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번 작심삼일을 반복할까? " 박광오 차장은 정말 오랜만에 교육에 참여했다. 신입사원 연수와 대리 교육을 받은 이후 10년 가까이 못 들은 셈이다. 회장 비서실 수행비서 업무를 수행하거나 해외지사 파견 등등 업무 일정이 겹쳤던 탓이다. 그래서 거의 10년 만에 참여하는 차장 교육에 기대가 컸다. 2박 3일 과정 중 두 번째 날이 되었다. 강의 주제는 ‘당신 인생의 최고 경영자라 돼라’라는 제목이었고, 부제로 '셀프 리더십'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꽤 유명한 외부 강사가 시작하자마자 박 … [Read more...] about 왜 매번 작심삼일을 반복할까?
생활
3살 아이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묻자 돌아온 말
늘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고민하다가 "안아주는 거"라고 말했다. 나는 내심 '많이 좋아하는 거'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기에, 아이의 말이 생경하게 들렸다. 아이에게 사랑은 아주 구체적인 무언가인 모양이다. 기분 좋고, 따스하고, 행복하고, 평안한 느낌을 주는 구체적인 행위 그 자체, 즉 안아줌이 곧 사랑인 것이다. 그 순간 나는 롤랑 바르트를 떠올렸다. 그는 섹스가 아닌 껴안음이야말로 진정한 '충족'의 사건이라고 적는다. … [Read more...] about 3살 아이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묻자 돌아온 말
잘 고른 중고차, 새 차 안 부럽다
차는 한두 푼 하는 물건이 아니다. 예전에는 CC당 만원씩 해서 2000CC짜리 중형차를 구입하려면 2천만 원 정도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웬만큼 옵션이 갖추어져 있는 중형차는 삼천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 각자 재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원하는 차종이 늘 가진 예산에 간당간당한 경우가 많다. 삼천만 원 준비되었으니 삼천만 원 차 산다 이런 각오 하고 딜러를 찾아가 보면, 등록세에 취득세에 보험료에 옵션 추가 등등을 더해서 카탈로그에 적힌 가격보다 15~20% 정도는 추가로 더 돈이 필요한 걸 … [Read more...] about 잘 고른 중고차, 새 차 안 부럽다
누군가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것
사회에서 유능한 사람이 된다는 건 기능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마케팅이나 영업을 잘하거나, 기획을 창의적으로 하거나, 기술이 좋거나 지식이 많으면 그는 '유능한' 존재가 된다. 그래서 사회 속에서 나름대로 자기를 펼치고자 한다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적어도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계속 실험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사회 속에서 자기의 자리 하나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 타인에게, 사랑이나 삶의 영역에서 … [Read more...] about 누군가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것
평생 나의 보호자였던 부모님, 그 부모님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몇 달 전부터 엄마의 기침이 끊이지 않았다. 동네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받은 형형색색 약을 한 움큼씩 먹었는데도 딱히 차도가 없었다. 기침 때문에 잠까지 설치는 엄마를 보며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집 근처의 대학 병원 예약을 잡았다. 최대한 이른 날짜로 잡은 예약일도 2주가 넘은 때였다. 그나마 코로나19 여파에 새로 생긴 병원이라 이 정도지 원래 다니던 다른 대학병원이었다면 수개월은 걸렸을 일이란 걸 안다. 엄마의 기침 소리로 눈을 뜨고 눈을 감는 날들을 며칠 더 보내고 드디어 예약일이 … [Read more...] about 평생 나의 보호자였던 부모님, 그 부모님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쌍둥이처럼 닮은 코딩과 글쓰기의 특징 4가지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직무도 다 거기서 거기인 걸까. '개발자'와 '콘텐츠 마케터'는 대척점에 직무 같았다. 단순한 이과/ 문과라는 이분법적 분류. 나아가 회사에서 그들의 행동양식을 관찰해도 나와 일반적인 개발자들의 행동은 굉장히 달랐다. 깜장 화면에서 영어 자판을 두드리고, 영어 전문용어를 쓰면서 컴퓨터 앞에서 2~3시간을 조용히! 보내는 걸 보면서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걸 넘어 다른 인간 종류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지근거리에서 살펴보면, 코딩을 짜는 개발자 삶이나 … [Read more...] about 쌍둥이처럼 닮은 코딩과 글쓰기의 특징 4가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똑같이 ‘네 가지 후회’를 한다
당신은 후회를 자주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후회가 별로 없는 편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회'와 '후회하는 자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사실 후회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 감정입니다. 오늘은 다니얼 핑크의 TED 강의인 <4 kinds of regret -- and what they teach you about yourself>을 통해 후회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보고, 멘디쌤의 인사이트를 추가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회가 … [Read more...] about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똑같이 ‘네 가지 후회’를 한다
좋은 조언보다는 맛있는 것을 먹이세요
정신적 통증이 발생했을 때 '타이레놀'을 먹어도 되는 이유 우리는 살면서 많이 다친다. 살이 찢어지고 피가 나는 통증이 발생하면, 우리는 보통 어떻게 하는가? 병원으로 가서 진통제를 맞는다. 그런데 진통제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과거에는 뇌의 반응이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뇌 기능의 작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스턴 대학의 피넬 교수가 밝혀낸 사실을 확인해 보자. 진통제를 먹거나 투여하게 … [Read more...] about 좋은 조언보다는 맛있는 것을 먹이세요
“저요?”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 요즘 세대와 말할 때마다 "저요?"가 유달리 자주 들린다. 당연히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일단 "저요?"를 먼저 한다. 나도 가끔 전염되어서, 누군가가 나에게 사소한 걸 물어보면 "저요?"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이때 특징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 템포 쉬면서 말을 고른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습관이자 유행일 수 있는데, 그 순간에서 짐작되는 게 있다. 이런 언어습관은 자신에게 질문이 오는 게 낯설다는 느낌을 준다. 사람들은 대개 어디에 사는지, 몇 살인지, 취미는 … [Read more...] about “저요?”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구류를 좋아하세요? 성수동 ‘모나미 스토어’ 방문기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모나미 볼펜은 늘 제 필통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어요.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했던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교수님 말씀 대충 휘갈겨 적고 놀러 다니기 바빴던 대학생 시절에도 모나미 볼펜을 사용했죠. 물론 이 기사를 쓰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생각해 보니, 모나미 볼펜과 저는 항상 붙어 있었네요. 마치 친구(mon ami)처럼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그 볼펜, '모나미 153'은 무려 1963년부터 모나미 성수동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어요. 국내 … [Read more...] about 문구류를 좋아하세요? 성수동 ‘모나미 스토어’ 방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