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벼운 역사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짧고 가벼운 내용입니다. 제가 세계 역사에서 파격과 기행으로 전무후무한 리더십의 역사를 남긴 두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일본의 오다 노부나가와 러시아의 표트르(영어는 피터) 대제를 꼽습니다. 두 사람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고 오늘은 표트르 대제의 황당한 일화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표트르 대제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한 배경을 설명해야겠죠? 표트르 대제(1682~1725)의 … [Read more...] about 유능한 또라이, 표트르 대제의 기행
역사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회사는 어디였을까?
※ Visual Capitalist의 「The Most Valuable Companies of All-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1990년대 후반의) 닷컴 기업들이나 (2000년대 중반) 미국 주택 시장 주위에 투기 거품이 형성되기 훨씬 오래전,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의 금융 시장에서 처음으로 거품이 나타났다. 지금 와서 알게 된 것이긴 하지만 왜 거품이 생겼는지는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동인도 회사 같은 회사들은 무역 독점권을 얻었고 신비스러운 해외로 과감한 항해를 … [Read more...] about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회사는 어디였을까?
존 레논의 마지막 날
열풍을 넘은 신드롬, 비틀즈 1980년 12월 8일은 월요일이었다. 뉴욕의 고급 아파트촌, 늦은 밤 11시경 귀가하는 한 쌍의 남녀가 차에서 내렸다. 여자는 동양인, 남자는 앵글로 색슨계 백인. 발걸음을 재촉하는 커플에게 누군가 다가섰다. 당시 나이 스물다섯의 젊은이였다. 그는 커플 중 남자를 잘 아는 듯 정중하게 그 이름을 불렀다. "미스터 레논!" 레논이라고 불린 남자가 젊은이 쪽을 돌아보자마자 젊은이의 손에 든 총이 불을 뿜었다. 다섯 발. 한때 기독교 광신도였고 신경 쇠약으로 두 … [Read more...] about 존 레논의 마지막 날
우리가 몰랐던 대한제국의 7가지 쌩얼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대한제국 시대를 전후한 근대는 매력적인 시대다. 서구문물이 들어오며 생활문화가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자유연애가 확산되며 남녀 관계가 변화하고, 극장이 들어서고, 철도, 전기, 전화가 도입되었다. 한편 나라는 망국을 향해 가며 오늘의 헬조선을 넘어서는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알고 있던 그 시대의 진짜 모습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100년 전에도 영어 할 줄 안다며 허세를 부렸다 “나는 읽을 줄은 전혀 모르면서도, … [Read more...] about 우리가 몰랐던 대한제국의 7가지 쌩얼
볼펜의 등장
만년필이 발명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들어 봤겠지? 루이스 워터맨이라는 보험업자가 엄청난 계약을 성사시키는 행운을 맞이했는데 그만 사인하는 과정에서 잉크가 번져 버리자 고귀하신 계약자께서 재수가 없다고 서명 안하고 일어서 버려 ‘나 완전히 새됐어.’ 노래를 부른 뒤 절치부심해서 만든 게 만년필이야. 적당한 잉크를 배출해서 잉크가 쏟아지지 않게 고안된 거지.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에디슨 영감 말이 맞아. 하지만 이 만년필도 마냥 편하진 않았지. 너도 중1때쯤에는 영어 필기체 연습한답시고 … [Read more...] about 볼펜의 등장
인도의 히로시마: 20세기 최악의 사건 ‘보팔 대참사’
처음부터 예견된 안전불감증의 끝을 보여준 참사 1984년 12월 3일이 된 지 얼마 안 된 한밤중이었다. 곤한 잠을 자던 사람들은 갑자기 뭔가가 눈과 코를 찌르는 느낌을 받고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할 새도 없이 피를 토하기 시작했고 배가 부풀어 올랐고 사지가 뒤틀린 채 픽픽 쓰러져 갔다. 안간힘을 다해 집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거리에 널브러진 사람들과 짐승들의 시신을 보고 경악했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눈을 치뜨고 죽어간 사람들이 많았다. 그 밤 무려 … [Read more...] about 인도의 히로시마: 20세기 최악의 사건 ‘보팔 대참사’
국제가격담합 범죄의 내부자들: “당신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나요?”
이병헌 주연의 <내부자들>은 지금도 종종 회자되는 영화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대한민국 권력의 추악한 모습들이 비슷한 주제를 담은 영화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병헌(안상수 역)과 조승우(우장훈 검사 역)가 부조리한 권력의 내부자가 되어 충격적인 비리를 폭로하는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통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며 정의를 바로잡고자 하는 내부자들의 시도는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항상 있어왔습니다. … [Read more...] about 국제가격담합 범죄의 내부자들: “당신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나요?”
한국전쟁 최악의 대참사, 현리 전투
논란의 중심, 유재흥 장군 현리 전투는 아마 한국군 전쟁사를 기록하는데 있어서 가장 논란이 많은 전투로 알려져 있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에 타계한 유재흥 장군을 둘러싼 논란이다. 유재흥 장군은 1921년 일본에서 태어나 1941년 일본 동경 육사를 졸업하고 근위 보병대 소대장으로 근무 했다. 유재흥 장군을 둘러싼 논란은 그나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유명한 한국군 패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점일 것이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당시 의정부 축선을 방어하던 7사단장을 역임하였다가 … [Read more...] about 한국전쟁 최악의 대참사, 현리 전투
역사상 최대의 부부싸움은 ‘커피’에서 시작했다
우리는 언제부터 남성팀, 여성팀으로 나누어 마주 보게 되었을까요. 초등학교 소풍 때 ‘헬로 팬돌이’라는음료수를 파란색은 남자 맛, 분홍색은 여자 맛이라고 나눠줬을 때부터? 아닙니다. 아마 300년 전을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커피 한 잔 때문에 세계 최대의 부부싸움이 일어난 적이 있거든요. 트위터만 없었다뿐이지… 아주 살벌한 설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17세기 런던. 부인들이 모여 하나의 물건에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 … [Read more...] about 역사상 최대의 부부싸움은 ‘커피’에서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의 명함 여섯 장
기록은 당대의 것이 제일 중요하다. 2차, 3차 가공한 자료는 큰 가치가 없다. 당대 자료 중에서는 실물이 제일이다. 사진 한 장, 명함 하나도 역사다. 지난 주말, 부안 갔다 오는 길에 전북 장수 번암에 들러 백용성 스님 기념관을 구경했다. 이런저런 전시자료 중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가지런히 정리된 명함 여섯 장이었다. 전부 일제 때 이름을 날린 명사들의 것이었다. 여섯 명 중에 두 명은 민족지사, 네 명은 친일파로 볼만하다. 위에서부터 간단히 소개하면, … [Read more...] about 일제강점기의 명함 여섯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