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런 모습을 극단적으로 나타내는 아주 재밌는 모습을 보게 됐다. 디지털 타임스 김모 기자의 ’갤럭시 S5 초도물량 전량 폐기’와 관련된 보도다. 대략 저녁 9시쯤이었다. 트위터에 삼성이 갤럭시 S5 초도물량을 전량 폐기한다는 디지털 타임스 기사가 산발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다. 현재 디지털 타임스의 기사는 삭제돼서 링크를 할 수가 없기에 내가 찍어놓은 스크린샷을 첨부한다.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첫 문단에 있다. 삼성전자가 … [Read more...] about 언론의 탈을 쓴 사기꾼
‘좋아요’ 버튼을 좋아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
2009년 2월 공개된 이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2006년 공개된 뉴스피드 기능과 함께 페이스북의 성공을 이끌어온 가장 큰 요소들 중 하나이다. 단지 ’좋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재밌어요’, ‘읽었어요’, ‘멋져요’, 심지어는 ’슬퍼요’의 의미까지 포괄하는 이 버튼을 나는 제법 좋아했었다. 굳이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최근 들어서 더 이상 이 버튼을 좋아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과거엔 내가 어떤 게시물이 좋아서 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포스팅을 한 사람에게 내가 좋아요를 … [Read more...] about ‘좋아요’ 버튼을 좋아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
워렌 버핏의 편지: 당신이 내 부동산 투자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 역자 주: Fortune의 Buffett's annual letter: What you can learn from my real estate investm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을 인용하며 이 글을 시작하는 것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내가 투자에 대해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후 벤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할 것이고, 그보다는 조금 앞서서 보통주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내가 오래 전에 했던 … [Read more...] about 워렌 버핏의 편지: 당신이 내 부동산 투자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번역] 삼성과 애플에게 다시 찾아온 두마리 곰
※ 편집자 주: Ben Thompson의 Two Bears, Revisited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시다시피 곰은 주가가 떨어지는 것의 비유로, 실적 악화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리뷰 사이트가 맥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 의도와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당히 짜증나는 구석이 있다. 맥을 그저 또 하나의 PC로 다룬다는 점이다. 맥북프로에 대한 이 CNET 리뷰를 보자.[1] 장점: 가격 상승 없이 업데이트된 CPU와 그래픽, 배터리 수명 향상을 위한 LED-backlit 디스플레이, … [Read more...] about [번역] 삼성과 애플에게 다시 찾아온 두마리 곰
구글의 배신: 통신사 여러분, 어서 와~ 을은 처음이지?
최근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플레이스토어의 판매수익 분배율을 바꾸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다음은 한국일보 기사의 내용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리는 유료 앱의 판매수익은 우선 개발자가 70%를 갖고 나머지 30% 가운데 27%는 이동통신사가 3%는 구글이 갖는 구조다. 일반 상점에 비유하자면, 구글은 장터 소유자이고 이동통신사는 판매자이다. 그런데 구글은 최근 … [Read more...] about 구글의 배신: 통신사 여러분, 어서 와~ 을은 처음이지?
시장 점유율의 함정: 10명 중 8명이 안드로이드를 쓴다고?
혹시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 기사를 보고 세계적으로 10명 중 8명이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시장 점유율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시장 점유율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함정을 가지고 있는지 가디언의 Charles Arthur가 쓴 “왜 80%의 시장점유율이 단지 절반의 스마트폰 사용자만을 나타낼까? (Why an 80% market share might only represent half of smartphone … [Read more...] about 시장 점유율의 함정: 10명 중 8명이 안드로이드를 쓴다고?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지난 8월 허핑턴 포스트에 한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노스 다코타의 농업 마을인 라잇에서 나무로 둘러쌓인 풀이 무성한 야외 벤치에 앉아 Craig Cobb은 이 곳이 백인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을 열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버려진 건물 두개의 교차점에서 그는 네오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 활동가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는 공원을 상상했다. 그는 마을이 스와스티카(나치즘의 상징, 히틀러의 나치문양)가 그려진 배너와 펄럭이는 깃발들로 장식되어진것을 … [Read more...] about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교황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
편집자 주: Benjamin W. Corn이 QUARTZ에 기고한 The pope is forcing us to redefine ugli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종교가 없는 사람이든 11월 6일에 바티칸에서 찍힌 이 사진을 보면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공연설이 끝나갈 때, 한 남자가 교황에게 다가왔다. 그 순례자의 피부는 전염성은 없지만 끔찍한 질병인 1형 신경섬유종, NF1이라고도 불리는 종양에 의해서 뒤덮여 있었다. 교황은 그 … [Read more...] about 교황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
그는 여전히 애플팬이다: 앱등이들의 불평이 ‘애증’인 이유
ㅍㅍㅅㅅ에 임예인님이 “왜 한 명의 애플 팬이 2013년의 애플을 혐오하게 되었는가”라는 글을 쓰셨다. 애플 팬 입장에서 몇 가지 공감할만한 점이 있긴 했지만, 몇 가지는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하나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에어플레이와 애플맵 휴대전화 자체가 결제 도구가 되는 시대에 뜬금없이 나온 패스북도, 사상 최악의 전자제품 중 하나라는 애플 tv 없이는 쓸 수도 없는 에어플레이도 모두 매력이 없었다. 패스북에 대한 얘기는 뒷부분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에어플레이에 … [Read more...] about 그는 여전히 애플팬이다: 앱등이들의 불평이 ‘애증’인 이유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가 가로막은 혁신들
많은 사람들이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를 비난한다. 나도 그 중 하나다. 온라인으로 하는 모든 금융거래(뱅킹부터 결제까지)를 불편하게 만들고 보안마저 나쁜데,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 좀 없애달라고 얘기하는데, 단순히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온라인 금융거래가 더 편해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가 없는 해외의 사례(주로 앱)를 통해서 말이다. 원클릭 … [Read more...] about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가 가로막은 혁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