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Atlantic에 올라온 Hanna Rosin의 글을 전문 번역 했다. 세명의 아이들이 나무 울타리를 따라 터벅터벅 걸으며, 카니발에서 소리 치는 사람처럼 고함을 질렀다. “The Land! 30분 있으면 열려.” 길을 따라 풀로 뒤덮인 광장을 가로질러, 5살의 Dylan은 그의 유모의 앞방에서 창문을 통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30분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면서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있을지를 걱정했다. 육중한 문이 마침내 열리자, 그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 [Read more...] about 과잉 보호되는 아이들
사랑의 대가들 (Masters of Love)
※ The Atlantic의 Emily Esfahani Smith가 쓴 “Masters of Love”를 번역한 글입니다. 1년 중 결혼의 달로 가장 인기있는 6월엔 매일같이 약 13,000쌍의 미국인 커플들이 “결혼하자”라고 말하며, 죽을 때까지 우정과 즐거움, 사랑으로 가득찬 평생의 관계를 약속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의 관계가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 실패의 대부분은 이혼과 별거로 끝나거나, 괴로움과 역기능으로 돌아온다. Ty Tashiro가 … [Read more...] about 사랑의 대가들 (Masters of Love)
페이스북 vs 미디어: 누가 좋은 뉴스를 버리게 하는가
페이스북에서 많이 공유되는 글은 대개 가십거리이거나, 자극적 단신 베껴쓰기다. 이는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에 대해 페이스북 직원과 저널리스트 간 재미있는 논쟁이 일어났다. 포문은 페이스북 직원이 열었다. 페이스북의 제품 감독(director of product)이 현재의 언론이 거지같다는 논조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얼마 전 청바지를 세탁하지 않고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는 리바이스 CEO의 발언을 비판한 기사에 대한 글이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그들(Vox)의 탑 헤드라인은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vs 미디어: 누가 좋은 뉴스를 버리게 하는가
삼성 앱카드, 문제는 아이폰이 아니다
삼성앱카드 도용 사건, 왜 아이폰을 탓하나? 삼성카드의 앱카드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해 여러가지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기사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조금씩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잘 정리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일보 강지원 기자의 기사를 인용한다. 삼성카드는 자체조사를 벌여 해커들이 앱카드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스미싱(문자 사기)을 보내 개인정보를 빼낸 후 이를 앱카드 결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고객이 메시지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 [Read more...] about 삼성 앱카드, 문제는 아이폰이 아니다
디스패치를 더 신뢰해야 하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비극에 애도를 표한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세월호 사건으로 평소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눈에 띈 위근우(@guevara_99)님의 트윗이다.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비약적으로 많아졌는데, 왜 진실에 대한 접근은 더 어려워지는 기분일까.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내가 느끼는 것도 같다. 뉴스가 정말 많지만,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평소라면 쉽게 믿을 수 있었던 뉴스들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고, … [Read more...] about 디스패치를 더 신뢰해야 하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
가독성으로 살펴본 한국의 닷컴 언론: 독자보다 광고주
나는 한국의 웹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사람 중 한명이다. 한국의 웹은 액티브엑스 같이 심각한 문제도 있지만, 일반적인 웹 자체에 대한 문제도 상당하다. 액티브엑스나 네이버의 검색 문제를 예로 드는 분들은 많은데, 웹의 가독성에 대한 얘기는 진지하게 이뤄진 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 (있으면 제보 부탁 드린다) 2012년 11월에 외국의 유명 블로그 중 하나인 Brooksreview에는 “The Design of a Site Meant to be Read”라는 제목으로 가독성을 중시하는 … [Read more...] about 가독성으로 살펴본 한국의 닷컴 언론: 독자보다 광고주
애플 CEO 팀 쿡 인터뷰 전문 번역 (비즈니스위크)
지난 주 (편집자 주: 이 글은 6개월 전에 대기 걸어놓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위크의 커버 스토리로 팀 쿡, 조니 아이브, 크렉 페더리기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커버 스토리에는 모두 실리지 않은 팀쿡의 인터뷰 전문도별도로 비즈니스위크에 올라왔는데, 조금 길지만 애플과 최근의 IT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번역해 싣는다. (참고로 커버스토리 전문 번역도 다른 분이 해 두셨다. 이쪽을 참조하시면 된다.) 이번 주 커버스토리에 애플과 애플의 … [Read more...] about 애플 CEO 팀 쿡 인터뷰 전문 번역 (비즈니스위크)
세계적 행사 WWW2014, 홈페이지에서 액티브엑스, 익스플로러 최적화 요구로 망신살
웹 관련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행사인 WWW2014가 오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팀 버너스-리를 비롯해 웹과 관련된 많은 유명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런 세계적인 학회가 국내에서 열린다는건 여러가지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학회 자체와는 별개로 이 행사의 공식 사이트 (www2014.kr)는 한국의 일그러진 웹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www2014 is *the* web conference. registration … [Read more...] about 세계적 행사 WWW2014, 홈페이지에서 액티브엑스, 익스플로러 최적화 요구로 망신살
낯선 사람과의 첫키스, 그리고 저널리즘
이틀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첫키스 동영상은 알고보니 광고였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포스팅에 업데이트를 통해 광고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 이에 대해 슬로우뉴스에 사실 관계를 좀 더 분명히 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영상이 바이럴해지는 과정을 잘 설명하는 글이지만,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조금 이견이 생긴다. 그런데 문제는 기자들이다. “첫 키스”를 보도하는 대부분의 언론사(한국뿐 아니라 미국 포함)는 이 광고를 마치 비상업적인 예술 작품인양 혹은 이 사람들이 정말 키스만 하라고 해서 한 … [Read more...] about 낯선 사람과의 첫키스, 그리고 저널리즘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닙니다
오늘 뉴스위크에서 커버 스토리로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군지 찾아냈다는 보도를 했다. 2달여간의 취재 끝에 LA에 사는 도리안 S. 나카모토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꽤 긴 기사인데, 핵심이 되는 증거는 다음 문단이다. (나머지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이고, 확실하다고 할만한건 없다.) 말없이 비트코인 프로젝트에서 그의 역할을 인정하며, 그는 도로를 바라보면서 딱 잘라 질문에 대답하는걸 거절했다. 그는 “나는 더이상 거기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거기에 대해서 … [Read more...] about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