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가가 예상외로 강하게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 코로나만 잡히면 V자도 가능할 것 같은 기울기다. 그럼에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밝은 면이 아닌 어두운 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하이투자증권의 2020년 전망 주제는 '저금리와 고부채의 충돌'이었다. 업계 최고의 전략가이신 조익재 전무님이 워낙 부채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셨기에 우리 리서치 식구들은 올해 들어 부채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부채란 녀석은 늘 이자부담을 동반한다. 그래서 늘 한계기업을 판단할 때 … [Read more...] about ‘부담 없는 빚’의 종말: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부채를 들고 있다
경제
불황에서 손해를 피하기는 원래 어려운 법
※ The Economist의 「Share prices fall hard in recessions. It is tricky to take advant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1. 다시엘 하멧의 범죄 추리소설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에 등장하는 샘 스페이드 형사는 자신이 맡았던 실종자 사건을 회고합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등장인물 플릿크래프트는 기둥이 쓰러지는 사고에서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죠. 플릿크래프트는 인생의 무작위성을 직면하고 … [Read more...] about 불황에서 손해를 피하기는 원래 어려운 법
“좋든 싫든 돈을 뿌리고 경기를 살려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진이라면 수출 부진은 쓰나미”: 외국계 애널리스트 인터뷰
코로나 직접 타격이 지진이었다면, 정말 무서운 건 수출 부진 쓰나미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애널리스트: 외국계 어디서 일하고 있는 애널리스트입니다. 이승환: 이 파국을 어찌 보십니까? 애널리스트: 현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내수 타격입니다. 사실, 한국은 코로나에 의한 1차적 내수 충격은 전 세계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중국은 2월~3월 중순 완전히 경제를 멈추다시피 했고, 유럽은 밖으로 … [Read more...] about “좋든 싫든 돈을 뿌리고 경기를 살려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진이라면 수출 부진은 쓰나미”: 외국계 애널리스트 인터뷰
70%가 아닌 진짜 망할 위기의 사람들에게 돈을 뿌려야 한다: 고려대 이한상 교수 인터뷰
한국은 아직 제대로 재정확장책을 취하지도 않았다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이한상 교수입니다. 이승환: 이번 정부의 코로나 대응 재정확장책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이한상: 우리나라 GDP가 1800조 정도 됩니다. 1차로 이야기한 13조는 GDP의 1%가 채 되지 않지요. 2차 추경은 아직 계획일 뿐입니다. 이번에 대통령께서 나눠준다는 돈도, 선거가 끝난 후 국회에서 통과되는 5월에야 풀립니다. 이승환: 뭔가 불만이 가득해 … [Read more...] about 70%가 아닌 진짜 망할 위기의 사람들에게 돈을 뿌려야 한다: 고려대 이한상 교수 인터뷰
아직은 2008년처럼 부동산 패닉에 빠질 때가 아니다: 부룡 신현강 대표 인터뷰
이승환: 코로나를 맞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룡 신현강 대표(이하 신현강): 코로나 사태로, 금융위기 때의 부동산 버블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판단을 내리는 건 무의미합니다. 2008년은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며 실물 시스템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반면, 지금은 전염병으로 실물경기가 멈춘 상황인데, 이게 금융시스템까지 무너뜨릴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승환: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 부동산을 생각하면, 위기로 갈 수는 … [Read more...] about 아직은 2008년처럼 부동산 패닉에 빠질 때가 아니다: 부룡 신현강 대표 인터뷰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⑤ ‘제국주의적 지배’와 ‘경제 성장’의 공존
※ 「④ ‘대분기의 세계사’ 조선을 몰락시키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열일곱 번째, 쌀 이출(수출)의 증가와 지주-소작제의 발달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조선총독부의 농업정책은 ‘조선’의 쌀 생산을 늘려서 ‘일본 본토’에 쌀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1880년대 말 일본에서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쌀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쌀 생산만으로는 감당이 안 됐다. 실제로 ‘쌀 폭동’이 일어나기도 … [Read more...] about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⑤ ‘제국주의적 지배’와 ‘경제 성장’의 공존
“전 세계 셧다운 타격, 외식, 항공, 숙박 등 박살 난 업계에 비용 지원해야”: 모 정당 당수 인터뷰
주식시장을 망가뜨린 두 요인: 코로나와 유가 전쟁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당수: 모 정당의 당수입니다. 이번 총선은 불출마할 계획입니다. 이승환: 주가가 왜 이리 개판인가요? 당수: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당장은 중국의 코로나 충격입니다. 중국의 2월에 소매 판매가 40%, 외식이 80% 줄었습니다. 출근도 못 하니 생산도 30% 줄었죠. 전체 경제활동이 70% 수준으로 위축됐습니다. 사실상 중국은 2월 경제를 셧다운한 셈입니다. 1개월간 셧다운으로 경제성장률은 … [Read more...] about “전 세계 셧다운 타격, 외식, 항공, 숙박 등 박살 난 업계에 비용 지원해야”: 모 정당 당수 인터뷰
“진짜 문제는 또라이 지도자들, 금융위기처럼 공조 없으면 줄도산”, 국제관계 전문가 인터뷰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제학 덕후: 역사 덕후로 살다 보니 국제학 덕후로 진화한 흔한 덕후입니다. 이승환: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국제학 덕후: 코로나는 금방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처럼 겨우 제어하는 유지 되면 그나마 다행이고, 언제 확진자가 확 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요. 이승환: 기존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국제학 덕후: 과거처럼 금방 잠잠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기존의 판데믹 예상은 1)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 [Read more...] about “진짜 문제는 또라이 지도자들, 금융위기처럼 공조 없으면 줄도산”, 국제관계 전문가 인터뷰
“2008년과 달리 실물 경제 위기,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위해 달러만 찾는 것” 여의도 20년 금융인 인터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버블, 꺼지기 시작했다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고길동: 금융시장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도봉구 쌍문동에서 중형 자동차를 몰고 여의도로 출근합니다. 이승환: 미국이 돈을 뿌리는데도 왜 주식은 떨어지나요? 고길동: 주식 시장과 실물 경제는 좀 다릅니다. 주식에서 많이 먹었으면 당연히 팔고 싶겠죠? 미국은 10년간 너무 올라서 팔고 싶을 겁니다. 한국은 10년간 먹지도 못했지만(…) 미국과 중국 수출로 먹고살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주식은 … [Read more...] about “2008년과 달리 실물 경제 위기,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위해 달러만 찾는 것” 여의도 20년 금융인 인터뷰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미흡한 일본, 아베의 욕심과 정치 무관심의 산물” 이헌모 교수 인터뷰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느슨한 긴장감의 일본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헌모: 일본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이헌모입니다. 이승환: 일본의 코로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헌모: 일본인들도 더 많은 확진자가 있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습니다. 오늘 야후재팬의 뉴욕 확진자 1만 명 뉴스에도 “뉴욕이 1만 명인데 도쿄가 이 정도 숫자인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고열이 4일 이상 이어진다든가 자가 증상이 심했을 때 비로소 병원을 가고, 의사가 코로나를 … [Read more...] about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미흡한 일본, 아베의 욕심과 정치 무관심의 산물” 이헌모 교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