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의 진심 요새 본업과 동떨어진 진로상담을 꽤 하고 있다. 내가 몇 차례 이직 경험이 있는 '퇴사의 아이콘'이자 독립한 '1인기업'으로 살고 있기도 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를 중심으로 일을 많이 하니까 젊은이들과 접촉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물론, 내가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잔소리가 많은 '아저씨'라서 그렇기도 하다.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기는 한데… 현실적으로는 도움을 많이 주고 있지 못하다. 워낙 경기가 얼어붙어 있기도 하려니와, 입사원서를 수백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부터 하라
공정무역의 정의에 대하여
지난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참조: 아마추어가 아마추어를 가르치는 "사회적기업 in 국제개발협력") 사회적 경제의 범위에는 사회적기업 말고도 마이크로파이낸스(micro-finance),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 공정무역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여기서는 공정무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계나 시민단체가 아니라 개발협력 계에서 보기 드문 비즈니스, 그것도 작년에 드라마 … [Read more...] about 공정무역의 정의에 대하여
한국형이 아니라 현실적인 원조가 필요하다
※ 이 글은 2015.10.23.자 '오마이뉴스'에 경실련 간사 이수련 씨가 기고한 「정부가 자랑하는 한국형 원조, 그 부끄러운 이면」에 대한 의견입니다. 원문에서 이수련 씨는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이 문제라고 적시한다. 그 이유로서 공여국인 한국 위주의 계획이며, 의도가 불순한 개발금융을 도입하려고 하고, SDGs와의 연계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비판하였다. 길지 않으니 일단 원문을 읽고 오시는 것도 좋겠다. 제발 '한국형'은 쓰지 말자 원문에서 '덴마크, 스웨덴과 같은 … [Read more...] about 한국형이 아니라 현실적인 원조가 필요하다
CSV는 환상이다
퀴즈로 시작한다. 아래 박스에서 빨간색 박스 안에 들어가는 2가지 단어는 무엇 무엇인가? 죄송하다. 정답은 '공유가치창출'과 'CSV'다. 이 글 제목만 봐도 뻔하지 않은가? 그런데, 더 뻔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저 빨간색 칸에 '경영혁신'을 넣으면 어떤가? '리엔지니어링'이나 '식스시그마'를 넣으면 또 어떻게 될까? '신규사업 개발'은? 아니면, '창조경제'나 '녹색성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문맥이 이상해지는가? 내가 보기에는 다 문제가 없다. 뭘 넣어도 문제가 없다면, 저 전략프레임 … [Read more...] about CSV는 환상이다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는 이룰 것이 없다
스타트업이나 청년창업을 다룬 글 가운데는 청년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열정이 있는데, 사회가 사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때 돈을 대주지 않고,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없어서 성공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경우가 꽤 있다. 여러분은 여기에 동의하시는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창업자는 (청년이든 노년이든) 자신의 아이디어가 진짜 작동하는 것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또, 자신이 열정이 누구보다 강력한 것임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 어떻게?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야 … [Read more...] about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는 이룰 것이 없다
사회적 기업 지원보다, 올바른 시장경제가 더욱 중요하다
지난 7월 20일 사회적 경제 워크숍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기사를 읽었다. 최근에 읽은 사회적 경제 관련 글 가운데 가장 진지하고 솔직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여 소개한다. 본문에서 안희정 지사는 사회적 경제가 가지는 한계를 받아들이면서도 올바른 방향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노력하자는 당부를 한다. 그런데 기사 내용과 제목의 톤이 확연히 다르다. 마치 전혀 다른 글 두 편의 제목과 내용을 덧대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기사에서 안희정 지사가 ‘양극화’와 … [Read more...] about 사회적 기업 지원보다, 올바른 시장경제가 더욱 중요하다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③
※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②」에서 이어집니다. 역시 예전 직장에서 있었던 얘기다. 일반적으로 응찰 전에는 입찰에 참여할지 말지, 참여한다면 어떤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성할지, 어떤 목적(실리를 따진 이익 위주 또는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시장 진입/사수를 위해 공격적)으로 수주할지 등을 정하는 회의가 있다. 또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도 짠다. 이런 일을 위해서 무수한 '전략회의'가 열리고, 노력이 퍼부어진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회의에서 시장과 경쟁 상황만을 다룬다. … [Read more...] about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③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②
※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보고서 제목은 신문 헤드라인처럼 뽑아라 (1편에서 소개한) 그 작전참모를 2년간 모시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누구는 인생에서 필요한 건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고 하던데, 가정 형편상 유치원에 가지 못했던 나는 군대에서 그걸 배웠다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실무적으로 가장 영향이 강했던 건 역시 문서력이다. 작전참모는 매우 실질적인 방법론을 가르쳐주곤 하셨는데, 이것이 그 한 예다. 전방 사단은 근무환경도 열악하고 병력도 많아서 사건 … [Read more...] about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②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①
아마추어나 사기꾼은 번지르르한 말뿐이고, 프로는 명쾌한 문서로 말한다 나는 아들만 둘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물어오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생활에 대한 궁금함이 늘어나는가 보다. 도대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무엇을 하냐는 질문…그렇다. 당신은 종일토록 책상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직장생활의 대부분은 보고서, 품의서, 기획서, 제안서를 쓰면서 지나간다. 회의나 보고처럼 얼굴을 마주대고 하는 일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그 외 대부분의 시간은? … [Read more...] about 프로는 문서로 말한다 ①
사후 약방문은 소용 없다 – 긴급구호보다 생존이다.
우선 사람이 살아 있어야 원조를 하든 개발을 하든 할 것 아닌가? 모든 군사활동에 대한 무조건 반사적 거부감을 버려야 한다. 인도주의적 군사활동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개발협력의 저 밑바닥에는 인권의식이 깔려있다. 당연하다. 그럼 인권의 기초는 무엇인가? 다름 아닌 '생존'이다. 생존은 인권의 전제조건이다. 개발(발전)하려면 인권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필수적이다. 인권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은 워낙 많은 사람의 동의 하에 광범위하게 지원되고, 또 내가 무엇 하나라도 덧붙일 능력이 있는 것도 … [Read more...] about 사후 약방문은 소용 없다 – 긴급구호보다 생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