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통령 후보의 돼지 발정제 이야기가 넘실거리네요. ‘돼지 발정제가 뭐냐’ ‘듣기도 처음 듣는다’ 하는 분들 많으신데, 저는 무려 그걸 먹어봤습니다. 예전부터 하도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녀서 제 지인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노트북 배터리도 10% 남았으니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촥촥촥 썰을 풀어봅니다. 때는 진배가 17살,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오르고 엉덩이가 점점 더 무거워지는 시기였습니다. 교복 치마를 줄여 입었고 앞머리에는 크고 신선한 깻잎 한 장을 붙이고 다녔죠. 캬~! 멋을 아는 … [Read more...] about 돼지 발정제를 먹어봤습니다
생활
2016년 서울 물가는 세계 몇 번째일까요?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뉴욕과 도쿄에서의 근사한 식사도 비싸게 느껴지지 않고 저렴한 한끼 식사는 오히려 질과 가격 모두 훨씬 더 좋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런 느낌을 공유했더니 온갖 시비가 생기더군요. 뭐 각자의 느낌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몇 년이 지난 작년의 전세계 물가 조사에서 서울이 급등했다는 조사자료가 나왔습니다. 주요 도시의 160개 항목 400개 가격을 조사해 비교했더니만 서울이 자랑스럽게(?) 공동 8위로 뉴욕 바로 뒤에 있습니다. 그런데 … [Read more...] about 2016년 서울 물가는 세계 몇 번째일까요?
내향적 인간에 대한 오해
어느 날 모임에 나갔다. 실컷 시끄럽게 떠들고 분위기를 주도한 A는 모임 말미에 이런 이야기를 남긴다. 제가 내향적 인간이라서요. 낯가림도 심하고 그래요. 실컷 재밌게 놀아놓고, 심지어는 말도 제일 많이 해놓고, 목소리도 제일 커 놓고서는 이런 이야기를 남긴다. 혹시 그가 마지막까지 ‘유우머 포인트’를 던졌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말을 남긴 이는 실제 그럴 확률이 높다. 나는 심할 정도로 내향적 인간이다. 이게 학술적인 정의 같은 게 있는지 모르겠다만 내 나름의 잣대에서는 … [Read more...] about 내향적 인간에 대한 오해
[문재인,가구]또 미담
수신료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공영방송 KBS는 최근 많은 언론들이 하고 있는 '후보 검증'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랩을 떠나면서 그 어떤 이익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도 안랩 직원이 동원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였고,문재인 후보의 차례가 되었을 때, KBS는 다음과 같은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KBS가 보도한 문재인 후보의 가구 헐값 매입 의혹> 2006년 부산에 고급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서고 내부에 … [Read more...] about [문재인,가구]또 미담
[비포앤애프터 사진] G6 셀카 뷰티모드의 힘
LG G6 셀카 모드가 그렇게 잘 나온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셀카를 구걸해 보았습니다. 1. 대학원생 임지은 (27) 안녕하세요, 저는 임지은이라고 해요. 최근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대학원에 들어가니 이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 없이 덧나. 사랑도 사람도 너무나도 겁나… 저는 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을 좀 더 읽지 않았던 걸까요. 항상 밝기만 했던 제 얼굴에 조금씩 슬픔이 녹아들기 … [Read more...] about [비포앤애프터 사진] G6 셀카 뷰티모드의 힘
어떤 여자들이 글을 쓰는가
처음 브런치를 알게 되었을 때 트위터(Twitter)의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만든 미디엄(Medium)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런치에서 시도하는 '작가 육성'적인 면이나, 글을 쓰기에도 읽기에도 간편한 '디자인'마저 미디엄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140자 이상의 글을 남기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에반의 시도는 2012년을 시작으로 지금껏 많은 작가, 사업가, 블로거, 정치인 등을 미디엄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어제 웹서핑을 하던 중에 ‘최고 … [Read more...] about 어떤 여자들이 글을 쓰는가
패배를 정직하게 성찰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다
19대 국회에서 내가 통과시킨 법 중에는 매우 중요하고 비중 있는 법안이 꽤 있었다. 상가권리금보호법,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불공정해소법, 21년 만에 통과된 차명거래금지법(=금융실명제법)이 모두 그렇다. 이 법안들의 공통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차명거래금지법의 경우 2012년 대선 TV토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말실수를 했다. 그래서 야당-진보성향 유권자 다수가 이를 조롱했다. 반면 나는 논란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 [Read more...] about 패배를 정직하게 성찰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다
입사지원자를 위한 이메일 주소 가이드
슬로워크에서 일하면서 이메일로 수많은 입사지원서를 받았습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기획자, 스탭 등 직군도 다양했고 인턴, 신입, 경력 등 대상도 다양했습니다.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받게 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발신자 이름, 이메일 주소, 그리고 제목입니다. 제목은 채용공고에 ‘이렇게 써달라'고 적어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면 간단합니다. 그러나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지원자가 많습니다.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입사 지원 … [Read more...] about 입사지원자를 위한 이메일 주소 가이드
팀장이 답을 알려주면 그 이상이 안 나온다
Question. 대기업 팀장입니다. 제 팀원들은 맨날 제게 해답을 구합니다. 그러고는 제가 시키는 일만 딱 해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제가 지시한 사항만 해오죠. 저 아니면 아무 일도 안되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합니다.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죠? Answer. 왠지 팀장님께서 그동안 팀원들을 잘못 이끌어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팀장이라면 팀원들의 모든 질문에 답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분은 팀원들이 자기에게 답을 … [Read more...] about 팀장이 답을 알려주면 그 이상이 안 나온다
인간을 보는 다른 시선 : 영감을 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저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경영서적과 에세이집을 많이 읽고 있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제일 많이 읽고 재미있어하는 분야는 소설이에요. 그중에서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좋아합니다. 그의 팬이라서 그가 쓴 책을 빠짐없이 모두 다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그의 방대한 지식과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돼요. 2013년쯤이었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내한 강연에 갔었어요. 그때 메모장에 열심히 적어두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제가 메모한 내용이라 저의 생각이 살짝씩 섞여 있을 수도 … [Read more...] about 인간을 보는 다른 시선 : 영감을 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