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우리 집 화제의 신간 『마시는 즐거움』을 펴낸 마시즘 에디터의 출간 회고록이다.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던 이야기지만 마감 시간이 닥쳐서 전당포에 물건 파는 심정으로 내어놓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가 출간 선배로서 인생 첫 책을 낸 작가들에게 주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가벼이 설레지 말라’ 아마도 그 자신이 서점에 아직 깔리지도 않은 본인 책을 찾아 전국을 떠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책을 찾지 못하면서도 『마시는 즐거움』이 큰 성공을 하고 속편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 [Read more...] about [셀프리뷰] 마시즘이 리뷰하는 『마시는 즐거움』
세계 1위 설화맥주의 라이벌은 화장품 ‘설화수’라고?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를 누가 막았는지 알아? 바로 화장품 ‘설화수’야. 돌이켜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0」에서도 말한 적이 있다. 중국의 ‘설화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소비를 중국 내에서 한다는 것. 이거 완전 집돌이 아냐? 아니다. 설화맥주는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었다. 바로 화장품 ‘설화수’ 때문이다. 아니 이름 두 글자 같다고 중복 금지를 해도 되는 거야? 답답함을 토로하자 동료들은 말한다. 네가 전학을 … [Read more...] about 세계 1위 설화맥주의 라이벌은 화장품 ‘설화수’라고?
갈아 만든 배 VS. 갈아 만든 모든 것들
대한민국 남자는 ‘나태지옥’을 벗어날 수 없다. 예비군 때문이다. 세상 부지런한 사람도 이곳만 가면 나무늘보가 되어버리는 듯하다. 선선한 날씨도 폭염 같고, 이슬비도 폭우처럼 느껴지는 이곳. 바로 예비군 훈련장이다. 국방부는 어째서 우리를 이곳에 모아서 나태지옥행을 예약시키는 것인가!…라는 잡생각을 하니 예비군 훈련이 끝이 났다. 돈 몇천 원을 받고 꺄르륵 나오는 길. 미리 퇴소한 친구가 부대 앞 슈퍼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갈아 만든 배’다. 더위에는 이게 최고라며 하나 사 줄 테니 … [Read more...] about 갈아 만든 배 VS. 갈아 만든 모든 것들
노 모어 플라스틱, 생수병의 변신 5
환경운동가도 길가에 페트병을 버리는 날이 언제인지 아니? 마라톤 연습을 하는 아빠가 말했다. 당연히도 답은 마라톤 대회였다. 결승점까지 병이나 컵을 들고 가기에는 불편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완벽히 하고 들어가면 그것은 마라톤이 아니다. 지구가 아픈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아예 마시지 않는 순간 본인이 지구보다 먼저 인생의 결승점을 통과하는 수가 있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남길까 다행히도 마라톤 대회는 정해진 코스가 있고, 바닥에 … [Read more...] about 노 모어 플라스틱, 생수병의 변신 5
음료 배달의 역사
한 병의 음료가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음료를 마시는 일만큼 즐거운 것. 그것은 음료를 사는 과정이다. 추운 겨울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밀크커피라든지, 엄마의 친구가 매일 아침 가져다주던 형형색색의 즙이라든지, 구멍가게에 음료를 사러 갔다가 문이 닫혀 30분 동안 갇힌 일이라든지(…) 같은 음료를 마셔도 어디에서 샀는가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은 이런 추억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대마다 우리가 음료를 구하는 방법도 변화해왔다. 오늘 마시즘은 시대별 음료 … [Read more...] about 음료 배달의 역사
욕망의 빈티지 컵을 찾아서
아무리 참아봐도 이건 사야겠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걸 돈 주고 사야 해? ‘구매’ 버튼을 눈앞에 두고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장바구니에 담아둔 ‘이 녀석’을 두고 살까 말까 고민한다.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핵인싸(!?) 제품이라 ‘어머 이건 사야 해!’라는 소리가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지만, 다른 한켠에서는 “야 이거 시골 가면 널린 거 아니냐?”라며 “굳이 돈 주고 살 필요가 없는 물건”이라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내 마음속의 덕심과 우리 엄마가 … [Read more...] about 욕망의 빈티지 컵을 찾아서
편의점 3대 봉봉을 찾아서
학생들이 가득한 캠퍼스를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운 신상 음료를 구입하는 것뿐이다. 흘러 흘러 구하다 보니까 모교까지 들어왔군. 편의점에서 마주친 조교는 다급히 외친다. 선배님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는 무슨… 경비원! 박물관에서 화석이 탈주했다! 빈티지, 포도봉봉 캠퍼스는 신상이 출몰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만 젊은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마시즘 같은 … [Read more...] about 편의점 3대 봉봉을 찾아서
블루보틀 커피는 어떤 맛이 날까?
왜 아무도 커피 맛 이야기를 안 하지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들어온다. 이미 가로수길에 들어왔다고? 아 미안 그 애플 말고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다. 네슬레의 인수 이후 한국에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리더니. 드디어 5월 3일 성수동에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들어온다. 정말이다. 진짜야 제발 믿어줘. 이전에 ‘쉐이크쉑(Shake Shack)’이 그랬듯, 국내에 처음 발을 딛는 식음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심지어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커피는 어떤 맛이 날까?
하이네켄, 네덜란드 금수저가 만든 “당대 최고의 맥주” 이야기
하이네켄 얼마예요?" "네, 1,600만 달러입니다” 가끔 편의점에 들어가 하이네켄을 사면 위와 같은 상상을 한다. “1,600만 달러요?” 아니. 만원이면 하이네켄 4캔이나 살 수 있는데 1,600원도 아니고 1,600만 달러?? 그러자 복면을 쓴 상대는 말한다. 아, 그 하이네켄 말고 하이네켄 회장 ‘알프레드 하이네켄’의 몸값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있던 일이라는 게 함정. 1983년 네덜란드의 맥주왕 ‘알프레드 하이네켄’은 납치를 당한다. 그의 몸값은 1,600만 달러(당시 … [Read more...] about 하이네켄, 네덜란드 금수저가 만든 “당대 최고의 맥주” 이야기
칼스버그 Vs. 칼스버그, 아버지와 아들의 맥주전쟁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에 내리면 이런 문구를 볼 수 있다. 덴마크는 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일까? 국민소득? 복지? 휘게라이프? 정답은 이 문구 아래를 보면 알 수 있다. “칼스버그가 필요한 순간입니다(That Calls for a Carlsberg!)” 맞는 말이다.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나라는 행복할 수밖에 없지. 랜선여행 전문가(?)인 나도 알고 있다. 코펜하겐은 맥주로만 부르기에는 멋진 예술품과 건축, 박물관이 … [Read more...] about 칼스버그 Vs. 칼스버그, 아버지와 아들의 맥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