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의 말 한마디에 세계가 뒤집혔다. 미국국가안보국(NSA)에서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을 사찰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를 감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 밝혔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해 결국 사과했다. 비슷한 사건이 한국에서도 벌어졌다. 2012년 12월 대선이 한창일 때 국가정보원 직원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간첩 조작 사건 등 각종 무리수를 둔 국정원은 해체해야 한다는 국민의 거센 요구에 직면하게 … [Read more...] about 댓글, 간첩 조작으로 얼룩진 국정원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
시사
이 판국에도 박근혜 지지하는 20%의 실체는?
경남에서도 박근혜 구하기 집회, 일명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지, 어떤 주장을 하는지 궁금했다. 15일 진주에는 우리 임종금 기자가 다녀왔고, 18일 마산 오동동에는 내가 직접 가봤다. 임 기자가 세어보니 진주에는 1,500여 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주최 측은 1만 2,000명이라고 주장했다. 마산은 많이 잡아 1,000명쯤으로 보였다. 그런데 무대에 오른 한 연사는 1만 명이라 주장했다. 뻥이라고 쳐도 심한 뻥이었다. 하지만 억지로 동원되거나 일당을 … [Read more...] about 이 판국에도 박근혜 지지하는 20%의 실체는?
이재용 구속, 그러나 아직 법이 돈을 이긴 것은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습니다. 한정석 판사는 19시간에 걸친 심사를 통해 17일 새벽 5시 35분에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무려 5가지나 됩니다. 특히 기각됐던 지난달 … [Read more...] about 이재용 구속, 그러나 아직 법이 돈을 이긴 것은 아니다
“말하는 대로” 안희정 도지사의 촌철살인 버스킹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JTBC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썰전’에는 유승민 의원과 문재인 전 의원이 출연했고, 내가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에는 이재명 성남 시장이 출연하기도 했다. 모두 각자 나름대로 이름과 철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정치인이 방송에 나오는 게 썩 달갑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자리를 통해서 정치인의 분명한 철학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무척 … [Read more...] about “말하는 대로” 안희정 도지사의 촌철살인 버스킹
미인계에 독침 여성공작원까지, 너흰 80년대 수준이야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습니다. 16일까지 밝혀진 정확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저가항공사 터미널에서 여성 2명이 김정남과 접촉. 김정남이 공항에서 고통을 호소해 병원 이송 도중 사망.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과 연루된 것으로 여겨지는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 한 명 체포.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다른 4명의 남성도 찾고 있음. 북한 대사관, 김정남 부검장 방문. 2016년 2월 16일 … [Read more...] about 미인계에 독침 여성공작원까지, 너흰 80년대 수준이야
숫자로 보는 2017년 초의 한국사회
최근에 눈에 띈 몇 가지 숫자들. 모두 2016년과 2017년에 언론에 보도된 숫자들이다. 1. 2천400원 17년 넘게 일한 버스 기사가 횡령했다고 의심받은 금액이다. 회사는 2,400원 때문에 이 기사를 해고했다. 법원은 2심 재판에서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2. 5천200원 생활고로 잠기지 않은 차량 문을 열고 5,200원을 훔친 20대. 노숙 생활을 하는 등 일정한 주거지가 없어 구속되었다. 3. 5만 … [Read more...] about 숫자로 보는 2017년 초의 한국사회
‘세월호 엄마들’이 그린 비정규직 아픔
안녕하세요. 저는 세월호 생존 학생 2학년 1반 장애진 엄마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오른 배우 김순덕 씨는 딸의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함께 무대에 선 배우 이미경, 김명임, 김춘자, 박유신, 김성실, 김정애 씨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희생 학생 유가족들은 본인의 이름보다 아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해졌다. 지난 24일 ‘세월호 엄마’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극장 ‘블랙텐트’ 무대에 섰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족의 삶의 애환을 다룬 연극 … [Read more...] about ‘세월호 엄마들’이 그린 비정규직 아픔
친문패권 좋아하네
‘친문’은 무엇이며 ‘패권’은 무엇인가 곳곳에서 친문패권이라는 말이 들린다. ‘친문’이라는 단어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친문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친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때 모든 실패에 대해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자동응답기 같은 답변이 나오면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저 말도 안 되는 답변이 세뇌되어 버렸다. 노무현의 실책은 단 하나, 이명박이 정권을 잡게 했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노무현 비판의 프레임 … [Read more...] about 친문패권 좋아하네
김영란법 시행, 그 후
2016년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나같이 언론 매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 법의 적용대상에 포함된다. 나는 이 법의 취지에 동감하고 기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저녁이 있는 삶으로의 변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기자실 문화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물론 자발적이지는 않다). 기자실 중 지정석을 유지했던 곳 중 자유석으로 전환한 곳들이 있다. 특정 매체에 대한 특혜 소지가 있기 … [Read more...] about 김영란법 시행, 그 후
촛불 민심이 변질되었다고?
촛불이 변질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반기문이 시작이었다. 대통령 선거 출마 포기 발표를 하루 앞둔 1월 31일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면서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 면은 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쪽에서 곧바로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는 의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거들었다. 그 뒤 몇몇 매체에서도 '촛불이 처음의 순수성을 잃고 다수의 폭거로 일탈되거나 정권 쟁취의 수단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1. 구호가 … [Read more...] about 촛불 민심이 변질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