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로맨스 소설이 나타나는 요즘,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을 권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재미있으니까. 지금은 로맨스 시대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당당하게 한국 로맨스 소설이 자리 잡고 있는 시대다. 이북 시장 역시 로맨스 소설이 강세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웹 소설 사이트의 순위 목록 중 상위권을 로맨스 소설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지금이 바로 한국 로맨스 소설의 … [Read more...] about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
책
트럼프는 미친놈이 아닌, 홍보의 신이다
“경영자로서 성공했다는 것 그 자체로는 그가 정부 부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 보증할 수 없는 것은 두말 할 것 없고 – 말할 수는 없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저서 ‘경영의 실제’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60여년 전 쓰여진 이 책의 교훈을 지지난 대선에서 직접 경험해보고야 말았다. 트럼프는 미친 게 아니라, 대중을 가지고 노는 것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미국에서 불고 있는 도널드 … [Read more...] about 트럼프는 미친놈이 아닌, 홍보의 신이다
트럼프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책: 트럼프가 말하는 트럼프, 『거래의 기술』
얼마전 트럼프는 워싱턴포스트로부터 자신의 캠페인을 취재할 수 있는 기자 출입증을 빼앗았다. 자신이 하는 말을 왜곡하거나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지어내서 공격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물론 하나의 기사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가 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는 벌써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렇게 출입증을 빼앗긴, 혹은 빼앗겼던 언론사도 포스트가 처음이 아니다. 사실상 미국의 메이저 언론사들은 트럼프에 대해 내놓고 적대적이다. 신문, 방송사는 여성이나 이민자 문제 등 … [Read more...] about 트럼프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책: 트럼프가 말하는 트럼프, 『거래의 기술』
스트레스 테스트, 미국을 금융위기에서 살려낸 교훈
지난 40년의 독서 이력을 돌이켜보면, 대략 1만 여권 이상의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하는 데다, 속독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소설책 한두 권 읽은 것은 여반장이거든요. 매년 제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글만 50편 이상이니 그 몇 배에 이르는 책을 읽는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장황하게 제 독서 이력을 설명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하는 책 <스트레스 테스트>를 읽고 받은 감동을 어떻게든 세세하게 전달하고 싶은 맘 때문입니다. 즉, 1만권 넘게 읽은 책 중에서 거의 … [Read more...] about 스트레스 테스트, 미국을 금융위기에서 살려낸 교훈
웹 소설 잘 쓰는 비법 10가지
문학계에는 위기라는 단어가 당연한 수식어처럼 쓰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문학을 좁은 시야에서 바라봤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문학은 절대 위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장하고 있는 벤처 산업입니다. 문학이라는 단어는 순수문학이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쓴 작품들만 문학일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SM, YG, 로엔에서 음반을 내야만 가수가 아니듯이, 10대 종합 일간지의 기자만 기자인 것은 아니듯이, 문학상은 덤일 뿐 자격이 될 수 … [Read more...] about 웹 소설 잘 쓰는 비법 10가지
꺼내 먹어요: 이별 이후를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이별 후의 행동들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나는 이별 후의 어느 밤을 클럽에서 보낸 적이 있다. 그가 비보잉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쪽에 취미가 없는 내가 힙합클럽에 대해 아는 것은 모두 그로부터 들은 것이었다. 사람들 틈에 섞여 몸을 흔들면서 나는 내가 클럽에 온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그가 그리웠던 것도, 그와 마주치고 싶었던 것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이해했다. 그건 이미 사라진 말과 시간들 속에 잠겨 있는 한 … [Read more...] about 꺼내 먹어요: 이별 이후를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꺼내 먹어요: 이별 이후를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이별 후의 행동들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나는 이별 후의 어느 밤을 클럽에서 보낸 적이 있다. 그가 비보잉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쪽에 취미가 없는 내가 힙합클럽에 대해 아는 것은 모두 그로부터 들은 것이었다. 사람들 틈에 섞여 몸을 흔들면서 나는 내가 클럽에 온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그가 그리웠던 것도, 그와 마주치고 싶었던 것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이해했다. 그건 이미 사라진 말과 시간들 속에 잠겨 있는 한 … [Read more...] about 꺼내 먹어요: 이별 이후를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어떤 국어사전을 쓰고 계십니까?
대체로 사람들은 국어사전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워낙 이 나라에선 대접받는 언어라 어릴 때부터 부득이 끼고 살 수밖에 없는 영어사전과는 경우가 다르다. 그게 ‘쉬운 모국어’라서가 아니라 그거 잘못 써서 타박 들을 일이 잘 없어서 그렇다. 집집마다 보급판 ‘국어사전’이 한 권씩 있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러 국어사전을 사는 일은 드물었으니 그건 물론 초중등학교 졸업식에서 타온 상품이기 쉬웠다. 그런데 영어사전과는 달리 그건 서가에 장식용으로 꽂혀 있다가 누렇게 바래져 가곤 … [Read more...] about 어떤 국어사전을 쓰고 계십니까?
‘채식주의자’를 읽는 세 가지 코드
※이 글은 소설의 줄거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한강은 유달리 후각에 민감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소년이 온다>를 보라. “환자복을 입은 몸을 맨 위에 쌓은 뒤 가마니로 덮고는 뒤로 물러섰어. 그들의 찌푸린 미간과 텅 빈 눈 두 쌍을 지켜보며 나는 알았어. 하루 사이 우리들의 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품어져 나오고 있다는 걸.” 언젠가 이 소설을 읽고 “책을 읽는 내내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그 냄새는 주인공 동호가 그때, 그곳에서, … [Read more...] about ‘채식주의자’를 읽는 세 가지 코드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지침
와튼스쿨에서 조직심리학을 가르치는 애덤 그랜트 교수의 두번째 책 <오리지널리티>는 독창성에 대한 학계의 여러 연구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기업,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독창성을 발휘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통설, 그리고 그 통설이 때론 실험을 통해 어떻게 반박되었는지 담겨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 지침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는 저자가 책의 내용을 요약해 만든 것입니다. 저자는 독창성을 … [Read more...] about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