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영국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는 깊은 애도의 물결로 가득 찼다. 레스터 시티의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날아오른 헬리콥터가 이륙 후 몇 초만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탑승자는 레스터 시티의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를 포함한 5인이었다. 며칠 후, 레스터 시의 경찰 당국과 레스터 시티 구단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여 비차이 구단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레스터 시티, 그가 쌓아올린 '외인구단' 레스터 시티의 구단주 비차이는 … [Read more...] about 축구도, 구단도, 지역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죽음
국제
미국 주택가격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사연들
간혹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만이 부동산가격의 등락, 혹은 부동산 불패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상이하다. 세계 어느 나라도 부동산이라는 자산이 안정적으로 똑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따라서 시장을 조금 거시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일시적 등락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 아래 표를 보자. 먼저 1975년부터 미국 전체의 주택가격 인덱스다. 참고로 아래 자료는 모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 [Read more...] about 미국 주택가격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사연들
이스탄불에서는 폐품으로 지하철 카드를 충전한다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지하철 카드를 충전해야 하는 통근자들을 위해 현금 대안 통화를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간으로 17일에 보도했다. 폐품을 회수하는 '반전 자동판매기'가 그 주인공. 지하철역에 설치한 이 반전 자동판매기에 승객이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 즉 플라스틱병이나 알루미늄 캔을 기계에 넣으면 지하철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재활용품에 값을 할당하면 기계는 그 재료를 파쇄해 분류하는 식이다. 애초 이 계획은 재활용이 습관화되지 않았거나 무관심한 1,500만 … [Read more...] about 이스탄불에서는 폐품으로 지하철 카드를 충전한다
글 쓰는 이민자들
이민 문학은 매우 흥미로운 읽을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민자와 난민 문제가 중요 사회 이슈로 자주 다루어지는 요즘, 이민자들의 관점과 삶을 다루는 다민족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주목받는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상기시키는 옛 노래들이 수년이 흐른 최근에 와서 가요 차트를 석권하는 일처럼 몇 해 전에 출간된 작품들이 이름 있는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현재 관심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대학 시절 교양과목 교수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작가들과 이민 문학 디렉터리를 만들다가 알게 된 작가들이 … [Read more...] about 글 쓰는 이민자들
1990년 10월, 독일 재통일 이루어지다
1990년 오늘-동서독, 재통일 이루어내다 1990년 10월 3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 각 주(州)가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독일의 재통일이 이루어졌다. 9월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동서독)+4(미·영·프·소)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규정 조약이 조인된 데 이어 마침내 10월 3일 하나의 독일이 탄생한 것이었다. 그것은 독일군의 항복으로 제3제국이 소멸하고 4개 연합국(미국·영국·프랑스·소련)이 점령지역 통치를 분담하게 된 뒤 1949년 독일이 서부의 … [Read more...] about 1990년 10월, 독일 재통일 이루어지다
동북아의 보석, 북한이 지닌 엄청난 기회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관계 개선, 더 나아가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이 머지않은 시점에 예상되면서, 언론 보도에 "엄청난 기회"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에서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자, 일부 금융 전문가들이 북한을 기회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1950년대 이후 사실상 얼어붙은 것이나 다름없던 북한의 천연자원과 국내 경제는 또 한차례 아시아 투자 붐이라는 거대한 봇물을 터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업자 마크 … [Read more...] about 동북아의 보석, 북한이 지닌 엄청난 기회
2018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만든 인류의 희망과 평화
"전쟁범죄와 싸우고 피해자의 정의를 추구한 이들" - 2018 노벨위원회 무력 분쟁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매일매일을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세계 모든 나라 여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중략) 이 상을 통해 전 세계가 전시 성폭력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무관심을 거부한다는 말을 생존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우리는 세상이 더 이상 당신들을(피해자) 위해 행동하는 것을 지체하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인류의 생존은 여성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 AP통신 2018. … [Read more...] about 2018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만든 인류의 희망과 평화
판빙빙 탈세와 세무당국의 조치
한국에서도 연일 화제(?)가 된 판빙빙 사건은 탈세에 대한 벌금으로 1,438억 원을 납부하고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뜬금없이 자극적인 섹스 비디오 관련 기사가 뜨면서 더 활활 불타오르는 것 같다. 과정을 보아하니 대만발 황색 뉴스를 한국의 연합뉴스에서 그대로 옮겨온 뒤에 한국의 모든 미디어에서 신나게 그것을 받아 쓰고 있는 모양이다. 검색어까지 여러 개가 나온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낯이 좀 많이 뜨겁다. 이 사건을 보면 분석하고 쓸 기사는 넘치는데 고작 확인되지 않은 섹스 비디오 관련 추정 … [Read more...] about 판빙빙 탈세와 세무당국의 조치
탈상업화 축제 ‘버닝맨’에서도 점점 커지는 빈부 격차
※ Quartz의 「Burning Man attendees are spending more money than ever. These charts show why」를 번역한 글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는 데 점점 더 많은 돈이 드나 봅니다. 8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7만 명의 예술가, 구도자 그리고 IT 기업 CEO들이 1960년대 모피코트를 걸치고 매년 열리는 소위 '비상업화'라는 사회적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이름하여 "버닝맨(Burning Man)" … [Read more...] about 탈상업화 축제 ‘버닝맨’에서도 점점 커지는 빈부 격차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클럽에 다녀왔다
"너 베르크하인Das berghain이라고 알아?" 내가 베를린에서 한 달을 살기로 했을 때, 이미 베를린을 다녀온 사람들은 내게 이 이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베르크하인, 베억하인, 벨카인. 한국 음가로는 다양하게 불리는 이곳은 무려 세계 클럽 랭킹 1위에 등극한 곳이다. 누구라도 호기심에 가보고 싶어 지지만, 안타깝게도 베르크하인 악명의 팔할은 엄청나게 뚫기 힘든 입장 방식 때문이다. The most exclusive nightclub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클럽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