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는 분이 사진 촬영을 부탁했는데 단칼에 거절했다. ‘재능기부, 비영리단체, 좋은 일, 맛있는 밥’ 등 무료 부탁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줄줄이 나오길래, "저는 돈 안 받으면 일 안합니다" 라고 잘라버렸다. 속이 후련했다. 이 거절하는 방법을 처음부터 제대로 배웠더라면 인생이 훨씬 편했을 텐데… 그런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 오래전 미국서 기차여행을 하다 폴이라는 친구를 만났다. 열차에 문제가 생겨 한참 연착될 상황이 생겼는데 ‘에고 어쩔 수 … [Read more...] about 거절을 좀 더 일찍 배웠더라면
생활
셰어하우스: 우리는 왜 함께 사는가?
목적 지향 주거 커뮤니티에 대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했던가. 이미 우리들은 혼자서 ‘사는’ 데 익숙해진 지 오래다. 직장과 학교에서의 전쟁 같은 하루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서늘한 조용함. 형광등보다 TV 전원을 먼저 켜고 소파, 혹은 침대, 혹은 방바닥에 드러누워 한숨만 픽픽 내뱉는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그저 부족한 수면욕을 가까스로 해소하는 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던가.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연애에 목을 매고, 주말에 억지로 약속을 … [Read more...] about 셰어하우스: 우리는 왜 함께 사는가?
행복해지기 위해 버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이었다. 요즘처럼 습하고 무덥던 날, 매거진 《킨포크》를 읽다가 눈이 확 뜨이는 문장을 만났다. 정신이 또렷해졌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과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 명료하게 압축된 문장이었다. 에센셜리즘(Essentialism·본질주의)의 핵심은 얼마나 적게 소유하고 살 수 있는지 자문하는 게 아니라, 없으면 살 수 없는 것들을 가려내는 데 있다. 삶을 갈고닦겠다며 검은 옷만 입고, 크림을 넣지 않은 커피만 마시고, 중고 책을 모조리 내버릴 필요는 없다. … [Read more...] about 행복해지기 위해 버리기 시작했다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잔인한 착각에 대하여
며칠 간격으로 두 명의 친구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가 출연한 tvN ‘어쩌다 어른’ 71회 방송분이었다. 그는 사회심리학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이모저모를 분석했다. 생각보다 더 쉽고, 재밌었다. 그런데, 웃어넘기기에는 너무나 마음이 무거워지는, 잔인하게 느껴질 만큼 정확한 분석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생각한다. ‘노력이 부족했나? 앞으로 뭘 더 해야 하지?’ … [Read more...] about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잔인한 착각에 대하여
다다르게 될 거야
상담 15회 만에 드디어 상담 목표를 찾은 기분이 든다. 새로운 길에 왔으니 습관처럼 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아봐야지 그러면 언젠가 오래도록 그려왔던 그곳에 다다르게 될 거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다다르게 될 거야
통근길에 책 100권을 읽게 만든 단 한 가지 습관
이 글을 끝까지 안 읽는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단 한 가지 습관을 기억하자: 아예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쥐고 집/사무실을 나서는 것. 3년 전 회사를 삼성역으로 옮기면서 출퇴근 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촌역에서 삼성역으로 2호선을 타면 시청 쪽을 지나건, 합정을 지나 강남역 쪽으로 가건 거의 1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내야 했다.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30분. 하루에 왕복 3시간을 통근에 쓰는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출근하면 사무실에서 이미 파김치, 퇴근하면 집에서는 … [Read more...] about 통근길에 책 100권을 읽게 만든 단 한 가지 습관
콘텐츠로서의 이력서: 모든 사람은 스토리가 있다
얼마전 갓 대학을 졸업한 지인이 CV(Curriculum Vitae)를 한 번 봐 달라고 연락이 왔다. 나도 CV를 잘 쓰지 못한다. 그래서 CV를 직접 봐주는 것 대신, CV를 쓰면서 느꼈던 경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력서는 콘텐츠다 이력서는 동일한 규격과 메시지(저를 뽑아주세요)와 사전에 공개된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내용을 전달하는 직설적인 콘텐츠이다. 즉, 전달하는 내용 외에는 타 경쟁자 대비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 … [Read more...] about 콘텐츠로서의 이력서: 모든 사람은 스토리가 있다
2017 최고의 휴대용 선풍기를 찾아라!
연일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지치는 요즘, 길거리에서 유독 자주 마주치는 휴대용 아이템이 있다. 바로 휴대용 선풍기다. 휴대용 선풍기는 얼굴의 땀이나 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기본적인 역할부터 보조배터리나 거치대 등 부가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2017년 인기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한 3인과 함께 스펙 비교, 풍속 테스트, 풍량 테스트,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최고의 선풍기를 찾아봤다. 테스트할 제품은 다나와 인기 순위 1, 2, 3위를 달리고 … [Read more...] about 2017 최고의 휴대용 선풍기를 찾아라!
‘기억맹’을 아시나요?
※ SCIENTIFIC AMERICAN의 「Do You Suffer from Memory Blind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당신은 범죄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본 것을 경찰에게 그대로 진술했습니다. 며칠 뒤, 당신이 쓴 진술을 누군가 수정하거나 부분적으로 다시 썼다고 해 봅시다. 과연 당신은 그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까요? 2015년 영국에서는 이 문제가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1989년 축구 경기장에서 96명이 사망했던 힐스보로 참사에서 … [Read more...] about ‘기억맹’을 아시나요?
투자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시장의 7가지 미신
※ 이 글은 Market Watch의 You can’t be Warren Buffett, but you can be a better investor, Insight: 7 market myths that make investors poorer을 번역한 글입니다. 원저자 Cullen Roche 시장은 불합리하고 편향된 참여자들로 채워진 복잡한 동적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금융 시장의 기능을 오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미신에 빠져 재정적 행복을 망치는 경향이 … [Read more...] about 투자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시장의 7가지 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