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가 뭐예요?” 마시즘을 시작하고 가장 친해진 사람은 편의점 사장님이다. 매일 보는 우리는 걸릴 것 없는 사이로, 편의점의 먹고사니즘은 물론 한국 음료의 현실을 논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였다.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음료? 박카스인데? 세상에. 코크도 펩시도 칠성사이다도 아닌 박카스F가 가장 많이 팔리다니(실제 GS25, 세븐일레븐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음료가 박카스F). 과연 노동의 나라 … [Read more...] about 박카스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다
음식
나만 알고 싶은 망원동 맛집 8곳
여러분은 어떤 동네를 갈 때 가장 기분이 좋으신가요? 저는 합정-망원 쪽을 갈 때면 동네가 조용하고 골목골목이 예뻐서 가장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이 동네, 망원동 맛집 8곳을 소개할게요. 금붕어식당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48-18 합정과 망원 사이에 위치한 이곳. 몇 년 전 망원역 근처에 있던 작은 식당이었는데, 사장님께서 치앙마이에 가셨다 다시 돌아오신 곳이기도 해요. 제철에 맞는 식재료로 요리하기 때문에 메뉴가 자주 바뀐다고 … [Read more...] about 나만 알고 싶은 망원동 맛집 8곳
고양이 와인, 강아지 맥주
강아지가 가득한 애견카페를 가로지른다. 손을 흔들지도, 머리를 만져주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애견카페에 있는 신상 음료뿐이다. 애견음료를 판매한 애견카페 사장님은 미심쩍게 묻는다. 집에 있는 애기 주시게요? 아니요. 제가 마시려고요. 애견카페 사장님의 흔들리는 눈빛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이 사람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구나. 때로는 반려동물도 술이 마시고 싶다 많은 사람에게 재미있는 음료를 소개했던 마시즘. 하지만 그만큼 원망의 … [Read more...] about 고양이 와인, 강아지 맥주
나폴레옹의 식탁: 나폴레옹 시대의 식도락 이야기
여러분이 나폴레옹 시대로 타임 워프를 한다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까?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저를 포함한 대다수 사람은 당장 생활 편의품의 부족 때문에 몹시 불편할 것입니다. 냉장고나 에어컨, 수세식 화장실과 형광등 따위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것 말고도 당장 여러분들은 TV와 인터넷이 없어서 무척이나 심심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여러분과 나폴레옹 시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부분입니다. 즉 심심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귀족이나 상류층 이야기입니다. 일반 서민들이야 먹고살기 바빠서 … [Read more...] about 나폴레옹의 식탁: 나폴레옹 시대의 식도락 이야기
바나나는 못 먹지만, ‘바나나 맛’은 좋아
이따위 편식이 다 있어? 지금의 여자친구와 10년을 함께 했다. 스물에 만나서 이제 서른이니 서로의 이십 대를 통째로 맞교환한 셈이다. 때문에 사랑은 늘 어려워도 서로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의 편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여자 친구조차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내 편식 증세가 하나 있는데, 바로 ‘바나나는 못 먹으면서, 바나나 맛 제품은 즐기는 것’이다. 나는 바나나의 질감을 견딜 수가 없다. 과일이라기엔 이상하리만치 퍽퍽한 겉 부분도 별로지만, 심지의 … [Read more...] about 바나나는 못 먹지만, ‘바나나 맛’은 좋아
요즘 핫한 택배 떡집
떡순이, 떡돌이들은 주목해주세요! 떡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일 맛있지만, 간편하게 택배로 받아먹어도 맛있다는 사실! 오늘은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요즘 핫한 택배 떡집을 소개할게요. 몰랑이수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92-2 호박, 쑥, 딸기, 현미 알록달록한 사색 인절미. 콩고물을 따로 묻혀 먹는 스타일인데요! 소포장 되어있어 간식으로 하나씩 먹기에도 딱! 귀여운 사탕을 닮은 캔디 떡도 인기! 안에는 팥 앙금과 고소한 견과류로 꽉 차 있어 달콤함에 씹는 … [Read more...] about 요즘 핫한 택배 떡집
음료 브랜드의 로고 변천사 5
있잖아 걔 헤어진 것 같던데? 친구의 엉뚱땅 파는 소리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말했다. “프사가 바뀌었거든” 아니. 프로필 사진 하나 바뀐 것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하다니! … 정말 배운 녀석이구나. 카톡을 켜보니 친구의 커플 프로필 사진이 사라졌다. 카톡을 켠 김에 그동안 연락을 못 한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살펴본다. 얘는 취직했고, 얘는 결혼했고, 얘는 아 우리 아빠구나. 등산하셨네. 그렇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프로필 사진에는 많은 정보가 담겼다. 음료에 붙어있는 로고도 … [Read more...] about 음료 브랜드의 로고 변천사 5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스키야키의 기원은 대략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말기에서 에도 시대 초기. 나름 역사가 깊은 요리다. 고기가 닭이나 토끼, 혹은 생선이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 원래 '스기야키(杉やき)'라는 명칭에서 비롯되었는데 미리 구워놓은 고기나 생선을 설탕과 간장 대신에 된장과 채소를 넣어 삼나무로 만든 상자처럼 생긴 용기에 담아 끓여내는 요리였다. 간에이(寛永) 20년, 서기로 1643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리 이야기(料理物語)』라는 문헌에 등장한다. 『요리 이야기』는 요리에 관련된 … [Read more...] about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먹거리를 논할 때 일본인들의 경우 '혼바(本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혼바'는 말 그대로 본고장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혼바노아지(本場の味)'는 즉 '본고장의 맛'이라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식당들이 원조라든가 정통이라든가 하는 걸 내세우는 것처럼 일본에선 이 '혼바'를 내세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어센틱(authentic)’이 되는 거지. 일본에서는 1930년대 도쿄에서 개점한 '메이케쓰칸(明月館)'과 오사카에서 개점한 '쇼쿠도인(食道園)' 두 가게가 야키니쿠를 … [Read more...] about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시대를 앞선 감각일까, 끔찍한 혼종일까? 단종된 음료수 9
90년대가 대중문화의 황금기라고? 대중음료의 황금기가 맞지 스치듯 지나간 말에 마시즘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한국 대중음료의 역사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명 <X세대의 음료> 환타부터 갈아 만든 배까지 90년대를 전후로 어떤 음료가 세상을 뒤흔들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성공한 음료들로만 시대를 말하기엔 아쉽다. 배스킨라빈스처럼 새로운 맛들이 쏟아지던 음료계의 춘추전국시대. 왕좌를 차지한 음료보다 실패한 음료가 더욱 재미있는 법이다. 오늘 마시즘은 야심 차게 나왔다가 … [Read more...] about 시대를 앞선 감각일까, 끔찍한 혼종일까? 단종된 음료수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