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를 드릴까요, 하이트를 드릴까요? 알바생의 한마디에 가족 외식은 초장부터 와장창이다. 아빠는 하이트, 나는 카스를 외쳤기 때문이다. 조정석을 좋아하는 동생은 피츠는 없냐고 물었다. 운전을 해야 하는 누나는 모두 콜라를 마시라고 으르렁댔다. 동북아 정세보다 혼란한 테이블. 엄마는 메뉴 통일 아니면 주문은 없다고 선언했다. 알바생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결국 다수결이다. 우리는 ‘가게에서 가장 많이 시키는 맥주’를 달라고 말했다. 아빠는 하이트가 가장 많이 팔린다며 승리의 콧노래를 … [Read more...] about 아침드라마 중독자가 보는 하이트 VS. 카스
문화
나에게는 그런 하루가 필요해
혹 저를 응원하고 싶으시다면♡ 책을 구매해주시거나 친구에게 입소문을 내주시거나 (학교, 동네)도서관에 책 구매 신청을 해주시면! 제가 아주 기쁠 거에요 :) ㅎㅎ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나에게는 그런 하루가 필요해
인도와 중국의 성비 불균형,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 Washington Post의 「TOO MANY MEN: In China and India, men outnumber women on a massive scale. The consequences are far-reac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두 국가의 문화적 선호와 정부 정책, 그리고 현대 의학의 조합은 유례없는 차원의 성비 불균형을 낳았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남성 인구는 여성 인구보다 7,000만 명이나 더 … [Read more...] about 인도와 중국의 성비 불균형,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영국 산업혁명의 진정한 원동력은 ‘전쟁’
※ Quartz의 「Wars, not just genius, fuelled Britain’s industrial revolu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18세기 영국이 농업 경제에서 산업 경제로 전환할 수 있던 원동력은 각각 증기 기관과 면화 공장으로 상징되는 기술 혁신과 기계화였다는 것인 일반 통념입니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의 프리야 사티아 영국 역사학 교수가 최근 펴낸 책 『총의 제국(Empire of Guns)』에서는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산업 … [Read more...] about 영국 산업혁명의 진정한 원동력은 ‘전쟁’
1965년 5월, 일평생 가난과 싸워야 했던 국민화가 박수근 떠나다
1965년 5월 6일 새벽 1시,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이 간 경화증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자택에서 평생을 가난과 싸워야 했던 고단한 삶을 거두었다. 향년 51세. 4월 초에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이 어렵게 되자 퇴원한 지 하루 만이었다.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가난으로 중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했던 화가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일가를 이루었지만 살아생전에 끝내 그 가난을 벗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크리스천이었으나 예술적 좌절을 이기고자 … [Read more...] about 1965년 5월, 일평생 가난과 싸워야 했던 국민화가 박수근 떠나다
상관없어, ‘여자답게’ 살지 않아도
사실 나는 내가 여자라서 ‘~해야 한다’는 마음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내가 가진 두려움들, '재수 없으면 안 돼' '튀면 안 돼' '자기중심적으로 보이면 안 돼' 속에는 "여자는 (특히) 그러면 안 돼"라는 마음이 깔렸다는 걸 느꼈다.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는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혹은 무엇을 하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가볍게 웃으며 이야기해준다. 은근히 명치 끝을 압박하던 브래지어의 후크를 툭 풀 때처럼 편안해진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상관없어, ‘여자답게’ 살지 않아도
영화 ‘독전’에 대한 이상한 변명
※ 이 글은 영화 〈독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이 글을 닫아 주세요. 〈독전〉의 초반부를 보며 뭐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어진 영화가 있나 생각을 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었고 이야기는 단선적이었다. 연기가 전체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는데, 특히 중국 측 마약상 진하림(김주혁 分)과 그의 애인 보령(진서연 分)의 연기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었다. 폭발하듯 미친놈을 연기하는 두 배우는 몰입이 살짝 부족해 보여 오히려 더 보기 힘들었다. 조선족이라 … [Read more...] about 영화 ‘독전’에 대한 이상한 변명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를 짐작해보자
2018년 6월 12일, 어쩌면 결정적으로 코너에 몰린 두 사람이 ‘세기적인 만남’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섹스 스캔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추문으로 국내 정치 무대에서 위기에 처했다. 북한의 경제는 큰 위기라는 소식이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이유야 어쨌든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호기를 잘 활용해 결국은 통일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일까? 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남북교류가 자유로워졌을 때 … [Read more...] about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를 짐작해보자
왜 ‘노력의 배신’에 부딪히는가?
1만 시간 운전하면, 운전 달인? 1만 시간을 투입하면 모두 특정 분야에서 달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1만 시간을 투입하더라도 제자리 걸음일 수 있다. 운전을 20~30년 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1만 시간 운전을 훌쩍 넘어버린다. 하지만 왜 그러한 사람들을 모두 달인이라고 할 수 없나? 정체된 학습 어떤 것을 배우거나 운동을 할 때 초반에는 쉽게 실력이 늘어난다. 헬스를 한다 치자. 초반 일주일은 조금만 해도 몸이 단단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2~3달이 … [Read more...] about 왜 ‘노력의 배신’에 부딪히는가?
이혼 전에 물어야 할 11가지 질문
※ The New York Times의 「11 Questions to Ask Before Getting a Divorce」를 번역한 글입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은 결혼 생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보려고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지만 이혼이라는 똑같이 중대한 결정 앞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혼을 고려하게 된 시점에는 이미 두 사람 모두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맨해튼의 심리치료사 낸시 콜리에는 이혼 변호사나 중재자를 만나기 전에 … [Read more...] about 이혼 전에 물어야 할 11가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