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프라에 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몇 가지 오류
1-1. 비싼 취미다?
숍에서 구매 가능한 가장 비싼 건담 프라모델은 20만 원대가 맥시멈입니다. 온라인 숍이나 소셜에서 구매할 경우에는 더욱 저렴해지죠. 건프라의 4대 등급은 HG, RG, MG, PG로 나눌 수 있습니다.
HG 등급이 1/144 스케일로 싸인펜 길이 정도 크기이며 1-3만 원대.
RG 등급이 1/144 스케일로 HG와 같지만 디테일이 훨씬 세밀하며 3만 원 전후.
MG 등급이 1/100 스케일로 18cm 전후 크기에 3-10만 원대.
PG 등급이 1/60 스케일로 30cm 전후 크기에 10-20만 원 후반대예요.
MG 등급 기준으로 하나 만드는데 대략 10시간 혹은 보통 그 이상이 소요됩니다. 일주일 중 2-3일, 하루 1시간 전후씩 붙잡고 만든다 해도 2-4주 가량 걸려요. 5만 원짜리 키트 하나 사서 2-4주를 가지고 논다면 이건 전혀 비싼 게 아닙니다. 20만 원짜리 PG의 경우엔 그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뒤에서 이야기할 데칼 작업 등이 추가되면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고요.
이렇듯 즐길 수 있는 총 시간 및 조립에서 느끼는 소프트웨어적 즐거움, 그리고 만든 후 얻을 하드웨어적 즐거움을 합산하면 가격 대비 오히려 저렴한 취미에 해당해요.
1-2. 그럼 왜 비싼 취미라는 인식이 생겼는가?
몇몇 한정판은 실제로 좀 많이 비쌉니다. 예를 들어 PG 유니콘은 그냥 할인받아 사면 16만 원에도 구매 가능한 반면 PG 유니콘의 한정판 바리에이션인 페넥스 건담 같은 경우 거의 50만 원….
판매 시기를 놓치면 재구매가 굉장히 어렵기에 중고장터 등에서 프리미엄 얹혀 판매되면 웃돈이 장난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렇게 이득 취하는 속칭 ‘되팔이’도 적지 않고….
본격적으로 도색을 시도하면서부터는 에어브러시 등 도색을 위한 장비부터 시작해서 키트 제작 시마다 서페이서라 불리는 도색 준비제, 조색용 도구들과 에나멜 도료, 마감제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초기 투자비용도 필요하고 재료비도 자꾸 추가되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냥 단순히 키트만 사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비싼 금액이 들긴 합니다. 대신 퀄리티가 아무래도 많이 상승하기는 하죠.
본격 도색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조립용 핀셋, 그럭저럭 괜찮은 니퍼, 아트나이프, 간단한 부분 도색용 마커, 먹선용 도구, 마감제, 필요에 따라 추가 데칼 정도가 필요합니다. 마감제나 데칼 외에는 한 번 사면 꽤 오래 쓰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그냥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요컨대 도색을 한다면 꽤 비싼 취미가 맞긴 하지만 아니면 아주 저렴한 취미에 해당해요. 한정판에 목매거나 하지 않는 한은.
그리고 피규어/메탈빌드/초합금혼 등 ‘완제품’은 프라모델이 아닙니다. 같은 건담이어도 전혀 다릅니다. 완제품은 순수한 HW예요. 프라모델은 SW+HW인거구요. 근간이 다릅니다. 완제품의 매우 높은 가격으로 인해, 그리고 완제품과 직접 만들어야 하는 프라모델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의 오해로 인해 ‘건담=비쌈’이라는 오해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1-3.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크고 비싼 제품일수록 더욱 어려울 것이다’라는 것이 대표적 오해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냥 작업량과 부품 수가 더 많을 뿐이지 등급이 높아진다 해서 더 어렵진 않아요. 게다가 타 프라모델과 달리 건담 프라모델은 정말 조립이 압도적으로 쉽습니다.
