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걔 헤어진 것 같던데? 친구의 엉뚱땅 파는 소리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는 말했다. “프사가 바뀌었거든” 아니. 프로필 사진 하나 바뀐 것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하다니! … 정말 배운 녀석이구나. 카톡을 켜보니 친구의 커플 프로필 사진이 사라졌다. 카톡을 켠 김에 그동안 연락을 못 한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살펴본다. 얘는 취직했고, 얘는 결혼했고, 얘는 아 우리 아빠구나. 등산하셨네. 그렇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프로필 사진에는 많은 정보가 담겼다. 음료에 붙어있는 로고도 … [Read more...] about 음료 브랜드의 로고 변천사 5
음식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스키야키의 기원은 대략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말기에서 에도 시대 초기. 나름 역사가 깊은 요리다. 고기가 닭이나 토끼, 혹은 생선이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 원래 '스기야키(杉やき)'라는 명칭에서 비롯되었는데 미리 구워놓은 고기나 생선을 설탕과 간장 대신에 된장과 채소를 넣어 삼나무로 만든 상자처럼 생긴 용기에 담아 끓여내는 요리였다. 간에이(寛永) 20년, 서기로 1643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리 이야기(料理物語)』라는 문헌에 등장한다. 『요리 이야기』는 요리에 관련된 … [Read more...] about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먹거리를 논할 때 일본인들의 경우 '혼바(本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혼바'는 말 그대로 본고장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혼바노아지(本場の味)'는 즉 '본고장의 맛'이라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식당들이 원조라든가 정통이라든가 하는 걸 내세우는 것처럼 일본에선 이 '혼바'를 내세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어센틱(authentic)’이 되는 거지. 일본에서는 1930년대 도쿄에서 개점한 '메이케쓰칸(明月館)'과 오사카에서 개점한 '쇼쿠도인(食道園)' 두 가게가 야키니쿠를 … [Read more...] about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시대를 앞선 감각일까, 끔찍한 혼종일까? 단종된 음료수 9
90년대가 대중문화의 황금기라고? 대중음료의 황금기가 맞지 스치듯 지나간 말에 마시즘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한국 대중음료의 역사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명 <X세대의 음료> 환타부터 갈아 만든 배까지 90년대를 전후로 어떤 음료가 세상을 뒤흔들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성공한 음료들로만 시대를 말하기엔 아쉽다. 배스킨라빈스처럼 새로운 맛들이 쏟아지던 음료계의 춘추전국시대. 왕좌를 차지한 음료보다 실패한 음료가 더욱 재미있는 법이다. 오늘 마시즘은 야심 차게 나왔다가 … [Read more...] about 시대를 앞선 감각일까, 끔찍한 혼종일까? 단종된 음료수 9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황교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빠라고 까이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 식문화에 경도된 듯한 인상은 있지만 실제로 일본 요식업에는 벤치마킹할 만한 미덕이 많고, 한국 음식 문화도 자존심만 세지 개선할 구석이 많고. 물론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 공감을 못 사겠지만. 막걸리 논란에서도 황교익이 할 말이 있긴 할 텐데, 사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부분에 꽂혀서 엄청난 비리라도 발견한 양 과잉 반응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글쟁이로서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 [Read more...] about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블루보틀, 결국은 ‘에티튜드’
누가 요즘 매장을 잘 보이는 데 내니? 촌스럽게. 어느 패션 잡지 편집장이 했다는 말에 무릎을 쳤다. 경험으로 아는바, 요새 진짜배기들은 모두 ‘숨겨져’ 있었다. 피렌체에서도, 뉴욕에서도, 도쿄에서도 그랬다. 번화한 상권이 아니라 구글맵을 찍고 ‘찾아가야’ 하는 곳, 도착하면 눈 밝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모노클샵, 슈프림, 마가렛 호웰, h beauty & youth 같은 스토어였다. 주변 일대를 힙한 무드로 두르는 매장이었다. 블루보틀 아오야마 지점도 그랬다. '촌스러운'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결국은 ‘에티튜드’
음료의 친환경적 변화 4
“플라스틱 때문에 지구가 파괴된다고? 지구는 멀쩡해. 파괴되는 건 우리야!”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3월 영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과대 포장된 플라스틱과 비닐을 분리해 해당 매장에 버리는 운동이다. 이를 기점으로 세계에서는 과도한 플라스틱에 대한 경고가 펼쳐지고 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이들에게 응원을! … 주려 했다. 문제가 있다면 지옥에서 온 플라스틱 어태커가 내 동생이고, 내가 동생의 타겟이라는 것이다. 단지 음료수를 마신 것뿐인데도 … [Read more...] about 음료의 친환경적 변화 4
미국에서 컵밥으로 성공한 남자: 푸드트럭에는 푸드트럭만의 ‘성공 공식’이 있다
왜 푸드트럭을 통해 ‘성공했다’는 사람은 없나 기승전치킨.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요식 창업 아이템의 대표 격이다. 프랜차이즈의 도움을 받으면 재료 조달도 용이하고 조리도 간편하고 맛도 대중적이다. 소자본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무엇인가. 하루 인건비를 벌려면 닭을 100마리 이상 튀겨야 할 정도로 수익성에 있어 의문이 가는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나만 튀기는 것도 아니다. 앞집도 치킨집이고 뒷집도 치킨집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치킨집의 대체재로 ‘푸드트럭’이 떠오른다.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컵밥으로 성공한 남자: 푸드트럭에는 푸드트럭만의 ‘성공 공식’이 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왜?
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거리에 나온 이유는 오로지 하나. 새로운 음료수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가 지나가자 귀청이 떨어져라 노래를 부르던 선거운동원이 춤을 멈추고 외친다.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언젠가 마주칠 거란 생각은 했어 편의점이 아닌 마트에 오길 잘했다. 가끔씩 내가 멀리 마트에 음료수를 사러 오는 이유. 그것은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옛날 음료들을 종종 볼 수 있기 … [Read more...] about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왜?
월요병 잊는 행복한 점심시간! 용산 직장인 맛집 BEST 5
KTX와 지하철 1·4·6호선, 경의·중앙선이 인접한 서울 교통의 중심지 ‘용산’.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비롯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까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기차역 주변 여행객들의 심심한 위로가 되어주던 곳부터 퇴근길 지친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이 많다. 50년 이상의 터줏대감 맛집부터 개성으로 무장한 신상 맛집까지. 용산 직장인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얼큰한 육개장과 칼국수, 용산 ‘문배동 육칼’ 매장정보 바로 … [Read more...] about 월요병 잊는 행복한 점심시간! 용산 직장인 맛집 BES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