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죽어서 인간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부 스포츠에 사용되는 운동용품의 부품으로 활용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현악기의 현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운동용품으로는 테니스 라켓의 줄에 사용된다. 테니스의 경우, 중세 이래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라켓의 줄은 고양이 창자가 주로 사용되었다. 라켓의 줄을 의미하는 단어 자체가 내장을 의미하는 ‘거트(Gut)’다. 단 최근에는 나일론, … [Read more...] about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문화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신체로 느끼는 것이 가치를 만든다
몸은 단지 마음을 싣고 다니는 도구가 아니다. 그 자체로 완벽한 지성을 갖고 있다. 몸은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살면 좋은지 속삭여준다. 때로는 삶을 더 단순하고 가볍게 만들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인문학을 공부할 때 느끼는 헛헛한 지점, 실은 매우 중요한 몇 퍼센트의 앎을 삶 속에서 일깨워준다. 몸을 자꾸 잊으라고 권하는 사회에 저항하고 싶다. 몸을 삶으로 더 가까이 데려오고 싶다. 몸이 부드러워지면 마음도 부드럽게 바뀐다. 내가 부드러워지면 세상도 부드럽게 … [Read more...] about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신체로 느끼는 것이 가치를 만든다
‘사진작가’라는 호칭에 대한 고찰
말 나온 김에, 우리 ‘사진작가’라는 단어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봅시다. 과연 작가고 아님은 대체 무엇에 의해 규정되고 인정받을까요?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이며, 인정 못 하겠다는 사람에겐 어찌 대응할 것이며, 무엇보다 한번 인정받으면 계속 작가인 걸까요? 아니면 일정 기간 작가였다가 뭔가의 계기로 작가가 아니게 되는 걸까요? 왜 이러한 것을 굳이 언급하는가 하면… ‘사진작가’라는 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매우… 매우 많아요. 제 체감상.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 [Read more...] about ‘사진작가’라는 호칭에 대한 고찰
젊은 연애가 힘든 세상은 누가 만들었나
얼마 전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한 대학생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가난한 남자가 연애하는 고충에 관해 쓰고 있었다. 가난한 연애가 구질구질하고 눈물겨운 일이 되기 쉬운 것이야 동서고금 어디나 언제나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대개 물질적인 대가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에도 케이크 하나 사주기 힘든 형편이라면 케이크를 못 먹어서 슬픈 게 아니라 그런 현실이 슬퍼서 사랑은 우울해지기 쉽다.나도 학위 따고 취업도 하기 전에 연애하고 결혼했기에 … [Read more...] about 젊은 연애가 힘든 세상은 누가 만들었나
당신의 과자 취향이 말해주는 것
※ NPR에 Jennifer Neal이 기고한 「The Complex Code In A Potato Chip: Why We Love The Flavors We Do」를 번역한 글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여성용 도리토스 논란’에서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과자에 대해 매우 확고한 의견을 가졌다는 점일 겁니다. 도리토스를 생산하는 펩시코(PepsiCo)의 CEO는 최근 여성들의 우아한 과자 섭취 방식을 반영한 신제품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꺼내 성난 … [Read more...] about 당신의 과자 취향이 말해주는 것
오늘은 기다리지 않아!
나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는 게 익숙한 사람이다. 그러나 오늘이 괴로우면 내일도 기대되지 않는다. 더 나은 내일은 절대 오지 않는다. 좋은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좋은 오늘을 살아야 한다. 그러니 오늘은 기다릴 수 없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오늘은 기다리지 않아!
유부남이 알려주는 건프라 취미 생활 A to Z
1. 건프라에 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몇 가지 오류 1-1. 비싼 취미다? 숍에서 구매 가능한 가장 비싼 건담 프라모델은 20만 원대가 맥시멈입니다. 온라인 숍이나 소셜에서 구매할 경우에는 더욱 저렴해지죠. 건프라의 4대 등급은 HG, RG, MG, PG로 나눌 수 있습니다. HG 등급이 1/144 스케일로 싸인펜 길이 정도 크기이며 1-3만 원대. RG 등급이 1/144 스케일로 HG와 같지만 디테일이 훨씬 세밀하며 3만 원 전후. MG 등급이 … [Read more...] about 유부남이 알려주는 건프라 취미 생활 A to Z
해외에서 더 인기인 국내 음료수 5
나의 첫 해외여행은 침대처럼 편안했다 말 그대로 수학여행 전날 다리를 다친 덕분에 온종일 호텔에서 텔레비전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한국에서 닳고 닳도록 본 〈대장금〉이었으니까. 〈대장금〉을 정주행 하며 생각했다. 한류라고 불리는 이것이 조금 더 커진다면 해외에서도 한국어로 소통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물론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류는 여전하다. 도쿄에서 한국 아이돌의 음악을 듣는 것은 기본, 몇 해 전에는 군사적 대치 중인 이스라엘과 … [Read more...] about 해외에서 더 인기인 국내 음료수 5
강원국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를 위한 10계명’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가 말하는 열 가지 글쓰기 키워드 최근 전자책으로 낼지도 모를 원고를 쓰면서 지난 시절의 글을 다시 읽었다. '하,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글을 썼을까?'는 자괴감이 드는 글이 적지 않아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된다. 종종 사람들은 과거에 적은 글은 흑역사가 아닌 글이 없다고 한다. 내 글도 흑역사에 가까운 것 같았다. 글을 쓰면서 언제나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다. 며칠간 쓴 글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잘 썼다는 평가를 받는 글을 읽어 … [Read more...] about 강원국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를 위한 10계명’
하루 5분 일기를 통한 자기 발견
삶에서 작은 습관 쌓기를 실천해가면서, 좋은 습관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 대한 탐색을 종종 하곤 한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읽은 『스몰스텝』 『타이탄의 도구들』 『하루 5분 아침 일기』 3권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좋은 습관이 있어 주목했는데, 바로 '일기 쓰기'였다. 하루를 돌아보며 일기를 쓰는 것이 좋다는 건 아마 다들 많이 들어봤을 거다. 나 역시 책, 강연, 소셜 등 에서 일기 쓰기의 효과는 들었다. 다만 초등학생 때 억지로 밀려 쓰던 일기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커서도 일기를 … [Read more...] about 하루 5분 일기를 통한 자기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