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디 대놓고 얘기해 본 적은 없으나, 중고딩 때 노래하겠다고 방황하던 시기가 있어 나름 당시에 느끼고, 당시에 한계라 여겼던 음원 산업에 대한 감상을 합쳐서 올해 투자한 음악 기업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여담이지만 1992년 MBC 방송아카데미 설립 첫해 오디션에 합격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심사위원이 가수 이승철씨와 기타리스트 손무현씨 였습니다. 이승철씨는 20년이 지나서 슈스케 심사위원이 또 되셨네요. (아아... 심사위원이 끝나질 않아...!) 암튼 그랬던 제가 지금은 … [Read more...] about 내가 ‘스트리밍’ 대신 ‘전통적인 공연’에 투자한 이유
투자
사후 확인 편향, 그 위험한 속삭임
※ 이 글은 SEE IT market의 <The Insidious Nature Of Investing Hindsight>을 번역한 것입니다. 고객들과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놓쳐버린 투자 기회나, 수익성 높은 투자처를 너무 일찍 처분한 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여러분 대부분도 분명 "하려고 했었는데, 할 수도 있었는데 또는 했어야만 했는데"라는 말에 익숙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기회 또는 실수는 오직 시간이 지난 후에야 또는 "사후 확인"이 된 이후에야 … [Read more...] about 사후 확인 편향, 그 위험한 속삭임
중국도 미술품 시장으로 도피한다
※ 이 글은 Project Syndicate의 "The Art of Capital Flight"를 번역한 글입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뜨거운 현대 미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처럼 보이겠지만, 신흥 시장 투자자들에게 미술품이 재산을 빼돌려 숨길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답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투자자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미술품 시장의 투기적 가격 거품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따라서 러시아에서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신흥 시장 경제가 … [Read more...] about 중국도 미술품 시장으로 도피한다
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달러의 붕괴, 달러제국의 몰락...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십 년 전부터 전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달러는 그 지위를 다른 누군가에게 넘겨주고 몰락의 길을 걷을 것이라는 묵시론적인 예언을 심심찮게 듣곤 한다. 이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은 지난 70여년 간 국제통화체제와 금융질서를 수립해 오면서, 전세계 무역, 통화, 금융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해 왔는데, 이런 미국이 기축통화 자리를 다른 국가에게 물려준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쉽게 상상이 가진 않는다. 중국의 위안화가 과연 달러를 … [Read more...] about 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불황일 때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
※ 이 글은 폴 그레이엄의 「Why to start a startup in a bad economy」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일부 전문가들은 70년대 중반과 같은 경기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바로 Microsoft랑 Apple이 창업된 시기입니다. 이런 예들이 보여주듯이, 불황은 창업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입니다. 저는 이게 딱히 좋은 시기라고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진실은 좀 더 진부한데, 경제의 상태가 어떻든 별로 … [Read more...] about 불황일 때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
끝까지 읽기도 전에 추천하는 책,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추천하는 이유 『워린 버핏의 주주서한(로렌스 커닝햄 지음, 이건 옮김)』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해주려고, 추가적으로 여러 권 구입한 책이다. 아직 끝까지 다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은 시중에 나온 다른 워렌 버핏 관련 책들에 비해 아래처럼 특별한 장점이 있다. 워렌 버핏이 매년마다 직접 주주들에게 쓴 주주서한을 토대로 주제별로 보기 쉽게 재구성. 국내 최고의 투자전문 번역가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이건 선생님의 손을 거친 번역. 국내 가치투자자의 대가이신 … [Read more...] about 끝까지 읽기도 전에 추천하는 책,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자산운용업 현황과 전망: 유년기의 끝
1. 글로벌 자산운용업 트렌드 글로벌 자산운용업 트렌드는 상품화(commoditization)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가 차별성을 잃어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가격경쟁에 돌입했으며, 수익성도 필연적으로 낮아졌다. 스마트 베타(주: Smart Beta; 인덱스 펀드를 기반으로 투명성을 기반으로 초과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펀드 상품)의 발전도 자산운용업의 상품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의 인덱스들이 단순히 시총을 가중평균하는 수준이었다면, 스마트 베타는매출, 영업이익, 주가 변동성 등을 … [Read more...] about 자산운용업 현황과 전망: 유년기의 끝
워런 버핏과의 점심이 20억인 이유
어떤 사람이 주식을 1억 원어치 샀는데 10억이 되었단 이야기는 예금을 찾아서 주식 투자를 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 주식 투자를 해보겠다는 지인들을 보면 뜯어말리지만, 파마를 하면 어떨까 고민하던 여자가 결국엔 파마 머리로 나타나듯이 이들 역시 주식을 사고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수많은 기존 투자자들과 같은 꿈을 꾸게 된다. 그 꿈의 이름은 원금 회복이다. 이들이 좇았던 것은 신기루기 때문이다. 1. 워런 버핏의 투자 수익률은 … [Read more...] about 워런 버핏과의 점심이 20억인 이유
당신의 투자는 실패할 겁니다. 그에 대비하세요.
복싱 초보가 UFC 선수와 격투 시합을 할 거라며, "어디를 때려야 이길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별로 해줄 말이 없다. 투자에 있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그 질문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나요?"이다. 전문가들은 '어디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만 말하지 '어떻게' 투자할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가 아니라 '어떻게'인데도 말이다. 1. 승률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손절이다. 주식의 나라 여의도 횡단보도에선 이런 이야기를 종종 … [Read more...] about 당신의 투자는 실패할 겁니다. 그에 대비하세요.
투자, 기본으로 돌아가자
※ The Washington Post의 "For investors, it’s a perfect time to go back to the basics"를 번역·정리한 글입니다. 1. 종목 선정은 패자의 게임이다. 종목을 선정하고, 이를 관리하면서,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전문 펀드 매니저들에도 마찬가지다. 2014년은 특히 어려운 한 해였다.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 중 85%가 벤치마크인 S&P 500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많은 이들이 거래 기술이란 … [Read more...] about 투자, 기본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