 일은 결코 없었다. 가끔 추억과 이벤트 때문에 접속하는 게임 ‘바람의 나라’는 10분만에 질리지만, 피아노는 같은 곡을 … [Read more...] about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은 아마추어가 쇼팽에 도전하다
왜 무능한 상사가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적자생존 직장을 흔히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장이라고들 한다. 직장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결과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동시에 맺는다. 그 결과 능력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생존한다. 반대로 능력 없는 사람은 약한 사람으로 취급되어 도태된다. 입사할 때부터 무수한 경쟁자를 내치고 올라왔으니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명제가 참으로 여겨지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간혹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말이 그 말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면 강함을 … [Read more...] about 왜 무능한 상사가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일 못하고 정치적인 사람은 ‘공범’을 만든다
회사에서 일을 못 하는데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적을 만들지 않습니다. 적을 만들면 일 못 하는 자신에게 역공할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일 못 하는데 정치적인 사람은 적절한 동지를 만듭니다. 일종의 공범이죠. 공범은 어느 순간 조직의 체계를 망치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일 못 하는 부하 직원이나 다른 부서의 마음을 얻죠. 그러면서 느슨한 분위기가 조직 내부에 퍼져갑니다. 그래서 공범을 만드는 사람을 찾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냐구요? 대표적인 것이 보고서를 … [Read more...] about 일 못하고 정치적인 사람은 ‘공범’을 만든다
손재주로 먹고 살아보자: 수공예 숍 차리기
※ 박은영, 신정원의 책 『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다락원, 2015)의 각 레슨 별 주요 키워드만 요약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실제 창업 과정은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편집 숍을 둘러보면 향초부터 비누 등 판매자들이 직접 만들고 개발한 개성 있는 수공예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저는 사실 어려서부터 손재주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수공예품을 보면 마냥 부러웠습니다. 재주와 밥벌이를 하나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요. 끈기가 치명적으로 부족한 저는 오늘도 관련된 책만 … [Read more...] about 손재주로 먹고 살아보자: 수공예 숍 차리기
나는 언제쯤 영원히 혼자일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JEZEBEL에 기재된 Aimée Lutkin의 「When Can I Say I'll Be Alone Forever?」를 번역한 글이다. 우리의 문화는 싱글의 삶에 우호적이지 않다. 싱글은 언젠가는 끝날 일시적인 상태로 생각되지, 영원할 거라고 잘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글에서 지적하듯, 사랑이나 싱글이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랑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다면, 싱글도 영원히 계속될 수 있다. 게다가 실제로 싱글의 수가 커플의 수보다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 [Read more...] about 나는 언제쯤 영원히 혼자일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영업의 어려움 : 부첼라와 카페 마마스
신사동과 가로수길의 유명 맛집 중에서 '부첼라'라는 곳이 있다. 아마 그쪽 일대에 종종 놀러 가본 사람이라면 가보진 못했어도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유명 맛집 정도가 아니라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가 바로 부첼라다. 이곳의 핵심 메뉴는 납작 네모난 이탈리아 빵인 치아바타로 만드는 치아바타 샌드위치다. 사람들이 샌드위치 등에서 간과하기 쉬운 게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빵의 식감이다. 빵이 맛있으면 내용물이 어지간하게 망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 [Read more...] about 자영업의 어려움 : 부첼라와 카페 마마스
열정과 노력이 답이 아닌 이유
열정과 노력은 본래 좋은 뜻이나, 한국 사회에선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열정 페이', '노오오오력' 같은 단어가 그런 상황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본래의 뜻이 왜곡된 것이다. 열정과 노력이 왜곡되어 버린 가장 큰 원인은 비정상적 사회 시스템이다. 왜곡된 사회 구조와 제도 그리고 인식 때문이다. 열정과 노력은 여전히 삶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의 문제는, 개인이 아무리 열정을 가지고 또 노력을 해도 그에 상응하는 합당하고 정당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정상적인 … [Read more...] about 열정과 노력이 답이 아닌 이유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소프트한 주제, 즉 직장인들의 패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같은 역인데 출근길 물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가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같은 명동역에 위치했지만 완전히 다른 패션 문화를 가진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의 출근길 복장을 비교한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전 직장이었던 구글코리아 버전의 ‘같은 회사인데 패션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를 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글에선 엔지니어와 세일즈·마케팅,·파트너십 등 비 엔지니어는 패션만 봐도 구분할 수 있기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