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역할을 맡게 된다. 그때 그때 주어지는 역할에 충실한 것이 결국 일을 잘 하는 것이고, 그래야 살아 남는다. 그런데…. 회사 안을 둘러보시라. 자기 자리에 걸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직급은 대리인데 상무로 불리는 사람, 그 반대로 직급은 전무인데 대리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왜 그러고 있을까? 바로 직급이 변하면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진다는 뻔한 진리를 외면하고 있어서 그렇다. 직장 안에서 세월이 흐르면 여러가지가 변하지만, 가장 … [Read more...] about 상무 같은 이대리, 대리 같은 김전무
나도 독립할 수 있을까?
1인 기업으로 독립한 지 이제 꽉 채워 3년이다. 다음 달에는 4년 차에 접어든다. 그간 주변 사람들과, 혹은 그 주변의 주변에서 소개받은 분들과 이 전형적인 주제 하나로 꽤 많은 상담을 했다. "나도 독립할 수 있을까?" 상담자 대부분의 논리는 무척 단순하다. "내가 조직(주로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 이러이러한 일을 해왔다. 그러니 독립해도 그 일로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답은 언제나 그렇듯, “그때그때 다르다.” 우선 조직 안에서 하던 일을 조직 … [Read more...] about 나도 독립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잉여로 분류되지 않는 방법
명문대를 나오고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들이 멀쩡하게 잘 다니던 대기업에서 퇴출된다. 갈 데가 없다. 그런데 미국은 호황이고 일본은 회복 중이다. 그럼 일본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 하나? 20-30년 뒤에도 그들이 호황을 즐기리라는 보장이 있나? 또 그 이후에는? 난 시스템 문제까지 고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므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무엇을 할까’에 답하고자 한다. 언제든 쉽게 대체될 우리 명문대 출신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면 안전한가? 절대 그렇지 않다. 하나같이 잘 나갔던 … [Read more...] about 회사에서 잉여로 분류되지 않는 방법
아프리카 공관의 개발협력 담당자를 늘리고 지원하자
공무원에게 개발 협력 관련 업무는 상당히 어렵다. 다른 분야에 비해 지식체계 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와 연관되는 부분이 적다. 보직이 계속 순환되는 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냥 포기할 일이 아니다. 특히, 수원국 공관에 근무하는 외무공무원에게는 당연히 더욱 많은 개발 협력 지식이 필요하다. KOICA의 지원을 받으면 되지 않냐고? KOICA라고 사람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리고 KOICA가 모든 수원국에 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국제적 개발 협력의 … [Read more...] about 아프리카 공관의 개발협력 담당자를 늘리고 지원하자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Social)'임을 강조하다 보니 사회적 기업에 범용이 아닌 '전용' 컨설턴트가 필요하다고는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도 엄연히 '기업(enterprise)'이다. 특히 국제개발협력 분야는 국내에서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열정에 들뜬 아마추어가 아니라 기업 활동에 정통한 프로페셔널 컨설턴트가 더욱더 필요하다. 최근 국제개발협력계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 방식을 적용하려는 노력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좀 위험해 보일 … [Read more...] about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다
더블에이는 얼마나 착한 회사일까?
우리가 사무실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더블에이'라는 복사지가 태국 브랜드였다는 것, 아셨는지? 더블에이는 태국의 제지기업인 어드밴스 애그로(Advance Agro)사의 브랜드다. 태국 순후아센(SHS) 그룹 계열사로 1980년 설립되어 제지회사치고는 역사가 짧은 편인데 세계 복사지 시장 점유율 20%, 한국에서는 30%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일반적으로 제지회사는 환경을 마구 파괴할 것만 같은 이미지인 데다 개발도상국 출신 기업이라는 편견까지 덧씌워지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설 것 같은 … [Read more...] about 더블에이는 얼마나 착한 회사일까?
설익은 도식화는 곤란하다
도식화 = 개념화 실무적으로 도식화(Visualization)라 하면 기존에 개발된 Framework에 대충 맞추면 될 것이라 여기는 이들이 많다. 파워포인트에 내장된 것도 많고,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 쓴다는 수백 개의 슬라이드를 담은 파일도 돌아다닌다. 물론 많은 경우 그렇게 해도 되고, 또 효율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과 기존 Visual이 딱 들어맞지 못하는 경우에는 '안 한 것만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도식화가 곧 … [Read more...] about 설익은 도식화는 곤란하다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현실의 사업은 아이디어와 열정이 아닌 현금을 창출하는 수익모델이다 스타트업이나 청년창업을 다룬 글 가운데는 '청년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열정이 있는데, 사회가 사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때 돈을 대주지 않고,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없어서 성공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경우가 꽤 있다. 여러분은 여기에 동의하시는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창업자는 (청년이던 노년이던) 자신의 아이디어가 진짜 작동하는 것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또, 자신이 열정이 누구보다 강력한 것임을 … [Read more...] about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이력서 쓰지 말고 제안서를 써라 : 이직의 기술
엊그제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알려준 방법을 써봤더니 한 방에 원하는 이직을 이루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자기 스스로도 설마설마했는데, 놀랍게도 단 한 번의 시도에 목적을 달성했다고 한다. 별로 어려운 방법이 아니다. 조금만 관점을 달리하면 되는 일이다. 특별한 노력도 필요 없다. 아니, 오히려 전통적인(?) 방법보다 노력이 덜 든다. 더군다나 몇 차례 내가 직접 시도해봤고, 시도할 때마다 성공한 방법이다. 요약하자면, 가고 싶은 직장과 일이 있다면 거기에 직접 메일을 보내기만 … [Read more...] about 이력서 쓰지 말고 제안서를 써라 : 이직의 기술
대학 수업에서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
학생 시절부터 글을 쓰게 해서 전문성을 키운다는 생각을 2, 3년 전부터 해오다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강제'로 시도해봤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부분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혼자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널리 퍼트리고자 간단히 자체 평가를 해봤다. 개요는 간단하다.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쓰도록 약간 강제성 있는 동기부여(?)를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차원에서 설계된 수업이다. 나는 모교인 외대 포르투갈어과에서 3, 4학년 대상 전공수업으로 '루조폰의 경제와 비즈니스'를 작년 … [Read more...] about 대학 수업에서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