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ARTS의 「There’s an awful cost to getting a PhD that no one talks about」를 번역한 글입니다. 박사학위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혹자는 밤새워 일하거나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제대로 박사를 하는 게 아니라고까지 말하기도 합니다. 박사과정이 쉬우리라 기대할 만큼 순진한 박사과정 학생은 드묾에도, 잘 거론되지 않는 괴로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물리학 박사과정에서 보낸 … [Read more...] about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박사과정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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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의 함정
모든 사람은 여섯 가지 니즈를 채우기 위해서 행동한다. 과식으로 인해 건강에까지 무리가 오는데도 계속 과식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우리의 니즈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안정의 니즈: 맛있는 것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편안해진다. 불확실성/다양성의 니즈: 맛이라는 자극에서 오는 즐거움도 무시 못 한다. 니즈의 결핍: 먹고 싶은 만큼 못 먹고 참는 건 또 스트레스다. 이를 이길 다른 니즈가 생기지 않거나 과식을 대체할 수단이 없는 이상 무조건 과식이 … [Read more...] about 부정적인 감정의 함정
원격 근무를 해야하는 이유
"손만 뻗으면 닿을 듯 새파란 하늘이 낮게 떠다닌다. 시원한 파도 소리와 코끝을 맴도는 소금 냄새는 가끔 내가 누구인지 정신을 잃게 만든다. 해안가를 따라, 나무에 걸어놓는 해먹을 닮은 의자가 길게 놓여있고, 의자마다 의자를 절반쯤 가리는 파라솔이 놓여있다. 모자를 눌러 쓰고, 햇빛에 검게 그을린 사람들이 과일 주스를 아이스박스에 담아 활기차게 돌아다닌다. 그 사람 중 한 명을 불러 세워서 망고 주스를 달라고 하고, 타월에 넣어뒀던 돈을 꺼내서 지불한다. 큰 컵 가득 담긴 생과일주스가 … [Read more...] about 원격 근무를 해야하는 이유
춘천에서 ‘닭갈비’가 유명한 이유
오늘날 우리는 '춘천' 하면 가장 먼저 닭갈비를 떠올립니다. 남이섬, 경춘선 등의 '청춘의 메카'도 유명하지만 제 머릿속은 닭갈비가 우선입니다. 항상 배가 고프기 때문일까요? 사실 춘천이 닭갈비의 도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복학생' 때문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춘천은 호반(호숫가)의 도시로 유명했습니다. 춘천에는 소양강과 북한강에 의암호, 춘천호와 3개의 댐(소양강댐, 춘천댐, 의암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과 호수가 많다는 것은 즉, 놀기 좋다는 것을 뜻합니다. 옛 선조들도 물이 … [Read more...] about 춘천에서 ‘닭갈비’가 유명한 이유
30대 남자의 흔한 소개팅
스물아홉, 휴일 아침이면 배를 긁으며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스무 살도 안 된 저런 애 보면서 좋아하지 말고 나가서 여자나 만나라."며 잔소리를 했지만, 나에게는 나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조르지 않아도 소개팅은 꾸준히 들어왔고, 그렇게 한 달에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너덧 번씩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니 사실 그렇게 조급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학창 시절에 인기 있는 타입은 절대 아니었다. 배도 나오고,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뭣하지만, 얼굴도 … [Read more...] about 30대 남자의 흔한 소개팅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아리랑TV 방 사장님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 회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예전에 건설사에서 신입사원으로 2년 근무하면서 보아온 것들,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 CEO로서 직접 회계/세무 업무를 처리하며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쓴 돈을 전혀 회사 경비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면, 즉, 접대비, 그리고 복리후생비에 음식점, 유흥업소, 카페 등 모든 식음비를 회사 경비로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도입하여 실제로 지켜진다면 어떨까 … [Read more...] about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해초를 먹는 상어
현재까지 알려진 상어는 모두 육식성이고 우리의 상식으로 생각해봐도 상어는 육식 동물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예외가 보고됐습니다. 보닛 헤드 혹은 삽머리 상어 (bonnethead shark or shovelhead (Sphyrna tiburo))는 망치머리 상어의 일종으로 주로 갑각류와 연체동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연안의 얕은 바다에 흔하며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어입니다. 하지만 사만다 레이(Samantha Leigh, a Ph. D. candidate at the … [Read more...] about 해초를 먹는 상어
북유럽 못지않은 태국의 리빙 디자인 브랜드 TOP 15
태국의 푸켓, 파타야, 코사무이 등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 중 하나다. 그것뿐인가. 팟타이와 똠양꿍 등 세계 4대 요리로 평가받는 태국의 음식은 생각만으로도 침을 고이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에 빠져 태국의 매력 중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디자인 제품이다. 태국은 짐 톰슨, 그레이하운드와 같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디자이너를 배출한 국가이다. 거기에 더해 오래전부터 수공예가 유명한 곳이다. 정교한 수공예 기술에 모던한 디자인까지 더하며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 [Read more...] about 북유럽 못지않은 태국의 리빙 디자인 브랜드 TOP 15
공산주의 건축을 마주하다: 라디오 빌딩과 에스엔페 다리
라디오 빌딩 미하엘 문을 나섰다. 거리를 분주히 가로지르는 차들, 시민들을 실어 나르는 빨간 트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른 속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껏 보았던 도시와 다른 모습이다. 대통령 궁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이런 풍경마저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독특한 건물이 등장한다. 마치 다른 세상에서 날아와 콩 하고 땅에 박힌듯한, 거꾸로 뒤집은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 브라티슬라바를 대표하면서도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슬로바키아 라디오센터다. 어쩌다가 이런 … [Read more...] about 공산주의 건축을 마주하다: 라디오 빌딩과 에스엔페 다리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할까?
살다 보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대놓고 부딪혀 싸우게 되는 경우뿐 아니라, 딱히 얽힌 것이 아니어도 미묘하게 신경에 거슬리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으로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는 게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보다 더 많을지도 모를 요즘이라면 더 그렇다. 직접 봐서 이야기해도 모를 것이면서 텍스트로 상대를 다 알기라도 한다는 듯, 반대로 상대의 텍스트 속 반응이 좋으면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기라도 한 듯 피상적인 차원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나 역시 그렇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할까?