여기서 타 프라모델이란 ‘건프라’ 상표가 없으며 반다이가 만들지 않은 걸 말해요. 타미야, 코토부키야, 그리고 아카데미 같은 업체들이 만드는 것들이죠. 특히 탱크, 실제 전투기, 군함 등의 밀리터리 프라모델 같은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런 제품들은 실제로 조립이 정말 어렵습니다. 손도 많이 갈뿐더러 아구도 잘 안 맞고, 접착제나 나사의 사용을 강요받기도 하고, 도색을 하지 않으면 암만 잘 만들어도 뽀대가 하나도 안 나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건프라는 전혀 다릅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혀를 내두를 정도의 정밀함, 오랜 기간 쌓인 반다이의 노하우는 실제 조립을 해보면 하는 사람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쉬우면서도 잘 들어맞으며 설령 낮은 HG 등급의 프라모델이라 할지라도 도색 없이 이미 봐줄 만한 느낌으로 완성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반다이와 그 외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저도 프라모델 시작하고 타사 제품 몇 개 만들어봤는데 최신 키트가 15년 전 반다이 키트만도 못한 조립감과 부품분할 등을 보여주는 걸 보고 좌절을…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쏟느냐에 따라 완성도의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려워서 못 만든다거나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거나, 이런 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남녀노소가 건프라를 취미로 하는 거예요. 진정 어려운 건 사실 도색과 그에 관련한 작업 프로세스죠. 이것도 숙달된 분들은 쉽다 하시지만 저 보기엔 거의 외계인의 기술 -_-;;
2. 구매 루트와 필요 장비
2-1. 정품 구매 루트
반다이 코리아의 온라인 숍 ‘반다이몰’과 오프라인 직영 숍 ‘건담 베이스’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엔화 대비 12배 가격으로 판매하는 대신 10개 사고 도장 찍으면 1개 더 준다거나, 구매 실적에 따른 할인 혜택을 주거나 하므로 의외로 메리트는 있습니다.
2-2. 내수 구매 루트
소셜 마켓, 인터넷 사이트, 기타 오프라인 숍 등에서 판매하는 경우 대부분이 해당됩니다. 비정품이니 AS 대상이 되진 못 하지만 원래 프라모델에서 AS가 그닥 메리트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정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8배-11배)하니 나쁘지 않습니다.
정품 8만 원짜리 MG 등급 프라모델도 소셜에서 쿠폰할인에 카드할인에 포인트까지 쌓으며 결제할 경우 운 좋으면 단돈 4만 원에도 충분히 살 수 있을 정도. 뭐 케바케니까 잘 선택하세요.
2-3. 필요 장비
도색 여부 상관없이 공통 필요 장비로는 우선 플라스틱 전용 니퍼가 있습니다. 우습게 보면 안 되는 게 최고급 니퍼는 5만 원 넘어요. 그 가격을 합니다. 뒷부분에서 추가로 설명할 텐데 대신 좋을수록 조심할 것도 많고 내구도가 떨어져요. 싼 니퍼는 오히려 튼튼하지만 뒤처리가 많아져 작업량은 늘어납니다. 프라모델 어느 정도 만들게 된 사람들은 보통 싸구려 막니퍼 하나, 뒤처리용 고급니퍼 하나 이렇게 갖추게 됩니다.
둘째, 극세 핀셋, 면봉, 목공용 풀 등이 필요합니다. 씰이나 데칼이라 불리는 건담 프라모델 전용 스티커 붙일 때 꼭 있어야 해요.
셋째, 먹선 펜. 흘려 넣는 타입과 펜 타입 두 가지가 있는데 처음엔 펜 타입을 추천합니다. 먹선을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 프라모델의 무게감이나 존재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정도예요. 엄청난 먹선을 요하는 키트가 있는가 하면 먹선 넣을 부위가 전혀 없는 키트도 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먹선을 어느 정도 넣어주면서 만들면 뽀대 그 자체가 달라집니다.
무도색파의 경우 특히 먹선에 신경 쓸 필요가 있어요. 제 경우 검정, 회색, 갈색 3가지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면봉과 마커 지우개도 먹선 작업에 꼭 필요하고요.
넷째, 포인트 강조용 부분 도색 마커도 있으면 좋습니다. 특히 금색이나 은색 등 금속 느낌 나는 칠하는 마커로 쇳덩이 느낌이 나야 할 부분을 간단히 펜으로 칠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강한 포인트를 낼 수 있어요. 실수한 부분은 마커 지우개와 면봉으로 간단히 지울 수 있습니다. 본격 도색은 필연적으로 에어브러시가 있어야 하지만 부분 도색은 마커나 이쑤시개, 세필붓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다만 앞의 세 가지에 비해 꼭 필수라고까지 말하긴 어렵군요.
3. 제작 프로세스
3-1. 부품감수
위에서 짧게 AS 받을 게 별로 없다고 말하긴 했는데, 그 별로 없지만 AS 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품이 부서졌거나 누락된 경우입니다. 박스 개봉하시걸랑 비닐을 절대 뜯지 말고! 설명서 보시면서 설명서에 나온 부품이 누락·파손 없이 모두 멀쩡히 있는지 확인하세요. 일단 비닐 뜯으면 AS 못 받습니다.
