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타다 타고 오면서 기사님과 나눈 대화가 충격적이다. 최근 타다 기사가 부족해서 차고지에 세워둔 차가 많다고 하셨다. 이유는 진상 고객들 때문. 타다 서비스를 악용하는 인간들 케이스가 다양하다. 택시에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기 때문에 기사분들이 떨어져 나간다고. 우선 다수가 탑승해서 서울 시내 곳곳을 경유하는 경우. 물론 이건 진상까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같은 방향이 아니라 성북구에서 강서구 갔다가 강동구 가고 다시 마포구를 가는 경우라면 기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시급제지만 … [Read more...] about ‘타다’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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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용하는 실라버스 학습법
Q. 한 분야에 관심이 일면? 주요 논문 몇 편을 찾아 읽어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흐름과 맥을 짚을 수 있다. Q.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 그 주제를 둘러싼 수많은 화두를 접하게 된다. 온갖 지식이 머릿속에 풍선처럼 둥둥 떠다닌다. 지식이 휘발되지 말라고 엑셀, 에버노트, 페이퍼스, 멘덜리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나름 정리해 본다. 그러나 구슬이 한 줄에 꿰어지지는 않는다. 전문가라면 다양한 담론들을 내 그릇 안에 오롯이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나만의 … [Read more...] about 내가 애용하는 실라버스 학습법
자영업자, ‘처음부터 이익 빵빵하게 나는 사업을 하라’고? 그런 건 없다
요즘 자영업 하는 대표님들과 얘기하다 보면 늘상 듣는 어렵다는 얘기. 어디 대박식당은 연 100억 이상 벌면서 넉넉하게 산다던데… 자영업자가 어려운 이유가 좀 파악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홍탁집 아들 에피소드에서 정확히 딱 나온다. 처음엔 희망차게 식당을 시작했는데 세 테이블 손님 받고 손에 쥔 돈 고작 8만 2,000원. 거기서 재료비, 임대료, 수수료 등등을 빼고 나면 얼마 안 남는다. 담배 한 갑 사기도 어렵고 그냥 어릴 때 부모님께 손 벌려 받아쓰던 용돈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 [Read more...] about 자영업자, ‘처음부터 이익 빵빵하게 나는 사업을 하라’고? 그런 건 없다
일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지난주, 큰아이와 함께 일본 교토와 오사카를 다녀왔다. 일본은 나의 유년 시절이었던 80~90년대 이후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은 나라다. 하지만 최근 메이지유신을 비롯하여 에도막부 시대에 관한 책을 읽다 보니 궁금한 유적지들이 있어 둘러보게 되었다. 80~90년대 일본은 정말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는 나라였다. 돌이켜 보건대 1995년 일본의 명목 기준 GDP는 5조 4,490억 불로서 세계최대 경제 대국 미국의 7조 6,640억 불의 71% 수준에 이르렀다. 당시 12억 명 인구를 … [Read more...] about 일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밥을 굶는 사람에겐 밥이 전부지만, 한 번이라도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이 삶의 전부가 된다”
밥을 굶는 사람에겐 밥이 전부이지만, 한번이라도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이 삶의 전부가 된다. 매슬로가 자신의 심리학을 펼치면서 하는 이야기다. 그는 심리학자 중에서는 독특하게도 ‘절정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절정경험이란 일종의 고도의 몰입상태를 일컫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삶에서 양질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러한 ‘절정경험’을 다른 이들보다 더 자주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절정경험이 빈번하게 있을수록 그 삶은 좋은 삶이다. 그럴수록 그의 삶은 모든 … [Read more...] about “밥을 굶는 사람에겐 밥이 전부지만, 한 번이라도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이 삶의 전부가 된다”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닌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페스티벌, SLUSH
Slush가 개최되는 시간과 공간은 이목을 끈다. 실리콘밸리도 아니고 유럽의 중심도 아닌 북유럽 핀란드에서, 그것도 Slush라는 이름만큼이나 추운 겨울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유럽 최고의 축제형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Slush에는 올해도 수많은 스타트업과 20,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다. 참가 규모는 꾸준히 갱신되고 있다. 나는 ‘한국의 Slush를 꿈꾸며, 핀란드로!’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홀로 SLUSH 2018에 다녀왔다. SLUSH의 S는 … [Read more...] about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닌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페스티벌, SLUSH
‘스윙키즈’: 뮤지컬에서도 드러나는 강형철의 야심
〈과속 스캔들〉과 〈써니〉의 강형철이 뮤지컬 영화들 들고 돌아왔다. 엄밀히 말해 〈스윙키즈〉가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탭댄스가 등장하는 뮤지컬 장면이 수차례 등장하기에 뮤지컬 영화로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배경은 6·25 전쟁 중의 거제도 포로수용소. 주인공은 전쟁포로로 붙잡힌 북한국 로기수(도경수), 공산주의 북한국 병사들을 자유주의의 춤을 추는 광대로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전직 브로드웨이 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돈을 벌러 군부대 인근으로 왔다가 잭슨의 … [Read more...] about ‘스윙키즈’: 뮤지컬에서도 드러나는 강형철의 야심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료들
마시즘. 그는 5년 전만 해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을 위협하는 영화키드였다. 어쩌다 쓴 이야기가 시나리오가 되고, 지원금을 받고,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다. ‘될놈될(되는 놈은 무얼 해도 된다)’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촬영과 편집 시사까지 완벽했다. 이 작품은 단편영화임에도 무려 500…명의 관객만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이 영화의 문제를 알게 되었다. 바로 ‘음료’다. 리얼리티가 생명인 영화에서 아무도 무엇을 마시지 않다니. 이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어디 있겠는가. 오늘은 영화와 … [Read more...] about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료들
“한 달에 유튜브로 버는 돈이 2500만 원이라던데”
28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JM이 한 달에 유튜브로만 버는 돈이 2,500만 원이라고 공개했다. 조회수로 얻는 수익이 약 1,000만 원, 유료광고로 버는 수익이 또 약 1,000만 원. 여기에 기타 수익을 합친 수치다. 다니고 있는 회사 월급과 국제테니스경기 심판 등의 활동까지 더하면 얻는 수익은 3,200만 원에서 많을 땐 월 4,000만 원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 달에 리뷰 촬영을 위해 쓰는 돈만 1,000만 원은 되는 것 같지만. 어그로를 끌지도, 혐오 표현을 … [Read more...] about “한 달에 유튜브로 버는 돈이 2500만 원이라던데”
현대차 노조는 왜 매년 파업을 할까?
현대차 노동조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파업'이었다. 조금 더 나아가면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요구하며 회사를 압박하는 '귀족노조' 정도? 친구들이 하나둘 회사에 취직하고, 후배들도 취직하는 시기가 되다 보니 노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싹 사라진 지 오래지만 내가 처음으로 언론에서 접한 노조인 현대차 노조에 대한 반감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기만 했다. 도대체 회사는 왜 이들을 방치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이 책 『현대자동차에는 한국 … [Read more...] about 현대차 노조는 왜 매년 파업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