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한 수의사의 말이다. 처음부터 10년을 함께한 반려견의 목숨을 버릴 생각은 없었다. 심장 수술비 500만 원이 들었을 때에만 해도, 수술비를 감당하려고 했다. 어릴 때 슬개골 탈구에도 200만 원을 썼다. MRI 등 정밀검진에만 100만 원도 썼다. 이번에도 500만 원은 빌려서라도 반려견을 살리려 했다. 하지만 수술비로 끝이 아니다. 입원비가 든다. 가벼운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야 하루 15만 … [Read more...] about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건강
왕이 되지 말아야 할 남자
2004년 6월의 일입니다. 영국에서 항암치료 전문가 200명이 참석한 콘퍼런스가 열렸었는데, 거기서 한 연사가 괴이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시행하는 항암치료 대신 ‘커피 관장’을 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시술은 거슨 요법(Gerson Therapy)이라는 민간요법의 일종으로, 항문을 통해 커피를 장에 주입하면 몸에 있는 독소가 빠져나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의료계의 항암치료 전문가 수백 명이 모인 학회에서 그런 … [Read more...] about 왕이 되지 말아야 할 남자
“만족할 수 없는”
※ NPR, Terry Gross의 「A Neuroscientist Explores The Biology Of Addiction In 'Never Enough'」를 번역한 글입니다. 뇌과학자 주디스 그리젤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 모임에서 조금씩 술을 맛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열세 살 때 처음으로 술에 취했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정말로 완벽했고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불안감이 사라졌고, 두려움도 없어졌으며,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전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 [Read more...] about “만족할 수 없는”
끝나지 않는 고통 ‘트라우마’,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예기치 못한 사건에서 비롯되는 강한 정신적 충격 혹은 상처”로 정의되는 트라우마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트라우마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자리 잡기도 하고, 자연재해에 노출된 뒤 심각한 수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기도 한다. 참고자료: 자연재해의 트라우마, 물질남용으로 이어져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재난으로 인한 피해자의 … [Read more...] about 끝나지 않는 고통 ‘트라우마’,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나는 어떻게 IT 서비스로 ‘스마트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나
주기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편입니다. 먹으면 바로 살로 가는 저주받은 체질이라 조금만 체중을 관리하지 않으면 체중이 불게 됩니다. 그래서 체중의 최대치를 마음속으로 정해두고 그 최대치에 다다르면 무조건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처음으로 하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쭉 ‘잘 먹던 아이’ 컨셉을 유지했던 터라 살집이 있고 건장한 체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몸무게가 약 85kg까지 나갔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대로는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IT 서비스로 ‘스마트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나
항암제로 배우는 미세먼지 대응법
요즘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중국에 대한 성토 목소리가 높습니다. 각종 분석에 따르면 평상시의 미세먼지에는 국내 영향이 크지만 최근과 같은 심각한 미세먼지는 중국의 영향이 크니 국내 미세먼지를 탓할 것이 아니라 중국에 엄중하게 항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의의 측면에서나, 원인의 측면에서나 타당항 지적이지만 저는 그런 조치의 실효성에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약학 전공자라서 저는 이 논란을 보며 항암제가 떠올랐거든요. 암세포와의 찜질방비 내기 고등학교 즈음의 일입니다. … [Read more...] about 항암제로 배우는 미세먼지 대응법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태롭다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험한 수준이다. 2018년 3월 전국 대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학생의 불안 정도는 고위험 수준이 40%, 잠재적 위험 수준이 30%로 나타났다. 합치면 70%의 학생이 불안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에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학생도 1.6%에 달했다. 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난 자살 시도율 0.8%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청년층의 정신건강 악화는 다른 나라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된다. 선행 … [Read more...] about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태롭다
“왜 안경은 이렇게 비싼가?”, 물류 혁신으로 2년만에 10배 성장을 이룬 키에그 렌즈 인터뷰
키에그전 1. 안경공장 박차고 나와 유통사업에 자리 잡기까지 리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용학: 안경 렌즈를 제조, 유통, 판매하는 키에그 대표 박용학입니다. 정규동: 부대표 정규동입니다. 리: 안경 렌즈 창업이라면, 굉장히 생소한데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정규동: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부친께서 안경 공장 운영을 하고 계시는데… 문제는 제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으면 자신 있게 얘기할 텐데… 이건 알아서 편집 잘 … [Read more...] about “왜 안경은 이렇게 비싼가?”, 물류 혁신으로 2년만에 10배 성장을 이룬 키에그 렌즈 인터뷰
‘건강식’의 지나친 도덕화, 저소득층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건강한 식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념 차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healthy eating)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같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고 대신에 과일과 채소, 유기농 식품 등을 위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의 건강은 남은 생애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와 보건소에서 학생들의 식사 행태 개선을 … [Read more...] about ‘건강식’의 지나친 도덕화, 저소득층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마셔봤습니다, 원효대사 해골물… 아니 양배추즙
풀무원녹즙에서 연락이 왔다. 순간 얼었다. 내가 언제 놀렸던 건 아니겠지? 풀무원녹즙은 최근 작성한 「아침음료의 역사」를 재미있게 보았다고 말했다. 다행이다. ‘녹즙은 썼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더 썼기에 마실 수밖에 없었다’는 말은 보지 못한 모양이다. 그들은 마시즘을 위해 선물을 주고 싶다며 주소를 물어보았다. 나는 재빠르게 주소와 우편번호, 전화번호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었다. 뭐 이런 걸 다. 이것이 스타들만 받는다는 조공… 아니 양배추 녹즙 … [Read more...] about 마셔봤습니다, 원효대사 해골물… 아니 양배추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