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있는 자원에 얽매이는 순간, 발전은 물 건너 간다 최근 가나(Ghana)에서 카카오 산업을 지원할 아이디어가 있냐는 질문을 받으니, 몇 년 전 생각이 난다. 가나 서쪽으로 인접한 '드록바'의 나라, 코트디부아르에 출장 갔을 때다. 외교부에서 젊은 친구를 만났는데, 아버지가 한국에서 주재한 인연으로 서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친구다. 이 친구가 묻기를 "60년대는 코트디부아르가 한국보다 더 잘 살았는데, 지금와서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한국처럼 … [Read more...] about 가나여, 카카오 밭을 갈아 엎어라!
협상을 배워야 지지 않는다
협상은 인생의 동반자. 비즈니스뿐 아니라 모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가장 먼저 배워두시라. 협상을 '담판'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즉, 제갈공명이나 오자서 같이 지혜가 많고 담이 큰 사람이 천하의 묘수를 가지고 절대 불가능할 것만 같아 보이는 난제를 해결해 내는 것이라는 그릇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협상은 그렇게 심오한 것도 난해한 것도 아니다. 협상은 살면서 늘 벌어지는 일상사다. 비즈니스에서 협상은 모든 것이다 필자가 … [Read more...] about 협상을 배워야 지지 않는다
오래 가려면 후배와 함께 가라
혼자 가는 길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오래도록 즐기는 법 독립한 지 1년이 넘었다. 1인기업임을 내세우고 있는 나로서는 모든 일을 혼자 하는 데서 재미도 느끼지만, 때로 팍팍함도 절감한다.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은 정말 혼자서만 한다. 이렇게 블로그를 쓰는 일도 내게는 마케팅 활동이다. 마케팅 조직이 따로 없고 바쁘기도 하지만, 내 자신을 마케팅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에, 바빠도 내 컨텐츠는 아무도 대신 만들어 줄 수 없기에 혼자서 눈 비비며 올린다. 오늘 극적으로 마감한 … [Read more...] about 오래 가려면 후배와 함께 가라
개발금융에 대한 오해를 거두시라
지난 블로그에서 다룬 개발금융에 대한 우려에 우려를 표한다는 사실 우리 시민사회가 가지는 몇 가지 사소한 오해와 이해부족에서 비롯한 해프닝이라서 별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 뒤로도 '확증편향'이 계속되고 있어서 문제인데, ODA[1] Watch에서 펴내는 매거진 OWL 97호 (2015.1.13.)의 '유상원조의 변화와 민간개발재원 유입 (2)'에서 언급된 개발금융에 대한 대표적인 의문 몇 가지만 짚어볼까 한다. 1. 개발금융을 도입하면 ODA 규모는 확대하고 실지출은 … [Read more...] about 개발금융에 대한 오해를 거두시라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다 난 고등학교에서 실업 과목으로 상업을 배웠다. 대형 입시학원의 전국모의고사 상업과목 출제위원이신 열정적인 선생님 (심지어 나중에 내 결혼식 주례를 서주신 각별한 선생님)께서 특별 보충수업까지 해 주시는 바람에 많은 친구들이 학력고사에서 상업을 선택했지만, 난 프랑스어를 선택했다. 입시제도가 왜 그 모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는 실업 과목과 제2외국어를 같은 바구니에 섞어 놓고 한 과목을 선택하게 할 때였다. 물론, 내가 외국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 [Read more...] about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착한 원조만으로는 부족하다
착한 신발이라는 빗나간 우화 '착한 신발'이라는 탐스슈즈에 대한 논란은 등장할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여러 해를 넘겨가면서 찬양과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재미있는 건, 같은 신문에서조차 몇 달 사이에 극단의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에서 7개월 간격으로 내놓은 기사 두 편을 보자. '극과극'인 제목만으로도 독자들을 헷갈리게 할만하다. 다행히 기자는 다른 사람들인 모양이지만… 대표적 착한기업 '탐스' 한켤레 팔면 한켤레 … [Read more...] about 착한 원조만으로는 부족하다
‘멍부’들의 단결, ‘멍게’들의 평화가 조직을 망친다
지난 블로그 '멍부'가 조직을 망친다에 꽤 많은 반응이 있었다. 원래 잘 알려진 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2 매트릭스를 써서 분석을 하고, 어이없지만 실존하는 멍부를 등장시키니까 관념적인 얘기가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받아들이신 모양이다. 재미있는 현상은 본인의 상사는 거의 다 멍부라고 한탄을 하지만, 본인은 대부분 똑게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걸 가볍게 불륜과 로맨스의 차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실은 꽤 중대한 이슈가 숨어있다. '전지적 자기효능감'을 가진 … [Read more...] about ‘멍부’들의 단결, ‘멍게’들의 평화가 조직을 망친다
전문가는 1만 시간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회사의 업무가 너무 '루틴~'해서 재미가 없는가? 서당개도 풍월을 읊는다는 3년이 지나고, 금수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넘기니 이제 당신 분야에 대해서는 당신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하는가? 그러면 당신은 발전해 나갈 희망이 없다. 착각 위에서는 아무 일도 이룰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양식에 숫자나 채우고 기안지의 단어나 바꾸는 일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심지어 짜증이 난다면, 그런 당신은 최소한의 희망은 … [Read more...] about 전문가는 1만 시간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당신도 회사 내 잉여가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후배가 링크해 둔 블로그 왜 45세 정년이 될 수 밖에 없는가 (기술기업의 관점에서) 는 한국 기술기업이 원천기술 개발을 외면하고 응용제품 생산에만 전전하는 현실을 짚으면서, 그로 인해 기술인력의 한계생산성이 중년이 되면 가치가 없어져 조직에서 버려진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비단 기술기업뿐 아니라 일반 사무직에서도 마찬가지로 깊이 없는 단순 기능으로는 45세 이상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위 그림에서 붉은 삼각형은 전형적인 … [Read more...] about 당신도 회사 내 잉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멍부다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는 뉴스를 접하니 우리 기업들이 성장에 있어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전에 없이 효율에 대한 논의가 많아진 듯하다. 생산성과 일의 질, 업무의 효율은 다 일맥상통하는 주제인데, 이런 얘기가 나올 때 자주 언급되는 글이 있다. 2014년 LG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헛손질 많은 우리 기업들,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이다"(링크) 이라는 보고서인데, 한국 기업들이 효율적이지 않게 일한다고 분석하면서 그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보여주기, … [Read more...] about 문제는 멍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