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이라는 개념이 있다. ‘액자’를 뜻하기도 하는 이 단어는 ‘관점의 틀’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어떤 생각을 액자 안에 가두는 것이다. 미국의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자신의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프레임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사람들에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반사적으로 코끼리를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의 함정이다. 미국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을 때 닉슨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 [Read more...] about ‘꼰대’와 ‘스승’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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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귤에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각종 과일류에 포함된 여러 영양소와 식이 섬유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과일의 혈압 강하 효과는 한 가지 원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영양소와 더불어 다른 안 좋은 가공 식품 및 고열량 음식을 적게 만드는 데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좀 더 구체적인 기전을 밝혀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은 물론 적절한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연구합니다. 헬싱키 대학의 안네 카비마키(Anne Kivimäki)는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 [Read more...] about 월귤에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커피 속의 구름: 미국에서도 커피에 프림을 넣을까?
최근에 TV에서 〈거미줄에 걸린 소녀(The Girl in the Spider's Web)〉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밀레니엄〉 시리즈로 잘 알려진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의 소설 시리즈 중 제2권을 각색한 영화였는데, 사실 이 영화는 제1권을 각색한 2011년 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에서 출연진이 싹 다 바뀌어서 몰입감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 [Read more...] about 커피 속의 구름: 미국에서도 커피에 프림을 넣을까?
최근 읽은 인사이트 넘치는 칼럼 3편 소개
※ 경험수집잡화점 웹사이트에 썼던 글을 브런치에도 옮겨 적습니다. 1. 실례지만 '계속' 혼자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김지수 기자님의 칼럼 「실례지만 '계속' 혼자 있겠습니다」예요. 이 칼럼에서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두 문장이었어요. 그리하여 이 '혼자들'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그것이 상품이든 조직이든 콘텐츠든, 무엇이든 간에 그 중심에 '균형 잡힌 좋은 인간'을 놓는 것이다. 상품이든 조직이든 콘텐츠든 그 중심에 인간을 놓는다는 것. 그것도 균형 잡힌 좋은 인간. 시스템의 … [Read more...] about 최근 읽은 인사이트 넘치는 칼럼 3편 소개
독서 패턴을 바꾼 트렌드 11가지 사례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에서 지난 10년 동안 독서 패턴을 바꾼 트렌드를 분석해 그에 관한 사례 11가지를 소개했다.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독립서점이 부활하고 체인서점이 무너졌다(온라인의 강자들은 할 수 없는 고객 경험 제공, 지역사회와 의미 있는 관계 형성). 아동 출판사들이 다양성 문제에 심각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성 소수자에 관한 표현, 흑인 작가의 도서 출간 증가). 그중에서 흥미로웠던 사례는 미스터리 분야에 출현한 여성 작가들의 활약(Girl took over)에 … [Read more...] about 독서 패턴을 바꾼 트렌드 11가지 사례
코로나19와 메르스 사태, 결정적 차이점은 바로 ‘정보 공개’
코로나19 발생으로 온 사회가 불안 속에 일상을 보냅니다. 친지들에게 전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설 인사도 이내 ‘조심하라’는 안전의 당부로 바뀐 요즘입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 이후로 열흘 넘게 사태가 지속되고, 지금도 시시각각 확진자가 늘며, 그에 따른 정부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지만 몇 년 전 메르스(MERs)라고 불렸던 중동기호흡기증후군 사태와는 혼란의 정도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메르스 사태와 정부 대응 차이를 간략하게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와 메르스 사태, 결정적 차이점은 바로 ‘정보 공개’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계단 이야기: 비전 수립 3원칙
우리나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계단이 있다. 지금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뀐, 예전의 남영동 대공분실에 있는 나선형 계단이다. 남양동 대공분실은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고문하고 취조하던 장소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 고문 사망 사건도 이곳에서 벌어졌다. 5층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15개의 취조실이 있다. 대공사건 피의자가 되어 남영동 대공분실에 잡혀 오면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모진 고문과 취조를 당했다고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계단 이야기: 비전 수립 3원칙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의 뒷면: 작품이 다가 아니다
아카데미상 수상을 위해 배우 송강호는 반년간 쌍코피를 흘리며 영화 관계자를 만나러 다니고, 봉준호 감독은 500번이 넘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 과정이 마치 '봉고차를 타고 미사리를 다니는 유랑극단' 같았다고도 말한다. 정확한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CJ 그룹에서 투자한 홍보비용만도 100억이 넘을 거라는 추측이 일반적인 듯하다. 영화 〈기생충〉의 작품성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창작자와 그 후원자의 이러한 투자 없이 세계적인 상을 받는다는 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많은 경우 화려한 … [Read more...] about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의 뒷면: 작품이 다가 아니다
폴 그레이엄: 천재에 관한 ‘버스표’ 이론
※ 「The Bus Ticket Theory of Genius」를 번역한 글입니다.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질과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특정한 주제를 향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몇몇 사람에게 조금 실례를 해야겠네요. 바로 버스표를 모으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옛날에 버스를 탈 때 요금으로 내던 버스표를 수집합니다. 다른 많은 수집가와 마찬가지로, … [Read more...] about 폴 그레이엄: 천재에 관한 ‘버스표’ 이론
조직 컨설턴트가 추천하는 책, 그리고 조직의 5가지 원칙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회사가 암만 주옥같다 하지만, 회사를 나오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팀이 하는 역할이 컸다는 것. ‘미생’의 등장인물들이 조직의 이름값 없이는 아무도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처럼. 팀의 중요성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보통은 흔해 빠진 조언에서 그친다. ‘수평적인 소통을 하라’ ‘다양한 구성원을 갖추라’… 초등학교 교과서만도 못한 이런 뻔한 이야기들은, 조직에 실제로 적용할 겨를도 없이 자기계발서의 흔한 격려성 … [Read more...] about 조직 컨설턴트가 추천하는 책, 그리고 조직의 5가지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