3-2. 매뉴얼의 정독
기본적으로 프라모델 설명서는 거의 예외 없이 일본어예요. 그러나 만국 공용어인 그림으로 조립 과정이 자세히 설명하니 일본어 몰라도 하등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 첫째는 순서예요. 잘 보고 큰 순서 및 작은 순서를 잘 지키며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는 몇 가지 주의 표시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만큼은 그냥 막 조립하지 말고, 주의 표시의 종류가 뭔지 보고 그 주의사항에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지키지 않으면 뭐가 부러지거나(…) 말아먹거나 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3-3. 런너와 게이트 처리
프라모델 부품들이 빼곡하니 붙어있는 네모난 사각형을 런너라고 부릅니다. 건담 프라모델은 각 런너마다 A나 B 같은 런너 번호가 있고, 다시 각 런너의 작은 부품들마다 1, 2같은 부품번호가 있어요.
설명서를 잘 본 뒤 해당 부품이 있는 런너를 찾고, 다시 해당 부품 번호를 보고 찾습니다. 런너로부터 부품을 바로 떼어내는 게 아닙니다. 막니퍼 등을 써서 좀 여유 있게 잘라내고 고급 니퍼 혹은 아트나이프, 큐티클깎이 등을 사용해 부품에서 불필요한 런너를 잘라내고 정리합니다. 이걸 얼마나 잘, 그리고 깔끔하게 하느냐에 따라 프라모델의 완성도가 매우 크게 차이 납니다.
런너를 자르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자국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게 프라모델입니다. 하얗게 뜨기도 하는가 하면 좀 파먹기도 하고, 제대로 자르지 못해 뭔가 좀 남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자국을 게이트 자국이라고 해요. 이 자국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연히 보기 싫습니다.
그렇다 해서 자국 하나 없이 잘하려고 하면 막니퍼-니퍼-아트나이프-사포질을 모든 부품 떼어낸 게이트 자국마다 다 해줘야 하죠. 말이 쉽지 부품 수가 몇백 개 넘어가는 MG나 PG급에선 이게 절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어느 선까지 하느냐에 따라 1차로 완성도 및 만드는 시간이 달라져요.
제 경우 막니퍼-고급니퍼에서 끝내거나 손톱으로 잘 문지르고 회색 먹선 펜을 사용해 하얗게 뜬 부분을 가려주는 정도의 딱 귀찮지 않을 선에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트나이프질이나 사포질은 정말 죽어도 못하겠음요…. 단 도색을 전제로 하는 분들은 아무리 귀찮아도 필히 게이트 처리를 잘 해주셔야 합니다. 게이트 자국은 후에 서페이스를 뿌리건 에어브러시를 뿌리건 민감하게 자국이 계속 남아요. 얼핏 에나멜로 덮어 가려지겠거니 하다간 큰일 납니다. (……)
3-4. 먹선과 부분 도색
조립하다 보면 건담 프라모델 부품 중에서도 특히 외부 장갑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보면 미세한 얇은 선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거나, 살짝 튀어나와 있거나 하는 요철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만들면서, 혹은 다 만든 후 먹선을 넣어줍니다.
위에 이야기했듯 먹선 펜으로 그리듯 그어준 후 면봉 등으로 지워주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흘려 넣는 먹선 펜이라 해서 흠이 있는 곳에 톡 하면 촥 하고 표면장력에 의해 자동으로 선이 들어가는 쌈박한 방법(패널 라이너)을 쓰는 방법도 있는데 선택은 본인 마음입니다.
문제는 패널 라이너 형식의 경우 런너 상태가 아닌 조립 단계에서 흘려 넣으면 플라스틱 재질 속에 신너 혹은 그에 해당하는 화학물질이 침투하여 부품이 부서지거나 가루가 되는(……) 불운한 경우가 종종 생겨요. 패널 라이너를 쓸 거라면 꼭 런너에 부품이 붙어 있는 단계에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금색, 은색 등 여러 마커를 통한 부분 도색도 이 단계에서 조립과 함께 하곤 합니다. 다만 마커도 마르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기에 일단 마커 칠한 파트는 잠시 내려놓고 다른 파트를 만들거나, 애초에 런너 상태에서 어느 정도 가늠해보고 칠한 뒤 말린 다음 조립을 시작하기도 해요.
3-5. 스티커/씰/건식데칼/습식데칼
일부는 설명서 지시에 따라 조립 중, 대부분은 조립이 일단락된 후 스티커나 씰, 건식이나 습식데칼 등 문양과 마크를 붙여 디테일을 부여하는 작업도 합니다.
자체적 점성을 가진 씰/스티커는 핀셋으로 그냥 위치 잡고 붙이기만 하면 되지만 보기 싫은 단차가 쉽게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종이 느낌이 여과 없이 나기에 어느 단계에 이르면 건식/습식데칼 중 한쪽을 선호하게 되어있습니다.
건식 데칼은 붙일 곳에 데칼을 잘라 테이프로 살짝 고정한 다음 딱딱한 것으로 막 문지르면 문양이 플라스틱 위로 옮아가는 방식이에요. 습식 데칼은 물에 잠깐 불렸다 밑지로부터 데칼이 분리될 정도가 되면 원하는 위치에 옮기고 살살 이동시킨 다음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얼핏 건식데칼보다 귀찮아 보일 수 있지만 실은 실패가 거의 전혀 용납되지 않는 건식에 비해 위치 선정 등이 훨씬 용인합니다.
스티커/씰/데칼 작업을 할지 말지 또한 만드는 사람의 자유의사에 달려있어요. 어떤 경우 스티커 씰 다 합쳐서 20개도 안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500개도 넘는 데칼을 일일이 물에 불려 붙이라는 설명서도 종종 있습니다. 어떤 데칼을 어디에 붙일지 하는 것에 대해 설명서에 지침은 주어지는데 사실 그걸 지킬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냥 만드는 사람 맘대로 붙이면 됩니다. 다만 리얼리티라고 해야 하나 뭐라 해야 하나…설득력 있는 디테일 부여가 목적이니 거기 맞춰 해주면 좋을 거예요.
반다이는 플라스틱 기술은 정말 뛰어난 반면 데칼은 그냥 그렇습니다. 모델링홀릭, 델피데칼 등 국내 몇몇 알려진 데칼 업체에서 주로 습식데칼/메탈데칼 위주로 판매하는 사제 데칼이 같은 데칼이어도 반다이보다 훨씬 낫습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습식데칼 위주로 구매하고, 데칼이 없으면 사제 습식데칼을 추가 구매해서라도 붙이곤 해요. 습식데칼 붙일 때는 목공용 풀을 푼 물과 마크 세터, 그리고 마크 소프터라는 용액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만 필수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내심과 조심성이 더욱 필요해요.
3-6. 마감
여기까지의 과정이 무사히 끝났으면 데칼이 마를 때까지 하루 이틀 잘 말린 다음 데칼이 떨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도색 여부와 상관없이 무게감 혹은 광택을 부여하기 위해 마감제라는 것을 뿌립니다.
일반적으로 무난한 게 무광 마감으로, 그냥 이것만 잘 뿌려줘도 무게감이 촥- 묻어나요. 플라스틱 특유의 싼 티 같은 것을 없애주니 사진발도 아주 잘 받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붙인 데칼이 잘 보존되게 해줍니다.
곡선적인 면이 많다거나 태생이 광이 좀 있어야 하는 키트의 경우 유광 마감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광을 잘 나도록 하는 게 유광 마감제만으로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도색을 전제로 사포질부터 차근차근해야 진짜 광다운 광이 나와요.
여튼 이렇게 해서 마감제까지 뿌려주고 나면 끝입니다. 마감제 뿌려줄 때는 최소한 팔다리, 가능하다면 외장 장갑 부분들을 분해해 악어 이빨 집게 같은 것으로 잘 집어 마감제 스프레이 뿌릴 때 고르게 잘 묻도록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라지만 저도 그냥 완조립 상태에서 대충 뿌리고 말 때도 있고 그러네요.
다만 절대 비 오는 날에는 뿌리면 안 됩니다. 제대로 마르지 않기 때문에 백화현상이 일어나 모처럼 만든 프라를 다 망칠 수 있어요.
건프라 하세요!
회사 다니면서 시간 나는 저녁때 하루 30분이나 한 시간 투자하면 MG키트 기준 짧게는 2주, 길면 4주 가령 소모됩니다. 퇴근하고 술이네 뭐네 하면서 어디 가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와서 애들 재우고 난 다음 와이프가 드라마 볼 때 옆에서 말동무해주면서 하나씩 만들고.
그러면 딱 좋은 취미가 바로 이 취미더라고요. 저 혼자 하기 아까워서 다른 분들에게도 한번 권해보고자 마음먹고 건프라 취미에 대해 자세히 적어 올려봅니다.
원문: 마루토스의 사진과 행복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